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해당되는 글 891건

  1. Somebody loves me 2009.05.03
  2. 질문2 2009.05.03
  3. 그림그리기 2009.05.03
  4. 기대 2009.05.03
  5. 무지개 2009.05.03
  6. 카메라 2009.05.03
  7. Someday story 2009.05.03
  8. Emergency 2009.05.01
  9. 동질성 2009.05.01
  10. 기억2 2009.05.01
  11. 밤하늘 2009.05.01
  12. 환타지 2009.05.01
  13. 꿈의 꿈 2009.05.01
  14. 그런 말 2009.05.01
  15. Release 2009.05.01
  16. Missing you 2009.05.01
  17. Lovelessness 2009.04.30
  18. A Melody of Memory 2009.04.30
  19. Forget about it. 2009.04.29
  20. Sound good 2009.04.28
  21. The memory 2009.04.27
  22. Blue sky 2009.04.26
  23. Leningrad 2009.04.26
  24. 연민 2009.04.24
  25. Stamp 2009.04.23
  26. Helper 2009.04.22
  27. A blue desert 2009.04.22
  28. Proofreading 2009.04.22
  29. Temper tantrum 2009.04.22
  30. You should know. 2009.04.22

Somebody loves me

from 어떤 날 2009. 5. 3. 18:12
"그 사람의 진심이 궁금해. 그 사람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그걸 묻고 싶어, 그걸 확인하고 싶어." 술에 취해서 하는 말이 즐겁지가 않다. 이 녀석은 살아야 할 가치를 가지고 있기나 한걸까? 내일부터는 이 녀석을 만나고 싶지 않다. 곡은 Ella Fitzgerald 의 'Somebody loves me' 다. 바텐더는 내게 눈을 마주치려고 하다 선반에 글래스를 정리하기 위해 고개를 돌린다. 하필 이렇게 좋은 음악에 이 녀석의 고백이 쏟아지는 것이 반갑지가 않다. 이 녀석은 자신보다 10살 연상의 유부남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자려고 누으면 그 사람 생각이 나, 같이 있을 때의 즐거운 느낌, 가슴의 두근거림 같은 것이 말이야,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려고 하면 얼굴이 생각이 안 나." 나는 술잔을 놓고 듣지 않는 척 한다. 들을 가치가 없다기 보다는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이 녀석이 귀 기울일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내가 다르다고 해. 내 또래들과는 내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했어. 그러다가 이 사람과 같이 잠을 자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같이 잠을 잔 그 새벽은 혼자 남겨져 있었어. 늘 집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던 그가 그 날은 유난히 신경을 쓰면서 집에 들어가 버렸어. 그 날은 분홍빛의 모텔방에 나 혼자 남겨졌어.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어. 그 사람이 그랬어. '우리에게 미래는 없어.' 라고. 나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나만 상처받을 거라는 이야기인 걸까? 왜 그 사람은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확인하고 싶어.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 나는 머리 한 쪽으로, 술값을 내고 집으로 돌아가 읽어야 할 책과 듣고 싶은 음악, 영화들을 정리한다. 긴 밤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이 녀석을 떼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이 녀석에게 주던 용돈이며, 학비, 식비, 의상대여비를 끊고, 이 녀석에게 내어 주었던 아파트 키며 자동차 키를 어떻게 뺏을까, 하는 생각만을 한다. "언니, 그 사람이 보고 싶어." - 나는 술에 취해 테이블 위로 쓰러진 녀석을 놓아 두고, 이 녀석을 위해 헤네시 한병을 더 시킨다. 그리고 자리를 떠난다, 이제 이 녀석을 볼 일은 없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녀석에게는 미래도 희망도 없기 때문이다. 그 녀석은 단지 그 유부남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녀석은 이제 끝이다.


,

질문2

from 어떤 날 2009. 5. 3. 11:45
지금껏 당신이 사랑받지 않고 살아 왔다는 것
이 내
가 당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있을
까? 지금껏 한번도 사랑받아 본 적이 없다
는 당신의 과거가 내가 당
신을 사랑해야 할 까닭이 될 수 있을
까? 그런 구걸에 익숙한 당신의 허파에, 나
는, 당신의 구토물이 엉겨 있는 모습을 상
상해, 당신이 불쌍하고 가엾다는 것과 내
가 누군가를 사랑해
야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거야.



,

그림그리기

from 낙서 2009. 5. 3. 02:55

기억이 바뀌는 순간을 기록해, '나

는'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누구를 만났어, 라는 말을 잊어
버린 채, 혹은 잊지 않은 채로, 남아 있
는 것들을 사용하여 만지고 기록해, 틀
어져 있는 것들이 모두 사라져 버릴

까지
언제나.


