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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 Gallery #2 2 2009.05.22
- An evening glow 2009.05.22
- Wondering 2009.05.22
- Chimney (interpersonal relationship) 2009.05.22
- Rusty 2009.05.21
- Ceiling 2009.05.21
- Rainbow 2009.05.21
- Montreal 2009.05.21
- Uncertain Hotels 2009.05.20
- A play 2009.05.20
- Pianist 2009.05.20
- Synchronicity 2009.05.20
- Responsibility 2 2009.05.19
- On Dream 2009.05.19
- Words 2009.05.19
- Calendar 2009.05.19
- Reset, Resettable, Resetting 2009.05.19
- But not for me 2009.05.18
- Blindness 2009.05.17
- Transmigration 2009.05.17
- Selfobject 2 2009.05.17
- Defense 2 2009.05.16
- Ordinary Day 2009.05.16
- Grandiose self 2 2009.05.16
- Nonverbal Communication 2009.05.16
- A trick 2009.05.16
- Black Ocean 2009.05.15
- Unusual Misery 2009.05.15
당신에게 내가 하염없이 저물어 가는 것.
정말 여러 곳을 다녔어,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당신을 잊기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났어, 나는 당신에 대한 연민을 이야기 했고, 사람들은 나에 대한 연민을 이야기 했어, 그러다 싫증이 나서 다시 당신을 만나러 갔고, 당신은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나를 대했어, 나를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대했어, 그 때 나는 당신에게 있어 새로워진다기보다 나에게 있어 학대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내가 나를 학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 다음 날 나는 청소부를 해고 했다, 대신 내 마음, 의 굴뚝은 전과 다르게 검은 연기가 오르고 있다.
지 그래왔듯이 우리 사이의 관계도 완벽할 필요
는 없어 _ 저 다리 위에서 바람에 따라 흔들리던
당신의 모습이 그리워.
그 날 난, 도대체 어
디로 가려고 했던 것
일까? 잠옷 차림으로
캐리어를 끌고 미키
마우스 양말 같은 것
을 신고 말이야.
2009/06/04 - [글쓰기] - False Belief
나는 버릇처럼 글을 써, 무심코 앉아서 내 마음이 가는대로 _ 이 방은 내 마음으로 가는 통로 _ 당신은 여기의 이방인, 내가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는 당신의 눈에 내 모습이 비치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당신은 몰라 _ 내가 물었어, 이 버릇을 가지고 내가 살 수 있을까? _ 당신이 말했어, 모두 비워내면 괜찮지 않을까? _ 그 거짓말은 지금도 믿고 싶어.
- 과거의 나, 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나는 오래된 도시에 살아, 재능이 없어서 낡은 건물에 살아, 사람들은 내 가치를 몰라 주고, 나는 마치 라텍스 레
깅스를 온 몸에 두른 것처럼 마르고 있어.
- 과거의 나, 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나는 아주 오래된 도시에 살아, 재능이 없어서 낡은 건물에 살아, 내가 가치가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나는 마치 대님 소재의 청바지를 입은 것처럼 물이 빠지지 않고 있어.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내 속의 무언가를 비워내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하던 때의 나를 떠올리면서, 당신이 조금만 더 분명하게 말해 주었더라면, 이라고 말이야, 모두 비워 버린다는 것은 _ 비울 것도 채울 것도 없는 상태의 나를 가르키는 것이라고 말이야.
이 바닷가에서 당신을 보았을 때, 나는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어, 일주일이 넘게 갈아 입지 않은 스커트와 변색이 된 하얀 셔츠와 속옷을 입고, 열흘간 아무 것도 먹지 않아서 당신이 사준 밥은 절반도 먹지 못했어, 배낭에는 젖은 신문과 찢어진 소설책과 노점에서 훔친 귤과 선글라스와 리본이 달린 인형과 립스틱과 아이섀도우가 들어 있었고, 나는 쪼그려 앉아 엽서를 쓰고 있었어. 도망쳐 왔어,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 나는 이 말도 하지 못했고, 나를 구해줘, 라는 말도 하지 못했어. 너는 긴 속눈썹을 가지고 있어, 라는 당신의 말도 어떤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어 _ 당신과 있는 동안 난,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 당신이 내 곁을 떠나갈까봐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 내가 왜 이래야 하는 거지, 무서워, 늘 당신곁에만 있을게, 라고 했어 _ 네가 불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줄게, 네가 그 불안을 허용할 수 있게 도와줄게, 당신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고, 정말 이후로 나는 당신에게 무엇이었을까? _ 내가 떠나면 어떻게 하나, 라는 불안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줄게, 난, 네 여기에 사는 거야, 내 가슴을 만지며 한, 당신의 말, 은 지금도 아파, 고마워, 늘 _ 당신이 날 떠났어.
