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해당되는 글 808건

  1. Blind alley 4 2009.10.08
  2. Lonely pay 2009.10.08
  3. Sufferance 2 2009.10.08
  4. Colors 2009.10.08
  5. Waves 2009.10.08
  6. I try to stimulate 6 2009.10.08
  7. Blue stain blues 4 2009.10.08
  8. Having a meal 2009.10.08
  9. Screen 4 2009.10.07
  10. Miss self-sufficient 2009.10.07
  11. Far and near 2009.10.07
  12. Roaming 2009.10.07
  13. Good days 6 2009.10.07
  14. Ritual Kiss 2009.10.07
  15. Pancake 6 2009.10.07
  16. Being 2009.10.07
  17. One moment 6 2009.10.06
  18. Tears 4 2009.10.06
  19. Only one 2009.10.06
  20. Turning 6 2009.10.05
  21. Recollection 8 2009.10.01
  22. Nothing 6 2009.10.01
  23. Sundowner 4 2009.10.01
  24. Unusual 2009.10.01
  25. Poverty 2009.10.01
  26. Sustainable 2009.10.01
  27. Recipe 4 2009.10.01
  28. Delivery 2009.09.30
  29. Beale Street Blues 2 2009.09.30
  30. The City 2009.09.30

Blind alley

from 어떤 날 2009. 10. 8. 20:38

외로움은 어디에나 있어, 그걸 특별하게 (소중히) 여기는 것은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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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pay

from 어떤 날 2009. 10. 8. 18:05

정말 외로움 같은 건 여기 저기에 널려 있어,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접근 금지 푯말 따위는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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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fferance

from 어떤 날 2009. 10. 8. 17:59

참 잘도 버티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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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s

from 어떤 날 2009. 10. 8. 16:10

기묘한 모양이라고 생각했어 _ 사실 난 당신이 내게 하는 말을 무엇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 단지 내가 당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라고 당신이 생각하게 되면, 나를 떠나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어, 아마도 그 무렵에 저런 것을 만들었을 거야. 저것 봐, 얼마나 무의미한지, 마치 당신과 내가 만났다는 사실처럼 말이야.

어느 해에 나는 그림 6점을 그리고, 소설을 한 편 썼다. 그 사람이 불어넣어주는 영감 그대로, 마치 그것이 내 것인 양 그 해에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리하여 어느 해에 나는 무엇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당신이 떠난 뒤로, 내가 얼마나 빈 껍데기였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왜 그 사람은 내게 이별에 대한 어떤 것도 알려주지 않았는지가 원망스러웠다. 조금이라도 누가 건들면 넘어질 것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 나는 걷기 시작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 압핀이 놓여 있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비어있는 도시들을 찾아 걸어 다녔다. 그러나 발걸음을 멈출 때마다 나는 늘 제자리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그리고 어느 해에 걷는 것을 모두 멈추고, 이전에 써 두었던 글들을 모아 다시 소설을 한 편 썼다. 탈고가 끝날 무렵, 과거에 내가 적어 놓았던 글들이 지금 내 모습을 예언하고 있는 것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주인공은 나와 빼어나게 닮아 있었고, 그 몇 년의 시간을 건너 뛰어 내게 다시 찾아왔다. 그것은 내게 구원이었고, 작품 속에 주인공은 지금도 그 비어있는 도시들을 걸어 다니고 있었다, 당신과 내가 만나기 그 이전부터, 내가 그림 6점과 소설을 한 편 썼던 어느 해의 그 이전부터, 나는 거기 그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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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s

from 어떤 날 2009. 10. 8. 13:43

쓸어가 버리기 위해서 오는 거니, 다가오기 위해서 오는 거니? 모두 같은 모습에 다른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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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ry to stimulate

from 어떤 날 2009. 10. 8. 13:23

자극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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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tain blues

from 어떤 날 2009. 10. 8. 02:57

색이 필요해, 물감이 떨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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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ing a meal

from 어떤 날 2009. 10. 8. 00:58

배가 고팠어, 2주일 동안 빵과 과일만 훔쳐 먹으며 지내었으니까 말이야, 나는, 그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용서하기로 했어, 당신의 사랑도 포함해서, 배가 고프면 무엇이든 하게 마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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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from 어떤 날 2009. 10. 7. 23:29

