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해당되는 글 891건

  1. The Media 2 2009.07.21
  2. Dinner 2 2009.07.20
  3. Dressing Room 2 2009.07.20
  4. Persona 4 2009.07.20
  5. Likeness 4 2009.07.20
  6. Funny Day 2009.07.19
  7. Made in Sunday 4 2009.07.19
  8. Rose of sharon 2 2009.07.18
  9. Marsh 6 2009.07.18
  10. Fountain 2 2009.07.18
  11. The midst of rain 4 2009.07.18
  12. Bad Dream 8 2009.07.18
  13. Balance Street 8 2009.07.17
  14. Painless Paper 6 2009.07.16
  15. Wall Lined 12 2009.07.16
  16. Oil Painting 2009.07.16
  17. Print Room 2 2009.07.16
  18. Pink Lady 4 2009.07.16
  19. Sophisticated Lady 4 2009.07.15
  20. Walkabout 12 2009.07.15
  21. Candied Candle 6 2009.07.14
  22. In the Rain 6 2009.07.14
  23. Wheel 4 2009.07.14
  24. Blue Eyes 6 2009.07.14
  25. Human Heart 10 2009.07.14
  26. Sunset Blue 12 2009.07.13
  27. Rain Storm 4 2009.07.13
  28. Clock 2009.07.13
  29. Lability 2009.07.13
  30. Brand New Day 2009.07.13

The Media

from 어떤 날 2009. 7. 21. 03:49

말할 수 있는 것이 사라졌을 때 눈을 뜨라고 말해 줘, 내가 하는 말은 조금도 들리지 않고, 당신이 하는 말도 거의 들리지 않아, 우리는 무엇을 속고 있는 것일까? 단순함을 믿어, 이 모든 일은 농담 한 마디에서 시작된 거야, 어차피 힘이 없다면 지는 쪽에 줄을 서야 하는 거야, 원하지 않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 이 단순함을 믿어, 그래서 싸워야 하는 거야. 당신은 다쳐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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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er

from 어떤 날 2009. 7. 20. 23:53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해, 나는 선택적으로 식당의 사진을 찍으며 다녀, 저곳에서 당신은 그런 모습이었지, 라고 생각하며, 친구나 연인과 밥을 먹을 때면, 곁눈질로 당신이 앉았을 법한 좌석을 쳐다 봐, 생각하는지 몰라, 지난밤부터 손이 뜨거워, 손을 씻고 왔어, 아주 빠른 속도로 당신의 이야기를 적고 있어, 당신이 내게 어떤 짓을 했는지, 그럴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쓰고 있어, 내게 언어를 가르쳐 주었던 당신의 목소리, 내가 원하는 것을 그릴 수 있게 해 주었던 당신의 손, 무엇보다 내가 보고 싶은 책들은 어느 것이든 구해주었던 당신의 친절함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어, 내가 가진 눈으로 세상을 보게 만들어 주었던 당신과의 소소한 대화들도 물론 들어 있어, 기대해도 좋아, 이 이야기가 완성되면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가장 싼 값에 팔아버릴 거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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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sing Room

from 어떤 날 2009. 7. 20. 18:51

화장실 앞에서는 나를 흔들지 마, 무서워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하이힐이 부담스럽다, 저런 조명 아래의 거울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은 때로는 메말라 보이기도 하고, 나를 기다리는 남성은 소파에 길게 누워 담배를 피우고 있다, 내가 가야할 곳은 립스틱이 칠해진 입술이 가리키는 방향일 뿐이다. 그러므로 나를 위해서는 저 붉은 등을 꺼두어야 한다, 핸드백에서 토이카메라를 꺼내어 저 조명 빛깔을 찍는다, 손이 떨려 초점을 놓치고, 불안해 진다,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나는 소파에 앉아 있던 남성의 담배를 대신 끄고, 남성과 함께 저 집을 나선다, 당신은 나를 선택할 수 있어? 글쎄, 그 대답에 나는 화장실 앞에서 나를 흔들지만 않는다면 당신이 나에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 라고 대답한다. 실연의 아픔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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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from 어떤 날 2009. 7. 20. 00:22

