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해당되는 글 808건

  1. Penny Lane 4 2009.11.09
  2. What was the truth? 10 2009.11.09
  3. Kozmic Blues 4 2009.11.09
  4. The Chestnut Island 2 2009.11.08
  5. Let it go 8 2009.11.05
  6. Minus Blue 2 2009.11.05
  7. Blues-ette 14 2009.11.05
  8. Light up his room 6 2009.11.05
  9. One point higher 4 2009.11.05
  10. Ghost 2 2009.11.05
  11. Underground passage 4 2009.11.05
  12. Han River 10 2009.11.04
  13. Safe distance (3 meters) 8 2009.10.29
  14. Straight Dealings 6 2009.10.28
  15. He 6 2009.10.27
  16. She #2 4 2009.10.27
  17. She 2009.10.26
  18. Any reason 10 2009.10.26
  19. All in love is fair 6 2009.10.25
  20. Jump 6 2009.10.22
  21. Falling out of love 10 2009.10.21
  22. Lacuna 12 2009.10.21
  23. Prone position 2 2009.10.20
  24. Your happiness 2009.10.20
  25. Unreasonable demand 4 2009.10.20
  26. Self-consciousness 2 2009.10.20
  27. Burn away 2 2009.10.19
  28. B.B. King 6 2009.10.18
  29. Mannerism 2 2009.10.18
  30. Real World 2 2009.10.18

Penny Lane

from 어떤 날 2009. 11. 9. 11:32

뭘 그렇게 잘못했니? 조금 즐거워져도 상관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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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as the truth?

from 어떤 날 2009. 11. 9. 10:11


"넌 참 예뻐."
"그런 말 하지 마, 내게 칭찬하지 마, 그러면 당신이 나를 떠나갈까 봐 무서워져, 지금까지 내게 그런 말 해 준 사람 없어, 나도 그런 생각해 본 적 없어, 그러니까 당신도 내게 그렇게 하지 마, 나를 예쁘게 봐주는 당신이기 때문에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지 마, 당신을 만나기 전의 내 세상에서 나는 예쁘지 않은 사람이었어, 지금도 그것은 유효해. 어느 날 문득 당신이 사라지고 나서 내게 그런 말을 해 준 유일한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는 견디기 힘들어질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마, 그런데 이상하지? 그 얘기 당신에게 계속 듣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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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zmic Blues

from 어떤 날 2009. 11. 9. 09:08

조금만 더 파래지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이라면 조금만 더 집중해서, 뚜렷하게 파래져 버리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잊지 않고, 더 즐거워지기 위해, 지금보다 조금만 더 파랗게, 세상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결코 잊어버리지 말자. 그 약속이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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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stnut Island

from 어떤 날 2009. 11. 8. 08:59

너는 알고 있니? 저 하늘과 물결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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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go

from 어떤 날 2009. 11. 5. 10:23

이제는 정말 갈 곳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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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s Blue

from 어떤 날 2009. 11. 5. 10:16

이 얼룩을 감당하기가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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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ette

from 어떤 날 2009. 11. 5. 08:26

네가 뭘 알아? 당신이 내게 말한다. 불행하게도 나는 그때
Curtis Fuller 의 Love Your Spell Is Everywhere
를 듣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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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up his room

from 어떤 날 2009. 11. 5. 08:12

불을 켜, 무언가를 잊기 위한 여행은 계속되고 있었어, 무엇을 잊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 채, 무언가를 잊기 위한 여행은 지겹게도 계속되고 있었어. 어느 날은, 무언가를 잊어야 한다는 생각마저도 잊기 위해, 계속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무기력한 여행이 계속되고 있었어, 나른한 위로와 피곤한 잠이 이어져 오던 그런 날, 불을 켰어, 그리고 내가 볼 수 있는 건, 저기 멀리 작아져 가는 어느 한 점 외에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그때 다행히 여행이 끝나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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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point higher

from 어떤 날 2009. 11. 5. 07:57

이 긴 꿈속에서 나는 어느 시점의 '나'로 되돌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었어. 매번 변화하고 있는 나는 어느 시점의 '나'로 되돌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었어. 그런 내 모습이 싫었어, 어느 시점의 '나'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 싫었어. 저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이 '나'는 될 수가 없었던 거야. 그래서인지 저런 빛과 어둠의 분할이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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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from 어떤 날 2009. 11. 5. 00:48