도시가 비어 있었어, 차도 사람도 없이, 나는 길 한쪽에 앉아서 당신에게 엽서를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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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self-sufficient

from 어떤 날 2009. 10. 7. 23:01

가끔 그런 것이 기분 나빠, 당신은 내가 무엇을 하든지 간에 비슷한 방식으로 물어보고는 했어, 그런데 너는 어디에 있니? 그런 물음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이 사진을 보면서 갑자기 나는 그 때 저기 어딘가에 서 있었어, 라는 생각이 떠올랐어, 그런 것이 기분 나쁜 거야, 보이지 않는 어느 한 부분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야, 가령 나와 함께 있지 않을 때의 당신을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얼마나 당신을 확인하고 싶어 했는지 당신도 기억할 거야. 당신이 떠나고 나서야, 나는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볼 거라고 생각했어, 돌이켜 보면 당신이 나를 사랑했던 것은 24시간 중에 단 1분이었고, 나머지 23시간 59분 동안은 내게 상냥하지도 다정하지도 않았어, 그런데도 나는 그 1분이 당신의 참 모습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반복해서 확인하고 싶었어, 명확하고 간결한 단어로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고, 당신은 잘도 23시간 59분 동안 나를 속이고 무시하면서, 그 1분이 당신의 참 모습인 것처럼 내게 거짓말을 하고, 나는 그 거짓말을 믿고 싶었던 거야, 그러니까 내가 가여웠어, 그 1분을 붙들고 늘어지고 싶었으니까 말이야. 괜찮아, 당신 잘못이 아니야, 당신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 당신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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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nd near

from 어떤 날 2009. 10. 7. 22:08

조금 어지러웠어,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았을 때, 저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보다, 저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한
다면 어떻게 하지, 라는 것이 의문이었기 때문에 말이야. 원근이 가지는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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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ming

from 어떤 날 2009. 10. 7. 19:21

길을 잃었어, 직선뿐인 길이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다른 길로 가고 있었어, 그러니까 왜 다운타운으로 가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고, 어제는 누구와 잤는지도 확실하지 않았어. 나는 누구의 아내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의 가정부가 될 수 있었을까? 나는 청소를 잘하기나 했을까? 내 손에 쥐어져 있던 건 낡은 카메라와 햄버거 반쪽이 들어 있는 종이봉투뿐이었어. 그러니까 이상했어, 사람들에게 내가 살고 있던 곳이 어디였는지를 묻는다는 것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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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days

from 어떤 날 2009. 10. 7. 19:00

얼마나 걸었을까? 저 횡단보도를 건너서 다리 위로 올라왔어, 어디에도 사람이 없었고, 간간이 보이는 하우스와 그냥 지나가는 자동차가 내 풍경의 전부였어, 그러니까 그런 일은 없었는데도 마치 버림받은 것처럼 내 모습이 처량하기 그지없었어, 아무 일도 없었지만, 단지 내가 저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만으로 _ 우리 이별도 그런 의미였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신과 나 사이에는 무엇도 변한 게 없었지만, 당신과 내가 걸어왔던 길 때문에 상황이 바뀌었던 건지도 모른다고 말이야, 당신은 용서할 수 없지만 내가 걸어온 길을 미워하지는 않아 _ 그러고 보니까 이별을 모두 당신의 책임 또는 나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신은 직업이 없었고, 나는 학교를 다니지 않았어, 당신은 밥을 사 먹을 돈이 없었지만, 나는 잠을 잘 집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 이별의 책임을 모두 균등하게 배분하고 나면 나와 당신이 가지는 몫은 단지 모래알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별이란 늘 그런 의미였는지도 모르겠어 _ 나도 당신도 많이 달라졌어. 그렇지? 당신이 미워 견딜 수 없지만 당신이 고맙기도 해, 당신에게서 배운 것이 많아, 당신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 모두 내 안에 있고, 그것 또한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이별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어 _ 당신을 만난 뒤로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음악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몰라, 그리고 소설도 썼어, 그러고 나면 그렇게 내 모습이 달라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 기본적으로 나는 당신과 헤어졌을 때와 같아,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어느 날은 기뻐, 그 감정이 나를 변화시킬 거라는 걸 알아, 마치 당신이 내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처럼 말이야.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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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ual Kiss

