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흐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당신, 이 먼저 내게 알려줘, 다른 사람은 싫어.
'사진'에 해당되는 글 808건
- Wing 2009.09.07
- Last spring 2 2009.09.07
- Ghost house 6 2009.09.07
- Best wishes 2 2009.09.06
- Time is up. 8 2009.09.06
- By the way 6 2009.09.06
- Zero Point 10 2009.09.04
- Oil on canvas (149 x 109.5) 4 2009.09.04
- Oil on canvas (162.2x130.3) 10 2009.09.03
- Illusional Memory 4 2009.09.03
- Orality 2 2009.09.02
- Random Selection 6 2009.09.01
- One more day 2 2009.09.01
- White Blue 10 2009.09.01
- REM sleep 18 2009.08.31
- One piece of paper 6 2009.08.31
- Hug me 2 2009.08.31
- Before the journey 6 2009.08.30
- Daydream (Freudian view) 4 2009.08.30
- High-rise building 6 2009.08.29
- Cyanosis 2 2009.08.29
- The Last Day #5 2 2009.08.29
- Summer Snow 2009.08.29
- The Reason 2 2009.08.29
- Addiction 2 2009.08.28
- Shape of my heart 2 2009.08.28
- Grass 2009.08.28
- St. Louis Blues 6 2009.08.27
- Boundary 4 2009.08.26
- Semantic Blues 6 2009.08.26
소망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어 _ 그렇지 않아, '네'가 소망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뿐이야, 그건 '너'이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 거야 _ 그 말을 생각해 보면, 적어도 이것만은 분명해 져, 당신은 '나'를 소망하지 않았어, 저 하늘을 봐.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 결코 알 수 없는 상태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거야. 잘난 체는 이제 그만하도록 해.
말하기, 는 숨이 차는 일, 이다,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하면, 나도 당신도 결코 이 사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워져야 했던 것은 아픔이나 슬픔과 같은 것이 아니었는지도 몰라, 즐거운 일, 행복한 기억도 아니었듯이, 지워져야 할 것은 오늘의 네가 언제까지나 오늘의 너, 일거라고 생각하던 것이 아니었을까? 결코, 언제까지나 너는 어제의 '너'가 아니었던 거야. (당신이 나에게 말한다, 그래 맞아. 지워져야 했던 것은 당신이었어)
2009/05/17 - [글쓰기] - Selfobject
2009/05/17 - [글쓰기] - Selfobject
오늘 네가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아 있는 거야.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나는, 낙서하는 것을 멈춘다.
마음 속 갈등은 어느 날보다 뜨거웠고, 고민이 모두 타버릴 것 같은 깊은 밤이었어, 그리고 내 손에 들려 있던 상흔의 색들이 물결치듯이 캔버스 위에 누웠어. 당신이 그걸 사려고 했던 거야. 내 값어치는 그것보다 더 싼데도 말이야 _ 상흔은 잊히지도 사라지지도, 치료되지도 않아, 다만 내일 사용될 수 있을 뿐이야, 알겠니? 당신이 내게 말한다.
그때는 왜 그렇게 학교가 다니기 싫었는지 몰라, 당신과 도망쳐서 몇 달씩 호텔에 숨어 있었어, 침대의 하얀 시트가 예뻐, 라고도 말하고 옷을 입고 있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 라고도 말했어, 건강해져야, 겠다는 생각에 당신이 가져다주는 약, 은 하나도 먹지 않았어, 술, 도 적당량만 마시려고 했고, 그런 나에게 당신은, 이건 너와 어울리지 않아, 라고도 했어. 몇 해 전인가 당신의 그림을 사려고 했었는데 그러지 않은 적이 있어, 우연히 길을 가다가 들른 갤러리에서 당신 그림을 발견했었는데, 처음에는 당신 그림인지 몰랐어, 그림을 보는 순간, 그림을 그린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그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나밖에 없어,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그림을 그린 사람을 확인하려는데 거기에 당신이 웃고 있는 사진을 발견했어, 가식적이라는 인상이었지만 당신이 써 놓은 그림에 대한 설명은 매력적이었어. (당신 그림은 내가 가질 만한 것이 못 돼) 사진을 정리하다 저 사진을 발견했어. (요즘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걸어 다니고, 걸어 다니면서 파란 하늘을 찍고 있어, 나와 닮지 않은 그 색, 이 너무 좋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좋아해) 저기가 어딘지 기억할까? 당신도 우연히 여기에 걸린 사진을 보게 되면 저기가 어디인데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나는 한 가지의 목적을 위해 작업을 한다, 마음속에 있는 한 사람을 지우기 위해, 반복해서 작업을 한다, 그렇게 나는 나와 만나려고 한다, 라고 했었지? 당신의 작업을 설명해 놓은 글귀 말이야, 허풍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 한 사람이 나는 아니겠지, 라는 의구심이 들었어. 나를 그렇게 쉽게 잊으면 곤란해, 나는 끈덕지게 당신의 기억 언저리 어딘가에 계속 머물러 있을 거야. 그때 이후로 나는 학교를 다니지 않았어, 적어도 그 호텔에서 당신이 가져다주던 약, 을 먹지 않고 술, 도 적당량만 마셔서 쉽게 건강을 회복했다는 생각이 들어. 어디에 있든 내 몸에 나 있던 반점을 가지고 놀려대던 때의 당신 모습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언제나 그때 나와 함께 있던 당신인 거야.