이 차가운 엑스터시를 기억해, 상처가 없으면 힘을 낼 수가 없어 _ 정작 보고 싶은 건 당신임에도 불구하고 참 다른 모습들을 많이도 찍어 대고 있어, 당신을 과거에 버려두고 온 죄로 난 지금도 멈출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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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ness

from 어떤 날 2009. 7. 20. 00:06

잊지마, 당신과 난 닮았어, 그걸로 당신과 나 사이의 관계를 설명할거야,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당신은 나를 닮을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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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 Day

from 어떤 날 2009. 7. 19. 21:51

나는 네 그 지루한 표정을 좋아해, 너에게 행운의 일 같은 건 결코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조금 더 나를 웃기도록 노력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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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Sunday

from 어떤 날 2009. 7. 19. 21:02

부담 갖지 마, 우리는 서로에게 거짓말
을 했을 뿐이야,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나는 그것이 싫다고, 우리는 그런 거짓
말에 그냥 익숙해져 있을 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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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 of sharon

from 어떤 날 2009. 7. 18. 18:06

정말 넌 이 나라에 살고는 있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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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h

from 어떤 날 2009. 7. 18. 14:19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거기에 담아줘, 있는 그대로의 나를 거기에 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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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tain

from 어떤 날 2009. 7. 18. 12:17

떨어져도 상관없어, 어차피 우린 남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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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dst of rain

from 어떤 날 2009. 7. 18. 12:13

같이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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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Dream

from 어떤 날 2009. 7. 18. 03:54

그래, 꿈은 꿔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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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 Street

from 어떤 날 2009. 7. 17. 10:51

이해할 수 없다고 투정부려서는 안 돼, 모두 각자의 위치에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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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less Paper

from 어떤 날 2009. 7. 16. 21:16

내가 아프면 네가 불을 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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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Lined

from 어떤 날 2009. 7. 16. 04:08

기대기에 그만이야, 이제 술은 그만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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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 Painting

from 글쓰기 2009. 7. 16. 03:13

내 그림들은 항상 저 모양이었던 것 같아, 이젤 앞에 쪼그려 앉아 있었고 당신이 물었어, 저건 뭐야?, 나도 몰라, 오늘 아주 파란 하늘을 보았어, 장마가 져서 비가 하늘을 주름 지으며 내리는 틈에서 아주 푸른 하늘을 보았어, 그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하늘이 파란 이유는 저거야, 라는 생각 말이야, 사실 하늘은 원래 계속 푸른색이었던 거야, 단지 빠르게 흐르는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은 채로 있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원래 하늘은 푸른색이었던 거야, 그러자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어딜 가나 하늘은 모두 같다는 생각, 그리고는 내가 가야할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할 수 없게 되었어. 그런 나를 보고 당신은 이제 물감 살 돈 같은 건 가져갈 생각 마, 라고 했어, 나는 그러면 안 된다고 했지만, 저걸 그리고 나서, 한동안 나는 그림을 그리지 못했어, 나는 내가 보고 싶은 색을 칠할 뿐이야, 라고 말했지만 그 말도 소용이 없었어, 이제 그만 내가 그렸던 그림들은 돌려줘. 전부 가지고 어디로 가버렸어, 보이지 않아, 그래서 슬퍼할 틈도 없어졌어. 그런 느낌으로 깨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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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 Room

from 어떤 날 2009. 7. 16. 00:26

이런 풍경을 좋아해, 당신이 무엇을 해도 변하지 않는 모습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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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Lady

from 어떤 날 2009. 7. 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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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sticated Lady

from 어떤 날 2009. 7. 15. 20:18

언젠가 저런 색의 치마를 입고 좋아서 뛰어다녔던 일이 생각나, 비가 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창문을 때리고, 나는 지금 혼자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놀아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래, 며칠 전부터, 비가 더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어, 왜 그랬을까? 비가 왔을 때 좋은 기억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은데 말이야, 이 더위에 나는 빗속을 걷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어, 비가 오고 나면 깨끗해 질 수 있을까? 그런 것을 바랐던 것일까? 저런 색의 치마를 입었던 날은 정말 열심히도 다녔어, 어린애가 된 마냥, ROCK FESTIVAL 에서는 누구보다 높게 뛰었어, 무슨 일인지 당신을 처음 만난 날, 저 치마를 입고 나갔어, 당신은 알 수 없는 미소를 띠면서 차를 마시고, 저 치마와 어울리는 목걸이며 팔찌 같은 것을 사주었어, 어느 날은 당신이 저 치마를 입고 있는 나를 바다에 빠뜨리기도 했어, 그 때의 사진을 보면 꼭 치마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여서 지금 봐도 우스워. 내가 살고 있던 집을, 당신이 모두 저 색으로 칠해버렸던 날도 기억나, 내 생일날, 저 색의 치마를 입고 저 색의 집 앞에서 당신과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하게, 나는 같은 색으로 빛나고 있어서, 그 사진 어디에도 나는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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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about

from 어떤 날 2009. 7. 15. 00:33

그래, 걸으려면 저렇게 걸어, 네 주제에서 한 발짝도 떼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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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ied Candle

from 어떤 날 2009. 7. 14. 23:37

잠자코 있어, 네가 켜지려면 아직 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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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Rain

from 어떤 날 2009. 7. 14. 22:15

비가 올 거야, 다시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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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el

from 어떤 날 2009. 7. 14. 21:26

나는 움직이지 않을 거야. 누가 수레를 멈추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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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Eyes