,

기대

from 글쓰기 2009. 5. 3. 02:40

무언가를 쓰고 잊고 지우고 사랑하느

라 시간을 모두 보내고 난 뒤,
의 일을 생각했어. 이것으로 됐어,
괜찮아.



,

무지개

from 어떤 날 2009. 5. 3. 02:07
글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읽
을수록 _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사
라지고 무언가가 다시 생기
는 기분을 느껴요. 이 즐거
운 일을 하기 위해 매번 책을 읽
고 습작을 하고 _ 세계를 자신
의 눈으로 보는 연습을 하
고 있어요, 언제나 진심으
로 어떤 것을 대하길 기
대하면서요, 그렇지만 그
어떤 것, 이 무엇인지 몰
라 지금도 찾고 있는 중이
예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해, 따뜻하
고 무거운 숨 쉼, 을 잊지 않
기 위해서 조
금도 아까워 하지 않았던 당
신의 50원 짜리 동전을 손
으로 헤아리며 버스의 뒤켠에 앉
았어, 집으로 향하기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서 _ 버스 정
류장의 긴 파도를 내가 맞으며 비오
는 날, 우산을 들고 당신의 손을 잡
고 휴대폰을 손에 쥐면서 이
대로 떠나지는 않을 거지? 라
고 당신에게 말했던, 눈부신
그런 날을 당신이 기억하고
있다고 지금껏 나는 생각하고 있
었어,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만
은 잊지 않겠다고 나는 말하고 울
면서 _ 웃으면서 커다랗게 비어 있
는 항아리를 주먹으로 깨기 위해
서 망치를 찾고 있었
어. 이런 날 당신이 볼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서 나 아닌 사람들
을 위해서 연극하고 있어, 난, 누
군가, 그냥 당신 생각이 났
어, 라는 말로 어떤 위로가 되
지 않는다고 하면서, 당신의 등
뒤로 내가 끈질기게 매달려
있어 _ 당신을 만나기 전
으로 가고 싶어, 그 우연의 끝
에 도달하고 싶어.

,

카메라

from 어떤 날 2009. 5. 3. 02:02
역시 난 이 거추장스러운 것을 가지
고 다니며 당신과 나와 그림자를 만
나지. 언제고 빛과 함께 움직이는 물
체들을 가슴과 필름에 담으며 무엇
을 잊으면 좋을지를 생각해, 어떤 일
을 해도, 당신이 무엇을 해도 용서해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내
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
고 있어.
,

Someday story

from 어떤 날 2009. 5. 3. 01:59
이 짧은 밤을 기억해, 그렇
게 완
전히 끝나 버린 하루를 기억
해.
,

Emergency

from 어떤 날 2009. 5. 1. 19:53


나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절박

감, 기대감 그리고 실망감,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내어 놓으면서
어떤 상상력도 가지고 있지 않은
채로 남겨져 있는 것, 내, 가 생각
하는 것들이 모두 소진되어 버리
는 것, 아무래도 난 _ 당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려야 무엇인가
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이야
기 하면서 소리치던 때, 내가 아
니었던 날, 지금까지 가지고 있
던 morality 가 사라지고 싸구려
옷을 입고 길거리 _ 에서 웃
으며 마네킹처럼 내, 가 살아가
는 이야기들을 어떤 이해도 _ 의
식도 없이 쏟아내던 때 _ 그리운
날.


,

동질성

from 어떤 날 2009. 5. 1. 19:50
이것은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서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은
당신에게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하는 이야기이다. 



,

기억2

from 글쓰기 2009. 5. 1. 19:36
하늘에서는 검은 빛이 흘러내린다, 비가 오고
눈이 오지 않는 거리 위로 시시한 이야기들이
라 믿었던 것들이, 비오듯 _ 눈이 오
는 풍경을 꿈꿀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어떤 식
으로든, 이런 기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날이 있다. 

믿지 못할 일들을 꿈꾸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날, 그런 날, 그리고 그
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어떤 말
을 하면 좋을지 전혀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 순
간, 
    
기억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는다, 거품없는 물
이 담긴 유리잔이, 하얀, 깨지면서 물이 흘러
탁자 위와 가로수를 적시는 모습을 본다, 그
런 소리를 듣는다, 고개를 숙이며 흘러 넘친
물과 같은 높이로 눈을 맞추고, 눈을 감고, 나
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조
각난 기억을 주어서 삼킨다. 

