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from 어떤 날 2009. 5. 3. 02:07
글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읽
을수록 _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사
라지고 무언가가 다시 생기
는 기분을 느껴요. 이 즐거
운 일을 하기 위해 매번 책을 읽
고 습작을 하고 _ 세계를 자신
의 눈으로 보는 연습을 하
고 있어요, 언제나 진심으
로 어떤 것을 대하길 기
대하면서요, 그렇지만 그
어떤 것, 이 무엇인지 몰
라 지금도 찾고 있는 중이
예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해, 따뜻하
고 무거운 숨 쉼, 을 잊지 않
기 위해서 조
금도 아까워 하지 않았던 당
신의 50원 짜리 동전을 손
으로 헤아리며 버스의 뒤켠에 앉
았어, 집으로 향하기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서 _ 버스 정
류장의 긴 파도를 내가 맞으며 비오
는 날, 우산을 들고 당신의 손을 잡
고 휴대폰을 손에 쥐면서 이
대로 떠나지는 않을 거지? 라
고 당신에게 말했던, 눈부신
그런 날을 당신이 기억하고
있다고 지금껏 나는 생각하고 있
었어,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만
은 잊지 않겠다고 나는 말하고 울
면서 _ 웃으면서 커다랗게 비어 있
는 항아리를 주먹으로 깨기 위해
서 망치를 찾고 있었
어. 이런 날 당신이 볼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서 나 아닌 사람들
을 위해서 연극하고 있어, 난, 누
군가, 그냥 당신 생각이 났
어, 라는 말로 어떤 위로가 되
지 않는다고 하면서, 당신의 등
뒤로 내가 끈질기게 매달려
있어 _ 당신을 만나기 전
으로 가고 싶어, 그 우연의 끝
에 도달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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