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 놔, 나는 당신 따위 몰라.
'소설'에 해당되는 글 891건
-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2 2009.07.29
- Antenna 2 2009.07.29
- indoors 4 2009.07.29
- Lipstick 2 2009.07.29
- Spots 6 2009.07.28
- Stained Glass 4 2009.07.28
- Sunny Days 6 2009.07.28
- Lonely sunshine 2 2009.07.28
- Open the door 8 2009.07.28
- Summer Triangle 4 2009.07.28
- The Great Escape 4 2009.07.28
- Cloud 4 2009.07.28
- Waterfall 2 2009.07.27
- Hotel President 2009.07.27
- Blackout 2009.07.27
- The supreme 2009.07.27
- Strange Days 2 2009.07.27
- Leaving Today 6 2009.07.26
- The underground homeless 6 2009.07.26
- Wrong Number 10 2009.07.24
- The Media #2 2 2009.07.23
- Port named 2 2009.07.23
- Night Flight 4 2009.07.23
- Solar Eclipse 2009.07.23
- Lighthouse 2 2009.07.22
- Leaf on Fire 2 2009.07.22
- Mauvais Sang #2 2 2009.07.22
- Final holding shot 4 2009.07.21
- Eye of the needle 4 2009.07.21
- Nest 2 2009.07.21
왜 당신만 저게 필요했던 것일까? 나는 여기에 있어, 왜 당신만 그 사실을 모르는 걸까? 당신은 길에서 나를 보았을 때도 나를 지나고, 내가 걸었던 전화에도, 내가 보내었던 편지에도, 이런 이야기들만 했어, 그건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이 아니야, 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이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널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정말 내가 너에게 어울리는지도 모르겠어, 이제는 내 답변도 들어야 하는 거야, 당신도, 내가 옆에 있으라고 하면 당신은 그렇게 하는 거야, 그리고 내 앞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라는 말은 하지 않는 거야. 당신은 내가 보여주는 것에만 익숙해지도록 노력해. 내 사랑을 당신의 그 어줍지 않은 미래와 같은 선상에 두지 않도록 해.
그만 누워 버렸어, 그런데 이상한 게 생각이 난 거야, 일어나야 할까? 라고 고민하고 말았어, 그건 너무 이상해, 그렇게 넘어져서 일어나지 않고 그냥 자리에 누워 버린 거야,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며 지나다니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로 저걸 찍고 말았어, 사실 저걸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뭐랄까, 하이힐과 미니스커트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 봐, 라는 생각이 들었어. 더운 날 차가운 바닥에 누워서 나는 일어나야 할까? 를 줄곧 고민하며 쓰러져 있었던 건가 봐. 그런데 정말 당신은 이런 내가 좋은 거야?
무언가 생각이 났어, 이제 나는 저 제품을 쓰지 않으니까 말이야, 당신이 사준 것은 버렸어, 실컷 자다가 깨어난 기분이라고 할까? 그런 기분이 되었어, 저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마 껌 같은 것을 씹거나, 조금 전에 테이크아웃 해 온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끝난 건 끝난 거야. 상처 같은 게 내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누가 당신의 반쪽이었어? 말해, 누가 당신의 반쪽이었어? 말해 봐, 나, 라고 했다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어느 맑은 날, 흐린 기억과 나는, 어디에도 없다.
틀렸어, 고개를 더 높이 들어, 네가 가진 외로움의 가치 따위는 몰라, 지금도 네가 잘못된 길 위에 놓여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역시 난 네가 가진 외로움의 값어치 따위와는 관계없는 사람이기 때문이야.
그런 생각을 해, 당신이 내 사랑을 받아 주게 되었다면 하는 상상 말이야, 나는 더 나은 물건을 찾거나 하는 일도 멈추고, 당신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도 그만 두고, 내가 정말 입고 싶은 옷을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화를 내지 않게 되었을 때의 일을 말이야. 당신은 그런 나를 생각해 볼 수 있어? 그 더러운 문은 이제 그만 닫아.
무엇을 보기 위해서 저기에 묵으려고 했던 것일까? 당신은 어떤 것을 보기 위해 저곳에 묵었던 것일까? 이번 여름에는 저곳에 가지마, 아무리 갈 곳이 없어도 이번 여름에는 저곳에 가지마. 그리고 후회 같은 건 하지마. 당신이 떠난 거야.