그냥 유령일 뿐이야, 겁먹지 마.
언제까지 나는 당신 마음속에 있는 유령을 모른척 하며 지내야 했던 것일까?
왜 당신은 그런 것을 나에게 강요했던 것일까?
"왜냐하면, 네 마음속에 남아 있는 유령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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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ound passage

from 어떤 날 2009. 11. 5. 00:19

무엇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 길은 참 많이도 걸어 다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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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River

from 어떤 날 2009. 11. 4. 04:40

무슨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그냥 흐르지 않는 강을 바라보고 싶었어, 모두 위안을 받으려고 안달이 나 있는 것 같았거든. 그런데 그거 알아? 내가 슬프다고 말할 때는 그냥 내가 슬프다는 것을 말하는 거야, 네가 나를 슬프지 않게 해야 할 이유 같은 건 없어. 내가 외롭다고 말할 때는 그냥 내가 외롭다는 것을 말하는 것뿐이야, 네가 나를 외롭지 않게 해야 할 이유 같은 것도 없어. 네가 나를 슬프지 않게 하거나 외롭지 않게 할 수는 없어, 그건 너에게 나도 마찬가지야. 그렇기 때문에 너와 내가 만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거야. 그런 것들을 너도나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야, 알겠니? 당신이 내게 한 말,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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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distance (3 meters)

from 어떤 날 2009. 10. 29. 00:43

"3 M, 더는 안 돼, 상처투성이인 내 모습을 당신이 보는 것이 싫어, 오지 마."
그렇게 나는 당신이 나를 떠나버릴 때까지 당신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나를 떠나고 나서야 당신에게 향한다. 그래, 역시 상처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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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ght Dealings

from 어떤 날 2009. 10. 28. 02:32


"곧 길을 잃고 말 거야."

"내기할까? 나는 이 길로 곧장 가서 사라질 거야, 이 길을 따라, 내가 걷고 있는 한 나는 안전해, 내가 '나'와 함께 걷고 있는 동안 나는 안전했어, 당신은 단지 이 길에 서 있었을 뿐이었고, 더는 나를 따라올 자신이 없어진 것뿐이야, 포장하지 마. 나는 이 길에 있을 때에만 '나'인 거야. 그 자리에 계속 그러고 있을 때에만 당신이 '당신'이라면 그렇게 하도록 해. 상관하지 않아. 나는 이 길로 곧장 가서 사라질 거야. 당신이 나를 보고 있으면 그렇게 느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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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from 어떤 날 2009. 10. 27. 00:52

그때 참 많이 무서웠는데, 그 말을 하지 못했어, 무섭다는 말을 하지 못하
고 여기까지 와 버려서 당신과 나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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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2

from 어떤 날 2009. 10. 27. 00:11

"그렇지? 역시 끝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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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from 어떤 날 2009. 10. 26. 23:46

이 사진은 어두워서 싫었어, 그렇지만 어떤 날은 자꾸만 보게 돼, 그때는 정말 갈 곳이 없었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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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 reason

from 어떤 날 2009. 10. 26. 03:57

가끔은 솔직해야 할 이유가 있는 거야,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어, 늘 비슷한 느낌으로 넌 살아 있는 거야. 기억해, 네가 누군가 절실히 필요했을 때에 만난 사람이 너의 일부가 되는 거야, 그래 너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니? 당신이 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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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n love is fair

from 어떤 날 2009. 10. 25. 14:32

그냥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사랑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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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

from 어떤 날 2009. 10. 22. 17:28

"날 그리워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구나."
"네, 잘 지내세요?"
"즐거웠으면 됐어, 그만해."
"네, 잘 지내시죠?"

안부 인사 따위를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 안부를 묻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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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out of love

from 어떤 날 2009. 10. 21. 22:03

무언가 떨어지고 있어, 불공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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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una

from 어떤 날 2009. 10. 21. 00:30

땅이 꺼지고 있어. 나는 내가 가진 재능을 당신에게 복수하는 데 사용할 거야. 당신을 고통스럽게 하기보다 내가 더 즐거워지는 데 사용하는 거지. 당신은 이미 늙어서 내가 무어라고 해도 들리지 않아, 당신의 파멸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어, 내 소설 속에서 당신은 한낱 벌레에 불과해. "그런 사람들은 벌레가 가득한 감옥에서 평생을 살게 해야 돼요." 이런 진술을 이제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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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ne position