from 어떤 날 2009. 10. 7. 12:22

버릇처럼 잠들어 있는 사람을 보면 놀라, 저 날도 Jenny 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무서워서 입을 맞추었어, 일어나, Jenny 는 무슨 일이야? 라는 눈으로 잠에서 깨어났고, 나는 솔직하게 누군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무서워진다고 말했어, 그 사람이 죽은 것은 아닐까, 내가 무엇인가를 잘못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어. "I'm not a lesbian." _ 저 날 Jenny 는 화를 내기보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안아주었어, 무슨 일이 있는 거니? 라는 느낌의 아주 긴 포옹을 해 주었어, 그렇지만 그 뒤로 Jenny 를 만나지 못했어, 그 두려움을 내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Jenny 를 만나지 못했어. "Please tell me if I hurt you." Jenny 가 그렇게 말했고, 까닭 없이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긋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그리고 지금도 영문을 알지 못하는 이런 입맞춤을 계속하고 있어 _ 사진을 정리하다가 저렇게 잠들어 있는 Jenny 를 보고 입을 맞추고 싶은 충동과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Jenny 가 나를 안아주었을 때의 따스함이 몸의 여기저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 느껴졌어. 무엇이 내 진짜 감정인지 헷갈리고 있을 때, 당신이 내게 입맞춤 하던 때가 생각났어. 당신도 잠들어 있는 나를 그렇게 깨웠던 것이었을까?

2009/06/11 - [글쓰기] - First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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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cake

from 어떤 날 2009. 10. 7. 01:18

배가 고팠어, 그래서 무작정 걸었어, 그러면 안 된다고 당신이 말했지만 그 말을 들을 기력이 없었어, 돌아갈 비행기 표도 아침을 사먹을 돈도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냥 나는 걷기 시작했어. 당신과 멀어지기 위해서, 헤어지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었어, 배가 고프면 당신이 내게 가지는 무게는 작은 팬케이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당신도 알고 있어야 했어. 당신이 그걸 몰랐다면, 나를 오해했던 것이 아니고 진실을 알지 못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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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from 어떤 날 2009. 10. 7. 00:50

이상하지? 이런 새벽길을 걷고 있으면 정말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결코 잊혀지지 않아, 저 끝까지 가지 않아도 상관없었어, 어차피 길 같은 건 절대 끝나지도 않았어. 그래서 네가 살아 있는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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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ment

from 어떤 날 2009. 10. 6. 11:00

무언가 멈춰버린 듯한 느낌, 그 낯선 느낌에 나도 멈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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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s

from 어떤 날 2009. 10. 6. 03:00

웃겨도 할 수 없는 건가? 나는 떨어지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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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

from 어떤 날 2009. 10. 6. 01:04


























나는 저곳에 멍하니 서 있고, 당신
은 그런 나를 반갑게 맞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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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from 어떤 날 2009. 10. 5. 23:41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돌아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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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llection

from 글쓰기 2009. 10. 1. 22:10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을 기억할 뿐이야.
Happy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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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from 어떤 날 2009. 10. 1. 16:49

"어디로 가는 것이 좋았을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어, 무엇도 옳거나 옳지 않거나 하지 않아, 무엇도 좋거나 좋지 않거나 하지 않는 것과 같아. 그냥 너 인거야, 다른 이야기는 있을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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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owner

from 어떤 날 2009. 10. 1. 16:23

계속 걷다보면 해는 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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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usual

from 어떤 날 2009. 10. 1. 13:16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 당신과 내가 결코 만나서는 안 되는 그 길.
"그래, 맞아, fair 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어, 그걸로 살아 남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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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verty

from 어떤 날 2009. 10. 1. 13:08

이 빈곤, 당신도 나도 몰라.
"나는 이 계절을 잊지 못할 거야, 물론 당신도 잊지 못할지 몰라, 그러나 무
엇보다 잊지 못할 것은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나에 대한 것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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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from 어떤 날 2009. 10. 1. 08:26

내 기억과 함께 묻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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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from 어떤 날 2009. 10. 1. 01:14

저 날은 걷는 것이 힘들었어,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먹은 날이었긴
하였지만, 그냥, 걷는 것이 힘들었어, 그래서 저 자전거를 훔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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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very

from 어떤 날 2009. 9. 30. 23:21

가끔 일하러 나가기 싫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아, 그냥 하루 종일 늘어지게 잠을 자거나, 필사적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항상 저 길을 따라서 집을 오고 일을 하러 나가곤 했어. 그리고 내게 남은 것은 세상에 대한 이해보다는 나에 대한 이해가 늘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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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le Street Blues

from 어떤 날 2009. 9. 30. 01:23

당신도 이런 모습을 보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마른 도시의 모습을 말이야,
Beale Street Blues, 나는 강으로 가고 있어, 저 거리는 이미 식어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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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ty

from 어떤 날 2009. 9. 30. 00:50

아무도 없는 도시, 나는 왜 공포심을 갖지 않고 저 시간에 저곳을 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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