from 어떤 날 2009. 7. 14. 01:21





















네가 눈을 뜨게 되면 가장 먼저

저런 모습을 보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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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Heart

from 글쓰기 2009. 7. 14. 00:29

저 그림을 얼마나 모사했는지 몰라, 처음엔 당신의 심장을 그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 느낌이었다고 여겼어,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아, 나는 내 심장을 그리고 있었던 거야, 나는 저런 심장을 가지고 있었어, 그런데 저 심장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야. 그렇지? 누구에게나 있는 거야, 저 그림을 모사하면서 그 사실 하나는 잊지 않게 되었어, 잊지 않겠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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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Blue

from 어떤 날 2009. 7. 13. 22:12

비가 그치면 너희는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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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Storm

from 어떤 날 2009. 7. 13. 20:24

더 내려, 아직 끝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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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k

from 어떤 날 2009. 7. 13. 19:04
흔들리는 것, 똑딱거리며 움직이는 것, 그건 내가 사준 것이고, 너는 그걸 아무런 준비 없이 받아 두었어, 기억하지 않으면 좋겠어, 비가 오는 날은 축축한 기억들이 떠올라, 비에 젖어 가는 옷 틈으로 네가 나를 안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지, 무엇보다 그걸, 기억하지 않으면 좋겠어, 우산 속으로 빗물이 숨어 들어오고 물이 고인 웅덩이에서 자동차들이 튀어낸 방물들이 우리들 향해 달려올 때는 퍽 재밌기도 하지만 무례한 상상이라는 생각도 들어, 그러니까 기억하지 않으면 좋겠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샌드위치를 먹고, 심심한 듯이 빗방울이 창에 기대어 만들어 낸 그림을 바라보면서 무심코 한 말도, 이제는 기억하지 않으면 좋겠어, 상실감은 네가 만들어 내었던 것이 아니었던 거야, 기억하지 않으면 좋겠어. 사랑해 본 기억만 남겨두고 싶어. 그리고 그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상관없어, 이건 네가 말하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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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ility

from 글쓰기 2009. 7. 13. 16:59

말하지마, 나는 언제 처음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되었을까?, 나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순간에 화를 내니까, 물은 흘러가지 않고 차츰 어딘가로 모여들기만 할 테니까,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가정 하에, 누구도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전제 하에, 당신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어. 나는 침대 위에 눕혀진다, 당신은 이런 나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어떤 것도 없다고 말한다, 내 기억이 토막 나고 당신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순간에그 표정은 지금도 또렷해. 무력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아주 많아. 숨이 거칠어지고, 어떤 농담도 당신에게 건넬 수 없어지고, 내가 너무 싫어, 라고 나는 말한다. 그러니까 말하지마, 당신이 말한다, 네가 무언가를 말하는 순간 그게 현실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니야, 단지 지금의 넌 내 곁에 있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래. 그러니까 당분간은 말하지 말고 내가 하라고 하는 대로 해. 그 말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침대를 박차고 나와 방문을 열고 거실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그 집을 나온다, 자격? 내가 싫다는 말을 듣지 못한 것일까? 내가 싫다는 말을 무시하는 것일까? 그런 사람에게 자격을 말하는 건 옳지 않다. 자기혐오에 빠진 사람은 그런 자격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끝났어) 당신은 나를 쫓아 거리로 나온다. 잘 가, 당신이 말한다.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은 내 손을 뿌리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그런 순간이 가장 외로운 거야.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 수 없는 순간 말이야, 나는 다시 당신의 집 앞에 다다른다, 현관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말한다, 그년 때문에 나를 버리는 거지? 모두 그년 때문이지? 현관문이 열리고, 아니 너 때문이야, 라고 당신이 말한다, 나는, 고마워, 그 말이 듣고 싶었어, 당신은 처음부터 나를 사랑하지 않은 거야. 나는 나로부터 멀어진다. 나에겐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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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New Day

from 글쓰기 2009. 7. 13. 16:08
마음이 다스려 지지 않는 날, 누가 내 안에서 살고 있어, 라고 말하고 싶은 날, 술에 취해 어떤 허전한 사람이 내 안에 살고 있어, 라고 말하고 싶은 날,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지만, 당신이 내게 다가오면 나는 달아나고 싶어질 거야, 라고 말하고 싶은 날, 눈물이 나지 않아서 누군가 날 어떻게 해 주면 좋겠어, 라고 말하고 싶은 날, 최악의 날, 들이 이어지고 있어, 라고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날, 그럴 때 당신이 다가오면 나는 도망가고 싶어,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하고 싶은 날, 내가 다시 태어나는 날. "어디, 마음대로 해 봐. 그런 말 내게는 통하지 않아." 라고 당신에게 소리 질렀던 날. 몇 년 만인지 몰라, 잘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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