내 마음의 달력은 비와 함께 내려, 떨어지는 소리에 땅을 파고 물길을 만들어 대지, 20장의, 달력과 362개의 기념일, 과 내 사랑과 이별에 입맞추는 소리가 들려, 날이 갠 날, 그 소리는 더 뚜렷해, 사진을 찍는 동안 _ 알게 되었어, 내 기억의 소나기는 멈춘지 오래지만, 그 날의 비는 아직도 그대로, 라는 사실을 말이야, 사실, 기억의 파도와 빗줄기의 아, 련함은 그 때, 내가 찍어둔 사진들로 엉겨 붙어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셔터음과 노출의 깊이를 재는 소리가 들, 려, 그 때의 나는, 언제나 나야, 라고 말하고 싶어. 알고 있겠지만, 내가 가진 집중력은 짧아, 오랜 시간, 나, 이외의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그냥은 안 돼, 당신도 마찬가지였어, 그냥은 안 돼, 그래도 괜찮아, 지금의 내, 가 형편 없어졌다고 해도, 당신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나, 의 젊은 날은 즐거운 일 투성이었어, 그게 나야.
J에 관한 일화, J에게는 남자 친구가 있다, 분명한 말을 하지 않는 사람, 과 만난다. '나 아닌 사람은 만나지 않을거지?', '좋아해.' 라는 대화를 즐기는 사람, 둘, 가끔 작업실에 놀러 오면, J는 직업이 없는 남자 친구, 에게 용돈을 준다, 어떤 날, 은, 나, 의 작업실에서 두 사람이 언쟁을 하며, '내 사랑을 의심해?' 라고 남자 친구가 화를 내고, '사랑해.' 라고 하면, J는 그런 게 아니라 네가 믿지 못하게 행동하니까, 라는 말을 한다. J의 남자 친구는 종종 연락이 되지 않고, 그러다 연락이 되면 화를 내고, 다음 날 J를 만나서는, 미안해, 언제나 너에게 미안해, 라고 말한다. J는, 남자 친구 때문에 힘들다며 간혹 나에게 찾아오고, 너무 사랑하니까 힘들어, 라고 말한다. 지난밤에는 울면서 찾아와, 다른 여자가 생겼어, 두 사람이 모텔에서 나오는 것을 친구가 보았대, 라고 하며, 어떻게 하지? 라고 나에게 묻는다. 다음 날 와서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했어, 나 밖에는 없다고 하면서, 좋아해, 앞으로 잘할게, 라는 말을 했어, 어떻게 하지? 라고 나에게 묻는다. 순간 나는 '헤어져' 라는 말을 하려다 그만 둔다, J는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J는, 친구들이 헤어지라고 하는데,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이제는 믿을 수 없게 되었지만,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지? 라고 나에게 묻는다. 그 말이 나에게는,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앞으로는 잘할 거야, 나에게 잘될 거라고 이야기 해 줘, 라는 말로 들린다. 나는 피곤하다고 하며, J를 돌려보내고, 앞으로 J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해 생각한다. J는 버림받기 전까지 남자 친구를 떠나지 못할 것이다. (J는 항상 버림 받을 것이다.) 저런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만 행복감을 느낀 다기 보다 _ 저런 사람이라도 붙잡고 안전함을 느끼려고 하는 것 같다, J는, 학대받은 아동은 학대한 사람에게만 애착을 느낀다, 현재에도 미래에도, J는, 그런 류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J는 학대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과거의 학대받았던 기억을 reset 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이번 만은 괜찮을 거야.') 그건 꿈이다. J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은, 내가 아니면 누가 저 사람을 위해 주겠어?, 나 떠나면 저 사람 망가져, 안 돼, 였고 그건 J가, J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J는 남자 친구를 용서했다고 한다, 이번 한번 뿐이야.
- 이런 이야기를 당신 품에 안겨서 한다. 화가 난다, 고 한다. J를 보면 짜증스럽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자 당신은 내 이마에 손을 갖다 대고, 필요 이상이라면, 네 답답한 기억에 대한 회상이야, 라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건 너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야.') 당신은 나를 껴안고 말한다.
- 당신은 내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한다. "그래, 그 아이를 구해줄 거야?" 라고 말한다.
- J가 말한다. "임신 중이여서 커피는 안 돼." 라고 말한다.