참 쓸모없는 의자라고 생각했어, 그런 것을 찍었다고 생각했어, 나는 오른쪽에 앉아 있었고 당신은 가운데, 그 여자는 당신의 왼쪽에 앉아 있었어, 당신은 나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왼쪽을 보며 더 이야기를 많이 했고, 나는 왼손에 음료수를 들고 당신에게 그 중에 하나를 건네었어, 나는, 그 여자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당신에게 이야기했고 당신은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어, 이 사진을 당신에게 보여주려던 참이었어, 내가 앉아 있는 곳은 빛을 잃었어, 라고 하려던 참이었어, 그 여자가 당신의 손을 잡고 나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 사진과 그런 당신을 번갈아 바라보았어, 그리고 어느 것이 진실인지 분간을 할 수 없게 되었어, "넌 특별한 아이야, 너는 재능이 있어." 당신에게 물어보려고 해, 아직도 나에게 가져가야 할 것이 남아 있는지, 말이야. "네가 나를 극복하는 방법은 내 왼쪽에 앉아 있었던 그 여자를 네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도, 내가 너만을 향하게 하는 것도, 네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야. 네가 봐야 하는 것은 저 의자 따위가 아니야. 너를 봐야 해, 그것이 나를 극복하는 방법이야, 나를 통해서 너를 보는 것이 아니고, 네 안의 너를 통해서 나를 봐야 해. 지금은 그 방법 외에는 없는 거야."
한국에 오면 꼭 한번 와 보고 싶었어, 여기가 인공 하천의 발원지였어, 인공 하천의 출발점이야. 그리고 지금까지의 일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 당신의 소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어. 정치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네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해. 네가 무언가를 판단하고 결정할 때는 네가 희망하는 것에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니야, 네 상식에 기초해서 하는 거야. 솔직해 져야 해. 어느 REPUBLICAN PARTY 도 서민을 위한 정책은 만들지 않아. 정치적인 기반이 서민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야. 어느 DEMOCRATIC PARTY 도 부유층을 위한 정책을 만들지 않아, 정치적인 기반이 부유층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야. 어느 서민층이 부유층이 되기도 하고 어느 부유층이 서민층이 되기도 하는 자유로운 사회 환경 속에서, 네 정치적인 행동은 두 정치세력 사이에 미묘한 균형을 잡는 행동인 거야. 그러니까 네 위치를 네가 알아야 한다는 말이야. 그 상식에 맞는 행동을 네가 해야 한다는 거야. 서민층이 REPUBLICAN PARTY 에 투표하고, REPUBLICAN PARTY 가 서민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인 거야, 부유층이 DEMOCRATIC PARTY 에 투표하고, DEMOCRATIC PARTY 가 부유층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인 거야.
이 도시를 떠나, 이 도시가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거야, 지금까지 내게 했던 일은 모두 용서할 테니까, 나와 함께 이 도시를 떠나. "기분 전환을 위해 만났던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해, 그 사람만 나를 받아들이면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사실은 그 반대야." 그런 의미였어? 도시는 참 편리해, 유일한 누구, 라는 표현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을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단지 왜 당신에게만 내가 허락되지 않는 걸까, 하는 것이 무서운 거야. 당신이 하라고 하는 일은 뭐든지 했으니까 말이야 _ 새 연인과 드라이브를 한다. 당신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나는 차를 세워달라고 말하고 당신에게 달려간다.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나는 버려져 있을 것이다. 당신이 나를 버리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에게 달려가지 않을 것이고, 내가 당신에게 달려가지 않는다면 당신은 내내 나를 쫓아다닐 것이다. 관계란 이런 식이다.
2009/05/22 - [어떤 날] - Wondering
2009/05/22 - [어떤 날] - Wondering
그만 걸어 다녀, 세상이 뒤집어 지기라도 했니? 홈리스가 내게 말을 걸어온다.
동전과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걷는다. 홈리스가 나를 따라온다. 걸렸어.
그래, 그렇게 흘러가 버려. 무척 더운 날은 화를 낼 수도 없어, 나는, 이 분노를 다스리면서 즐겁게 싸울 거야.
