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dia #2

from 글쓰기 2009. 7. 23. 13:02
내 손가락을 빨아, 깊게 페인 자국이 네 혀에 닿을 거야, 거짓말 할 생각은 않는 것이 좋아, 무엇보다 나는 너를 싫어하기 때문이야. 네가 준 밥을 먹으면서 자라기는 했어도, 내 피는 오염되지 않았어, 어디 한번 찔러 봐, 떨어지는 피를 너는 핥을 수 없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옳아,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 네 눈은 이미 늙었고, 네가 잠드는 순간에도 기도할 수 있게 도와줄게, 네 험담으로 도배된 장벽을 도심 한복판에 만들 거야,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너는 아마 호흡이 더 가빠지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어질 거야, 그러면 나를 때리기 시작하겠지? 그러고 나면 알게 될 거야, 네가 졌다는 사실을 말이야. 네 마지막 말은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해 달라는 말이 될 거야, 이제 내기해 볼까? 걱정하지마, 너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사람 따위는 우리 중에는 없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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