잎이 떨어지고 나면 사랑이 익어,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익어서 떨어지는 거야, 쿵, 하고 떨어져 땅 위를 굴러다니는 것 중 가장 못난 녀석을 고르면 그게 네가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네 자신의 모습이 되는 거야. 그러면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었어,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 넌 그런 아이인 거야. 아직도 내가 당신을 사랑했었다고 생각하는지 의심스러워. (그런 계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내가 확인해야 할 것은 별로 없는 거야)
뜨거워서 입술을 댈 수가 없어, 뜨거울 것 같아서 입술을 댈 수가 없어, 아니 당신은 내게 입술을 댄 적이 한 번도 없어. 나는 너를 무작위로 골랐을 뿐이야, 문제는 네가 나를 무작위로 선택하지 않았고, 내가 너를 무작위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네가 모른 척 하고 싶을 뿐인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그 말을 후회하게 될 거야, 내가 당신에게 말한다.
너희도 말을 할 줄 알까? 밀린 일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 시간이 되면, 나는, 멍해진다, 다른 사람이 되어서 거리에 선다, 같은 시각, 늘 같은 장소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이때가 되면 무엇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자리에 앉아 있으면 그만이다, 나는 왼쪽 눈 밑에 점이 있는 아이, 그런 나를 몰라보고 당신은 이상한 아이, 라고 했다, 내가 옷을 벗는 날이면 내 몸에 나 있는 반점을 손으로 가리키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이, 라고 당신이 말했다, 그때서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가장 먼저 당신을 미워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당신에게 나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렇게 나는 어느 때보다 가장 올바르게 되었다.
우리는 실체 없는 것과 싸우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서 잘 알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_ 이런 이야기를 하는 당신이 제일 싫었어.
2009/05/30 - [어떤 날] - Jean Michel Basquiat
안아 줘, 라고 먼저 말하고, 당신에게, 내 기분 좋았던 날, 에 대해서 생각하지, 불행하지 않았던 날, 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언제부터 안개에 낮게 깔리는 언어를 갖게 되었는지를 생각하지, 비록,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슬픔, 이나 아픔과 같은 것들이 무수히 돋아나 있던 길, 들을 떠올리지. 가장 먼저 혼이 났던 때, 의 일을 생각하고, 그렇게 하면 안 돼, 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때, 를 생각하지, 의지로는 되지 않는 순간들, 도 내가 꿈꾸었던 일, 이 이루어졌던 순간들, 도 기억하지. 그렇게 당신 품에 안겨서,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이 잘못된 것, 이 아님, 을 나보다 더 사랑받는 일, 을 시기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님, 을 알게 되지. 내게 씌워진 거추장스러운 기억들, 도 어느 하나 '나'를 위해 어긋나지 않았다는 사실, 을 알게 되지 _ 내가 만들어 낸 색들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던 날, 거리에 온통 내가 만들어 낸 색들로 가득했던 날, 그런 날, 당신과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던 길에 저 모습을 보았어. 지금도 난 그 때처럼 손 흔드는 것을 잊지 않고 있어. 지금의 나, 를 당신이 보게 된다면 자랑스러워할까? '나쁜 혈통'을 타고난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말, 을 지금의 나, 는 이해하고 있어.