내 손가락을 빨아, 깊게 페인 자국이 네 혀에 닿을 거야, 거짓말 할 생각은 않는 것이 좋아, 무엇보다 나는 너를 싫어하기 때문이야. 네가 준 밥을 먹으면서 자라기는 했어도, 내 피는 오염되지 않았어, 어디 한번 찔러 봐, 떨어지는 피를 너는 핥을 수 없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옳아,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 네 눈은 이미 늙었고, 네가 잠드는 순간에도 기도할 수 있게 도와줄게, 네 험담으로 도배된 장벽을 도심 한복판에 만들 거야,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너는 아마 호흡이 더 가빠지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어질 거야, 그러면 나를 때리기 시작하겠지? 그러고 나면 알게 될 거야, 네가 졌다는 사실을 말이야. 네 마지막 말은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해 달라는 말이 될 거야, 이제 내기해 볼까? 걱정하지마, 너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사람 따위는 우리 중에는 없으니까 말이야.
사실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 걸까? 이 어둠 속에서는 무엇도 보고 싶어지지 않아, 어두운 침실의 커튼 사이로 비치는 햇살 같은 것도 재수가 없는 거야. 우리가 싫다고 해도 저 사람들에게는 안 들려, 문 같은 것을 막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었을까? 저 항구에서는 지금도 배가 만들어 지고 있어, 혹시 알아? 저 배를 만들다 2-3명 정도는 다쳐 버렸는지 말이야, 그 사람들을 대신할 수 있는 것들은 많아, 그러니까 주말에는 철거촌 강아지들에게 예방접종이라도 하러 가야 할까봐.
저 붉은 빛, 모든 빛을 끄고 나니 저 빛깔만 남았어, 우린 쓰레기야, 그러니까 돈이나 줘, 그 돈으로 너희들을 살찌워 줄게. 다시 그 돈을 돌려줘, 너희들의 노예도 되어 줄 테니까 말이야. 자유를 주고 얻어낸 것이라면 그 정도 값어치는 해야 되는 거야.
너는 방송국에서 일할 거니? TV 말고 더 재미있는 것은 없을까? 우리들은 이 나라에서 무엇일까? TV 를 보며 콩고물을 받아먹고 있으면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일까? 반대의 수가 많다는 건 의미 없어, 그 사람들은 이 나라 경제 규모의 절반도 차지하지 못하니까 말이야. 일식 이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내 손에 잎사귀를 올려놔, 붉고 검게 변하는 것이 보일 거야, 당신은 그것을 보고 어떤 상상을 해도 좋지만, 내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아서는 안 돼, 끈적이는 점액이 잎사귀에서 흘러나오면 손바닥이 끈적거려, 쉽게 잎사귀는 떨어지지 않고, 그냥 살아가게 되는 상상이라면 무엇보다 좋아, 나는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 왜 당신과의 만남은 지루한 걸까? 이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나에게 당신은 왜 상냥한 걸까? 그 이야기를 그만 내게 털어 놓는 것이 어떨까?
나는 너를 알아, 따라 가지 않겠어? 더 이상은 그런 모습으로 있지 않아도 좋아, 누구도 너를 눈여겨보지 않을 테니까, 누군가 네게 상냥한 말을 해 준다고 해서 네가 특별해 지는 것은 아니야, 위로받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도 되고,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널 싫다고 하는 사람에게 매달리지 않아도 좋아, 네 가난을 내가 살 테니까 네 젊음을 내게 팔아, 네 비천한 출생으로는 사실 아무 것도 하지 못해.
그런 빛으로 내게 오는 것은 곤란해, 떨어져, 네가 누구와 자는지 보다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해. 그건 네가 과거에 무엇을 했느냐 보다 네가 누구와 잤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과 같아.
넌 늘 그렇게 시끄러워서 싫어, 나는 다만 바늘구멍으로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을 뿐이야. 그건 진실도 자기만족도 네 욕구도 무엇도 아니야. 단지 바늘구멍만이 있을 뿐이거나 그걸 들여다 보는 누군가가 있을 뿐이야.
빛 같은 건 잊어, 저건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야.
걱정하지마, 곧 무서운 일이 일어날 거야.
혼란스러울 때에만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거야.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아.
사실은 널 위로할 말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아.
(정말 멋대로다)
걱정하지마, 곧 무서운 일이 일어날 거야.
혼란스러울 때에만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거야.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아.
사실은 널 위로할 말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아.
(정말 멋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