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넘게 저 빛깔을 따라 왔는데 _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어느 오후, 저 모습과, 나는, 무엇도 느껴지지 않아, 애먼 눈만 비볐어, 무언가 잘못되었고, 겨우 제자리에 돌아온 것이 기분 나빴어.
'사진'에 해당되는 글 808건
- Sunday Blues 4 2009.09.23
- Double Vision 8 2009.09.22
- Myth 4 2009.09.21
- Leave you alone 12 2009.09.21
- Box 2 2009.09.21
- Bon Voyage 6 2009.09.21
- in secret 2 2009.09.20
- In other words 14 2009.09.17
- Ego Psychology 2 2009.09.16
- Frozen Scar 2009.09.16
- Someone childish 6 2009.09.16
- Height 6 2009.09.15
- Composition #3 4 2009.09.15
- Composition #2 4 2009.09.15
- Object Relations Theory 2009.09.14
- Stairs (Uptown) 2 2009.09.14
- Heart Attack 6 2009.09.14
- Romantic View 2009.09.13
- Overdue Payment 6 2009.09.13
- Lost River 8 2009.09.13
- Channel 8 2009.09.13
- Selective Colorization 6 2009.09.12
- Copying 4 2009.09.12
- Something else 4 2009.09.10
- Who am I ? 4 2009.09.09
- Pause 2 2009.09.08
- Heart of gold 2009.09.08
- Going down 4 2009.09.08
- Curtain Call 2 2009.09.08
- Hooked 6 2009.09.07
잘 봐, 나는 어디에도 없어 _ 내 기억 속에서 나는 어디에도 없어. 당신이 내게 말한다, 나는,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이지? 라고 말한다, 당신은, 그렇지도 않아, 라고 하고, 나는, 당신 안에만 있겠다고 말한다, 당신은, 그러면 너는 어디에도 없을 거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이 나를 토해내기 전까지 _ 나는 무엇도 아니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돌아가기 위한 것, 이 긴 여행의 어느 끝에 서 있을 때, 문득 생각이 난 것은 아쉽게도 당신이 아니었어, 어린 시절의 나, 는 이런 꿈을 꾸며 길을 걷고 있었던 거지, 그것이 지금, 이 된 것 외에는 어떤 의미도 없었어.
모두가 사랑하고 있다는 정직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것 _ 내가 당신을 만나는 일, 그런 일. "쉬고 싶지 않아."
빛은 저렇게 비치고 있어, 너는 나에게 있어 _ 저기 걸려 있는 그림들 중에 하나, 일 뿐이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_ 네가, 난 참 볼품없어, 라고 말하는 건, 내게 너를 그렇게 취급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고, 당신은 참 대단해, 라고 내게 말하는 건, 너에게도 그런 말을 해달라고 하는 거야, 가끔 네가 내게, 힘 내, 라고 말하는 건, 너도 그렇게 하고 싶어, 라는 말과 같은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_ 그 말들은 소음처럼 내 귀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작은 모래알들이 귀로 스며들어 오는 사막에 서 있는 기분이 되게 한다 _ 진실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고통이 우선이야, 내가 말한다, 당신에게, 당신은 나의 다른 모습일 뿐이야. 거울 좀 보고 다녀, 라고 말한다.
당신하고 놀고 싶지 않아, 그러자 당신은 웃었어, 내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고, 내가 뭐라고 이야기해도 귀담아 듣지 않았어 _ 당신은, 내 마음 같은 건 하나도 알지 못했어, 나는 물었어, 당신에게 난 뭐야? 하룻밤 상대 _ 당신은 웃으면서, 농담이야, 마음 풀어주려고 농담한 거야, 라고 이야기하고 _ 나는 그 진실을 믿고 싶지 않았어.
그냥 파란색, 다른 생각은 하지 마. (내가 당신의 COMPOSITION 일리는 없어)
이런 계단을 오를 때마다 나를 기억해, 지금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져 걷는 나를 떠올려, 그렇게 지저분한 관계가 끝나버린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 당신은 평생 내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른 채 살아가는 거야.
가지고 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 _ 생각났어, 가지고 가야 할 것은 내가 저 모습을 보고 있었다는 것, 이야. 사실 그거 외에는 없어, 삶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을 피해서, 저 모습을 보고 있었던 건 나였던 거야, 건물 창에 태양이 부딪혀서 나에게까지 왔던 거야.
그런 생각을 했어, 저 하늘을 보면서, 지금의 나, 는 _ 을 생각했어, 무언가 비어 버린 것 같은 감각, 이 심장을 뛰게 하고 있어, 어느 시간부터 내게서 정말 중요한 것, 이 빠져나가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이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어. 그리고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도 끊임없이 이 모든 일이 당신, 때문이라고 하고 있어, 그런 나를 오늘 보았어 _ 네가 이 얘기를 하고 나면 너, 는 더 이상 예전의 네가 아닌 거야, 이 말을 하고 나서의 너는 이미 더 이상 예전의 네, 가 아닌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강이 마르고 있어, 한 사람의 이기심이 이 나라를 좀먹고 있어, 철없는 솔방울이 강바닥에 떨어져 있었어, 단지 한 사람이 바뀌었을 뿐인데, 도 세상은 참 많이도 변한 것 같아 _ 버림받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네가 누군가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은, 너도 누군가를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빛나지 않아야 하는 것, 이 있어, 바로 당신 같은 사람, 나 같은 사람, 세상 _ 에서, 자신의 가치가 덧없이 낮다고 생각하면서, 도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 주길 바라는, 그런 것, 바로 당신 같은 사람, 나 같은 사람. 만나지 못하는, 이별로 의미가 생겨버린 단 두 사람.
쉽게들 떠나지, 당신이 나를 떠나간 것처럼, 내가 그 사람을 버렸던 것처럼.
"상상력이 줄어들면 그만큼 외로워지는 거야."
미안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힘들어, 그러니까 네가 먼저 사과를 해,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힘들어, 그러니까 너는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을 모른 채 너 안에 갇혀 사는 거야. 당신이 내게 그렇게 말하고 나는 저 사진을 찍는다, 당신은 내가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 모르고 있고, 먼저 내 기분이 어떤지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나는 당신에게 거짓말을 한다. 미안해, 떠나지 마 _ 그래 앞으로는 그러지 마, 당신은 만족해한다. 어느 날 이런 거짓말은 참말처럼 진실이 되어 버린다. 나는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대신, 하도록 만들어진 것들만을 내뱉고 만다. 완전히 현실이 되어 있는 이별의 순간에 나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아, 저렇게 얘기한다. 미안해, 떠나지 마 _ 당신은 만족해하고 내 곁을 떠난다. 그리고 가장 큰 상처는 당신이 떠나간 것이 아닌 게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