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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테고리 없음 2009. 5. 2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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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책감이 드는 사람들은 발길을 향할 테지, 모두가 욕을 하던 곳으로, 지금껏 등 돌리고, 내가 가진 것들의 가치를 더 높게 만들어 달라고 소리치던 곳에서 벗어나,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있지 않았고 높은 아파트에서도 살지 않았어, 산 아래로 떨어진 시신을 부둥켜 안고 울 수 없는 날, 비와 함께 소나기의 이름으로 한 때 살았던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러 사람들은 빛을 밝히면서 돌아올 테지, 가까웠던 사람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경건할 필요는 없을 터, 마음이 아파, 울면서 돌아오는 사람들의 손을 모두 잡을 수 없는 날, 그냥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살게 해 달라는 말, 이 조롱거리가 되었을 어느 무렵, 가만히 울리는 소리를 들으러 사람들은 찾아올 테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느낄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양심이 향하는 곳으로 누웠을 그 사람의 뒷모습, 을 바라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지금껏 멈추지 않고, 싸구려 침상 위에서 목숨을 잃었을 그 사람을 만나러 올 테지, 어느 밤에는 날이 밝도록 이런 일이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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