,

밤하늘

from 낙서 2009. 5. 1. 19:24
별처럼 빛나던 어떤 것도
이름 없이 떠내려가던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아서 모르는
그 무엇도, 라고 말하기 위해
높이 떠 있는 구름과 하늘 위
를 거슬러 가는, 무엇도 아닌
것들이라고 말하기 위해
아침을 떠나온 당신과 나는 등
뒤로 나 있는 검은 구슬을 하나
씩 떨어뜨리며 걸었어, 그게
다야, 라고 말하기 위해
,

환타지

from 글쓰기 2009. 5. 1. 19:21

이 환타지를 물로 씻어내기 위해
겨울을 지나 바람 위로
고개 숙이며 다가온 당신을 맞이해.
물과 눈이 범벅이 되어 땅 위에 앉아 있
는 거짓말들을 이제는 밟을
수 없으므로 - 걸을 수 없다는 사실이
당신에게도 나
에게도.  



,

꿈의 꿈

from 낙서 2009. 5. 1. 19:19
이런 말들이 있어, 따뜻한 햇살, 아픔, 걸
음 속으로 들어가는 당신을 나는 본 적이 있
다. 거품을 가지고 높게 떠 있는 안개를 등지
고 멀리 떨어져 가는 나와 당신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앞을 가리
고 하루 종일 언덕 위에 앉아 있다 내려오는 길
에 멀리서 - 떨어져 내리는 당신과 나의 뒷 모습
을 본 적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
게 되었
다, 라고 하는.
,

그런 말

from 글쓰기 2009. 5. 1. 19:11

이곳에서 드는 생각은 지금껏 나는
무엇을 잊기 위해 이렇게 되었을
까? 하는 것과, 당신은 무엇을
잊기 위해 그러고 있는가, 하는
거야. 

,

Release

from 어떤 날 2009. 5. 1. 16:58
무엇이든지 가능한 이 세상에서 - 
 
알고 있어, 당신이 무엇을 했는지
보다,
당신이 누구인지 보다,
괜찮아,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해도 상관없어. 
 
왜 그런 것을 허용하지 않
았던 걸까?
나는 무엇을 판단하고 있었

걸까?
그 때 왜 나는 그런 감정을 느
꼈던 것일까?
 
그러니까,
나에게 물어봐,
당신에게는
결코 물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 있는
거야. 
 
왜냐하면,
그건 나에 대한 이야기, 이기 때
문이야.

알아,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어떤
일을 해도 관계없어.
,

Missing you

from 어떤 날 2009. 5. 1. 16:53


그래도 우리는 꽤 오랫동안 살아 있

어, 당신은, 그래, 날 보고 웃어, 결코
잊지 못할 웃음으로 날 가두어 줘, 이
순간이 언제고 계속될 거라는 믿음
을 내게 줘 _ 그러다 내가 당신을 떠
나는 날을 기다려 줘, 언제고 그 자리
에서 검은 망토를 뒤집어 쓰고 내게
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를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기
대하지 말고 _ 끝없이 살아가는 내
모습을 지켜봐 줘, 걱정하지마, 당신
에게는 복수하지 않아, 다만, 나는 살
아있다는 사실을 _ 당신을 통해 확인
하게 해 줘, 그렇게 나쁜 사람을 나
는 앞으로도 알지 못할테니까 말이야.



,

Lovelessness

from 어떤 날 2009. 4. 30. 05:21

   내가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을 때 내 어깨를 흔들면서 일어나라고 소리치던 사람이라, 는 의미는 아니야, 어느 정점에서 만났든지간에 그런 사이라고 내가 꼭, 당신에게 말하는 건 아니야, 흔들거림이 없이 걷는 것은 힘들어, 그 어깨를 흔들어 댈 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내게 남아 있어. 
,

A Melody of Memory

from 어떤 날 2009. 4. 30. 05:03

어떻게 해, 저곳에서 난 무엇이었을까?



,

Forget about it.

from 어떤 날 2009. 4. 29. 11:30


날 잊어, 그것 참 그리운 말이야, 날 잊어, 이
  말을 당신에게도 들려주고 싶어, 날 잊어, 어
떤 생각을 하든지, 물론 나를 포함한 기억도 당
  신의 기억도, 이 말을 할 수 있는 때가 오길 바래,  
날 잊어. 
,

Sound good

from 어떤 날 2009. 4. 28. 11:11


때로는 고개가 아파, 문득 내가 하는 일은? 나는? 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당신이라는 사람은, 거짓
하는 것에 익숙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내
뱉어. 이곳은? 살아 있다는 것이 전혀 아프지 않은
고개짓, 만으로도 숨 죽이며 당신을 쳐다보고 나
와 같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산다는 것이 얼마나

리석은 일인 걸까? 라는 생각을 해. 정말 어리석은 
야? 라는 생각을 해. 
,

The memory

from 어떤 날 2009. 4. 27. 05:16

내 말이 편지가 되고 네 모습이 영화가 되던 때
가 있었어, 그 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
으로 나쁜 일을 많이 했지.

