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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떤 날 2009. 5. 20. 22:28

목이 아파, 그만 날 떨어뜨려 줘. 계속 하늘만 본다, 입을 벌리고, 하늘에 떠 있는 입자들이 입 안으로 들어온다, 양 팔을 벌리고 눈을 감고 바람이 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대로 날 떨어뜨려, 괜찮아, 라고 당신에게 말하는 일, 떨어뜨리라고 말하고 당신의 눈을 보며 내가 우는 일, 결코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마음 속으로 비는 일,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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