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preme

from 글쓰기 2009. 7. 27. 11:25

참 쓸모없는 의자라고 생각했어, 그런 것을 찍었다고 생각했어, 나는 오른쪽에 앉아 있었고 당신은 가운데, 그 여자는 당신의 왼쪽에 앉아 있었어, 당신은 나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왼쪽을 보며 더 이야기를 많이 했고, 나는 왼손에 음료수를 들고 당신에게 그 중에 하나를 건네었어, 나는, 그 여자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당신에게 이야기했고 당신은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어, 이 사진을 당신에게 보여주려던 참이었어, 내가 앉아 있는 곳은 빛을 잃었어, 라고 하려던 참이었어, 그 여자가 당신의 손을 잡고 나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 사진과 그런 당신을 번갈아 바라보았어, 그리고 어느 것이 진실인지 분간을 할 수 없게 되었어, "넌 특별한 아이야, 너는 재능이 있어." 당신에게 물어보려고 해, 아직도 나에게 가져가야 할 것이 남아 있는지, 말이야. "네가 나를 극복하는 방법은 내 왼쪽에 앉아 있었던 그 여자를 네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도, 내가 너만을 향하게 하는 것도, 네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야. 네가 봐야 하는 것은 저 의자 따위가 아니야. 너를 봐야 해, 그것이 나를 극복하는 방법이야, 나를 통해서 너를 보는 것이 아니고, 네 안의 너를 통해서 나를 봐야 해. 지금은 그 방법 외에는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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