이렇게, 그는 이별 앞에서 태연하게 말했다. 나는 이 말을 듣지 않았고, 그가 나와 헤어진 이유는, 내가 이별 앞에서 그가 한, 이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그를 미행한다, 그의 뒤를 따라서, 그는 오전에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식사를 하고 동료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날은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서 집으로 귀가하고, 몇 명의 여성들과 만나 영화를 보고 외출을 한다. 그는 때로는 웃고, 울고 있는 타인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가끔씩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는 내가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나는 그와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를 미행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알지 못할 자괴감과 수치심이 몰려와 난, 얼굴이 붉어졌다. 어느 여성과 만나, 그가 웃으면서 그 여성과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에, 내가 나타나, '이 여자 때문에 나와 헤어지나고 한거야?' 라고 소리치며 악에 받혀 달려들려고 했지만 그렇게도 되지 않았다. 그는 일상 속에 녹아 있었고 그의 일상이, 나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내 것은 무엇이지?, 라는 의문이 들었고, 나는 와인 2병과 스카치위스키 1병, 소주 1병과 맥주 3병을 마시고 그의 집을 찾았다. 문이 열리고, 그와 낯선 여성이 있는 아파트 앞에서, 괜찮아? 들어와, 라고 그가 말하고 낯선 여성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도움이 필요해, 그가 말하고, 낯선 여성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그래? 라는 표정으로 차가운 물을 내게 가져다준다. 그는 나를 부축해서 소파에 앉히고 외투를 벗겨 주고, 낯선 여성은 담요를 가져와 나를 덮어준다. 식탁에는 내가 먹은 것보다 값싼 와인, 과 샐러드와 촛불과 파스타가 먹지 않은 채로 놓여 있고, Ban & Olufsen 의 BeoLab-nine 에서는 'Totem Pole' 이 저음으로 흘러나온다. 낯선 여성은, 그만 갈래, 하는 눈짓으로 그를 보고, 그래, 내일 봐, 라고 그가 말한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그가 내 어깨를 살며시 누르며, 오늘은 여기에 있어, 도움이 필요해, 라고 말한다. 나는 금방 울 것 같이 되어서, 용기 내어서, '저 여자 때문에 나와 헤어진 거야?' 라고 말하고, 그는 살며시 웃으며, 기계가 되어서는 안 돼, 라고 말한다. 낯선 여성이 아파트를 떠나고 그는 내 곁에서,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난 네 상처가 얼마인지 몰라, 네가 지금 상처받았다면 그건 네 과거의 상처인거야. 네 상처가 아물 때까지 네 곁에 있어줄 수는 있지만, 내 사랑이 네 상처를 아물게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 넌 확신을 가지고 내가 널 어떻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 거야. 돌이켜 보면, 네가 이렇게 술을 마시고 헤어진 누군가를 만나러 오는 것이 처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물론 다른 사람을 미행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닐 거야. 그건 나를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해.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네가 이전에 해왔던 이별의 이유와 같은 것들이 너와 나 사이를 저울질 할 거야. 기계가 되어서는 안 돼, 오늘은 여기에 있어.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야.
- 당신이 나와의 선을 분명히 그은 날을 기억해, 그 선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그 날 이후로 내가 나를 바라보게 된 때를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 이후로도 당신이 미웠고 나를 그렇게 만든 당신을 용서할 수 없었어. 그렇지만 그 날 밤의 당신의 모습은 내게는 큰 용서였고 믿음이었어. 지금도 당신이 밉지만, 난, 그 날 밤의 당신의 모습, 과 당신에 대한 미움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해, 알아, 결코 당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살아 있지는 않을 거야.
- 알고 있어, 그 때 당신을 만나고 나서도 내 허기진 배는 채워지지 않았어, 아무리 당신과 많은 시간을 보내어도, 아무리 크게 웃고 떠들고 마시고, 당신과 잠을 자도 내 허기진 배는 그대로였어, 오히려 더 배가 고파서 당신의 발목과 허리를 잡으며, '떠나지마.' 라고 했어, 그 때 난 무엇이었을까?
- 알고 있어, 당신이 내 눈을 감기고, 날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보아서는 안돼, 라고 했던 것을 말이야. 널 봐, 나를 사랑하고 있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그렇게 믿고 있는 너를 봐, 그게 네가 말하는 사랑이야, 그걸로 네가 나를 사랑하는 거야, 라고 했던 것을 말이야. 지금도 있는 그대로 내, 안에 살고 있는 당신이 그리워. 그 때 당신이 내 눈을 감긴 것은 옳았어. 그 때 당신이 내 눈을 감겨준 것이 늘 고마워.
당신이라면 이렇게 이야기 했을까? 네가 가여울 때에만 네가 보고 있는 '것'들이 가여울 수 있어, 라고?
당신은 참 나쁜 사람이야.
낡은 공장을 개조한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컬렉션의 재즈 음악이 흐르고, 은은한 빛으로 채색된 당신이 웃고 있어, 이렇게 도시와 떨어져 있는 곳에서는 성공하지 못해, 라는 내 말도 무시하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유화로 가득한 곳에 자마이칸 블루 마운틴도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도 아닌 향이 흘러, 거기엔 변함없이 당신이 있어, 나야, 나 이외의 사람은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없어, 금지되어 있는 당신의 장난도 끝이 나고 눈을 감으면 늘 같이 있던 자리로 나는 떠나, 에로티시즘이 흐르지 않아서 좋았던 그곳, 은 지금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초침이 흔들리지 않고 있을까?
기억해, 결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아.
기억해,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거야.
그것이 무엇이든, 그냥 당신이 본 것을 소비하는 거야.
지금쯤은 길을 건너, 단순히 눈을 감지 말고, 달려오던 자동차들이 나를 보고 정지해 줄 것을 믿고,
그러면 어느 순간, 어떤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거야, 제정신이 아니야,
그럴 수록 지금쯤은 길을 건너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