2009/04/12 - [낙서] - Mauvais Sang
2009/04/12 - [낙서] - Mauvais Sang
어디에서 빛이 들어오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거 아니야, 당신이 말한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묻는다, 당신은, 빛과 어둠에 대한 상상은 그만두라고 내게 말한다, 나는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묻는다, 당신은, 이별 앞에서 너무나 태연하다. 여행은 만남, 과 같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먼저 온전히 타인들 틈에서 숨죽이고 있는 평소의 자신과는 다른 자신, 을 발견하고 그런 자신을 낯선 풍경에 놓아두고, 익숙한 과거의 장면을 끄집어내어, 내게 물어보게 하는 만남, 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저 강 앞에 서 있는, 나는, 까닭 없이 빛이 어디에서 들어오고 있는지를 응시한다. 대답하지 않았던 과거의 질문들이 지금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을 바라본다. 내게 의미를 묻는다면 현재, 를 과거에 묻어 두고 있는 자신이 얼마나 거짓되었는지, 만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여행은 그런 만남, 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왼쪽 눈 밑에 점이 있는 아이, 사람들이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면 눈물을 보일 수 없어, 샘물처럼 흐르는 고뇌 같은 건 애당초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던 거야. 내 마음 속의 파도는 밤이면 밀물이 되어 내 안으로 들어와, 나는, 방의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생각해, 네가 하고 싶은 말, 이라는 것이 있는 거니? 라는 물음으로 내 안에 들어와 있는 파도를 타고, 발끝에서 부터 머리까지, '나'라는 아이에 대해서 생각해, 나는 상처 입었어, 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게 되면, 그런 것쯤, 이라고 말하던 당신이 떠올라. 내게 허락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의 나는 잘 모르겠어. 때론 그런 이야기들이 생각나, 당신이 나를 찍었던 사진 속의 '나'라는 아이처럼 웃고, 당신이 읽어주던 내 글, 속의 '나'라는 아이처럼 당신에게 어리광부리고, 당신이 내 손을 잡아주며 도와주었던 내 그림, 속의 '나'라는 아이와 같이 점점 어른이 되어서, 는 내가 생각하는 무엇이든 그 절반만 이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당신이 내게 한 말 같은 것 말이야. "네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가치가 없어, 그리고 그 가치 없는 일을 쉬지 않고 끊임없이 한다는 것, 만이 가치가 있는 거야." _ 당신은 나를 과대평가한 것이 분명해, 지금, 도, 그 과거의 나, 도 그런 말 같은 건 알아들을 리가 없어, 그런 것이 내게는 상처, 야,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나'라는 아이에 대해서 실망스럽고 화, 가 나 _ "잊지 마, 네가 하는 일은 가치가 없는 거야, 그런 일을 더 잘한다거나 더 못한다거나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거야." 당신이 '나'에게 말한다.
그곳을 찾아간다, 마지막 밤, 나는, 무엇을 보았을까? 그 시절에 나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누구일까?
그 여름에 내렸던 하얀 눈을, 나는, 잊을 수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 하늘 같은 건 보지 못했고, 햇살에 녹지 않는 눈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 그 어디에 가지 않아도 상관없는 날들이었어.
저 곳에 갈 거야, 나는, 저 곳에 갈 거야. 행운의 물결을 타고 '나'라는 발걸음이 만들어 놓은 다리를 건너서, 햇살 가득한 어느 오후, 나는, 저 곳에 갈 거야, 당신은 그런 나를 볼 수 없을지도 몰라, 당신이 빚어 놓은 '나'라는 상처를, 더는 당신이 볼 수 없을지도 몰라, 욕망이 만들어 놓은 갈등과 다툼을 이해하면서, '나'라는 그릇에 담겨 있는 세상을 보기 위해, 나는, 저 곳에 가고 말 거야.
나는 몇 번씩 이런 모습을 보았어, 네가 자주 본 것들이 너를 이루게 될 거야. 그것들이 마치 자신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무엇이든 그렇게 넌 중독되어 갈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나는 몇 번씩 이런 모습을 보았어, 나는 내가 본 것들로 인해 자유롭지 않아도, 그것들이 마치 나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아도 좋아, 나는 단지 이 자리에 서 있고, 내가 가는 곳은 저 아래가 아닌 거야. 당신에게 내가 말한다.
당신도 저기에 누워. 내가 누워 있던 곳, grass 를 선물 받고 해맑게 웃던 나는 내가 아니었던 거야. 그 때 나를 사랑했던 당신이 당신은 아니었던 것처럼.
반복해서 St. Louis Blues 를 듣고 있어, 저기 저 빛깔을 따라서 날고 있는 잠자리를 봐.
누구든 소외되면 나빠질 수 있어, 너는 그 차이를 내게 설명하지 못했어.
누구든 소외되면 나빠질 수 있어, 나는 그 차이를 네게 설명하지 않았어.
누구든 소외되면 나빠질 수 있어, 나는 그 차이를 네게 설명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