- 그 때가 있어 지금까
지 살아, 당신이란 사람의 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 무엇을 경험했는지 잊
을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
,

Blue sky

from 낙서 2009. 4. 26. 02:31

이 섬나라에서는 산 정상에서 빗물을 받아 이루어진 강물이 바다로 떨어져 내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하늘을 보며, 왜 우리는 저렇게 파란 것처럼 되지 않을까, 라고 당신에게 말했어, 그건,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야, 때로는 먹구름도 있고 번개도 치지, 태양을 가리면서 빛을 뿌리는 그늘이 만들어 지는 때도 있어, 하늘은 구름은, 단지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의 문제이거나, 네 기억 속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어, 의 문제이거나 어쩌면 네가 나를 싫어한다, 의 문제일지 _ 도 모르는 거야. 단지 하늘은 하늘이고 구름은 구름이고 _ 늘, 언제나 너는 너야, 라고 당신이 나에게 말했어.


,

Leningrad

from 낙서 2009. 4. 26. 02:11



내 모습을 보기 위해 사진을 찍어, 내가

보고 있는 것들로 나를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길가에 꽃이 피어서 당신의 기분이 나
빠졌어,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왜 내가 당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해
야 하는지 당신이 내게 이야기해 주어
야 해. 그게 먼저야.

만약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당신

은 그냥 길가에 핀 꽃에 기분이 좌우
되는 따위의 사람일 뿐이었던 거야.

당신의 불행한 어린 시절 같은 건 내

게 이야기 할 필요없어. 그만 둬. 홀로
서 있지 못하는 사람에게 날 사랑할 자
격 같은 건 없어.
,

연민

from 글쓰기 2009. 4. 24. 01:51
흔들리지마, 라고 하지, 머리는 하얘지
고 온도를 따라서 태양이 흔들리는 것
을 보고 있으면서도 당신은 내게 그렇
게 말해, 무책임하다고 생각할 수 없게
흔들림 없이 걸을 수는 없다고 어리광
을 부리기도 전에, 어떻게 나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하지, 그렇지만
흔들리지 말라고,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시계추를 따라서 올 수
없는 곳으로 이제는 갈 수 없다고 말하
면서도, 내리는 비와 움직이지 않는
태양과 산들 사이로 나같이 희미한
안개와 바람이 몰려오고 있다고 말하면
서도.
,

Stamp

from 어떤 날 2009. 4. 23. 07:16


내 입에서 나온 어떤 말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야, 내
마음 속에서 우러 나온 그 어떤
말도 결코 당신을 위한 것은 아
니야.
,

Helper

from 어떤 날 2009. 4. 22. 14:15

때론 나는 늦었어 _ 늦게 출발하기 위
해 나는
늦잠을 자고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
으면서 어느 것이든 잊는 것에 익숙해
져 가, 생각, 하기에 _ 오랫동안 홈리스
로 사는 동안 살아 있기 위해 나는,
적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쉽게 시간을 보내고 시끄
럽게 떠들고, 나 아닌 사람들을 미
워하는 것이 홈리스로 사는 최선
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거
리에 불을 내고 담배 껍질을 길거리
에 버리고 먹다 남은 컵라면 국물을
맨홀 뚜껑에 가지런히 부으면서 _
거품이 가득한 콜라 원액을 목 깊
숙히 삼켰다가 뱉어내면서 내가 살
아 있다는 것은 홈리스로서 최선
의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_ 내가 만약 홈리스, 가 되
지 않았다면, 의 가정은 생존에 적합
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 그렇
기 때문에 최선

이라는 의미를 사회는 모르는 거라고

각했어.
,

A blue desert

from 어떤 날 2009. 4. 22. 11:36

내가 생각한 이 바람은 꿈을 따라서 움

직이지, 햇살이 비추는 곳을 응시하며 그
늘진 곳에 흐려진 풍경을 뒤로 하고 단
지 보이는 곳에서만 빛나는 믿음과, 사
랑, 외의 소망을 그리며 잠시도 가만히 있
지 않는 내 욕망을 배반하며
,

Proofreading

from 어떤 날 2009. 4. 22. 11:32

꿈, 을 꾸었어, 긴 밤을 지나오는

동안 아침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
게 되었을 때 문득, 내가 꾼 꿈이
지금도 내가 깨어 있다는 사실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
각이 들었어,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
는 것이 간밤에 내가 그리던 그 모
습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
어 _ 그건 아닐거야, 라는 생각
이 들었어. 
,

Temper tantrum

from 어떤 날 2009. 4. 22. 08:27
내 말과 네 말이 구분이 되지 않
고 한덩이로 뭉쳐 흩어져 갈 때
,

You should know.

from 어떤 날 2009. 4. 22. 04:38


그렇지?
당신
도 그건 알
고 있어야 해. 이미
당신이 있기 그 이전에도

는 존재하고 있었던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