from 어떤 날 2009. 10. 20. 18:29

"당신은 슬픈 세대를 이용해서 잘도 돈벌이를 하고 있어, 그 슬픔을 잊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야."
"꿈 같은 건 이야기해 버리면 그냥 단순한 것이 되어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거라고 여길 테지만, 사실은 이야기하면 할수록 꿈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한 가지를 말하면 다음 목표가 생기는 거야. 대신 말하지 않으면 그 한 가지 꿈속에 네가 갇히고 말아, 네가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이야, 말하지 않으면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볼 수도 없어. 그러면서 항상 무언가 특별한 삶을 살고 싶다는 거짓말을 자신에게 계속하게 되는 거야. 제자리걸음이 몇 년씩 이어지고 나면 너는 몬스터가 되어 있을 거야. 마치 네가 꿈꾸면 안 되는 것을 바랬던 못난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실패를 두려워하는, 네가 정말 원하는 건 뭐야?"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은, 당신하고 며칠이고 잠자리만 하고 싶어, 쉬지 않고,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는 당신과 잠자리만 하고 싶어. 당신과 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말이야."
"그건 네게 어떤 의미야?"
"무언가를 잊는 것, 당신을 잊는 것,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대화이지만, 황금 들판을 거니는 동안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 흔들리는 억새에 맞추어서, 그때만큼 솔직했던 적이 있었을까? 내가 무엇을 해도 받아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다시는 올 수 없는 행운이 가득한 날들이었다는 것, 그리고 지금 가장 두려운 건 슬프게도 당신의 부재가 아니라는 것. 

'나는 결코 당신처럼은 될 수 없어.' 

"그래. 거기서부터 시작해."
그날 이후로 나는 정말 끔찍할 정도로 당신과 잠자리만 했다. 다른 꿈을 꿀 수 있을 때까지 서로가 끈적이는 액체 속을 헤엄치는 듯한 날들만이 이어졌다. 지금 생각해도 그다음 생각난 꿈이 당신을 내 곁에 붙잡아 두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다행스러워. 물론 당신에게 내 곁에 머물러 달라고 조금 더 간절하게 말할 필요는 있었겠지만, 그때 내가 생각한 것이 그와 다른 것이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다행이었어.

"이상해, 아무리 당신과 이렇게 있어도, 쉬지 않고 잠자리만 해도 무언가 허전해. 이상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그날 처음 나는 내게는 없어서는 안될, 가장 사랑하는 대상과 처음으로 내 의지에 의해 결별했고, 그다음 해에 내 키는 이전보다 1cm 가 더 커버렸다.

"그거 알아? 당신처럼 잠자리를 못하는 사람도 드물어. 그렇지만, 내 출발점은 당신이야. 그게 자랑스러워. 나는 당신처럼은 될 수 없어. 그게 내 한계야. 이제야 그 한계를 알게 되었어. 여기서부터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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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happiness

from 어떤 날 2009. 10. 20. 13:32

내게는 어떤 책임도 없지, 이 삶도 사랑도 이별도.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은 단 한 가지, 오늘의 삶과 사랑과 이별.
그러므로 내게는 어떤 책임도 없지, 이 삶도 사랑도 이별도,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니듯 -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은 단 한 가지, 하루 동안의 삶과 사랑과 이별, 그것이 '나'이든 '당신'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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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reasonable demand

from 어떤 날 2009. 10. 20. 01:23

그래, 어떻게 할 거야? 그 즐거웠던 지난여름을 말이야. 이별 앞에서 늘 문제가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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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consciousness

from 어떤 날 2009. 10. 20. 01:13

마음속에 작은 섬이 있어, 지금껏 그곳에 무엇이 살까? 누가 살까? 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문
득 그게 궁금해 졌어. 역시 찬바람은 건강에 좋지 않아. '자의식 팽창'이라는 고리타분한 말까지 떠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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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 away

from 어떤 날 2009. 10. 19. 22:39

내가 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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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King

from 어떤 날 2009. 10. 18. 23:59

Blues 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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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m

from 어떤 날 2009. 10. 18. 20:26

그리고 앞으로, 언제든지 네가 보고 있는 것을 의심하는 짓 같은 건 하지 마, 그 남자는 바람이 나 버린 것뿐이야, 그걸로 네 가치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아, 그 사람이 너 아닌 그 여자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그냥 하던 대로의 거짓말을 시작했을 뿐인 거야.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으로 인해 지금 네 마음이 아프다면, 그가 얼마나 거짓말에 능한지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과거의 지구는 물바다였어. "그래 맞아, 그냥 지구는 물바다의 한 면이었어. 당신은 내 일부였지만 내 일부가 당신은 아니었어. 그 남자는 들러리였고 삼각관계는 끝이 났어." 나는 한참동안 저 모습을 바라본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나'를 포함한 공간이고, 내가 서 있는 곳은 '당신'을 포함한 내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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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World

from 어떤 날 2009. 10. 18. 20:08

그냥 깨끗해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어, 저 모습은, 가득 찬 후엔 비워지기 마련이고, 비워지고 난 뒤엔 가득 차기 마련이야. 그렇게 '너'라는 크기가 변화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거야, 그걸 성장이라고 불러, 당신이 내게 말한다. 비워지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때, 가득 차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때 _ 네가 슬퍼했고, 네 아픔은 딱 그 크기였어. 결코 얕잡아 보지 마, 당신이 내게 말한다. 네 크기만큼 시간이 필요한 거야, 그걸 성장이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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