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me

from 글쓰기 2009. 8. 31. 00:06

안아 줘, 라고 먼저 말하고, 당신에게, 내 기분 좋았던 날, 에 대해서 생각하지, 불행하지 않았던 날, 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언제부터 안개에 낮게 깔리는 언어를 갖게 되었는지를 생각하지, 비록,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슬픔, 이나 아픔과 같은 것들이 무수히 돋아나 있던 길, 들을 떠올리지. 가장 먼저 혼이 났던 때, 의 일을 생각하고, 그렇게 하면 안 돼, 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때, 를 생각하지, 의지로는 되지 않는 순간들, 도 내가 꿈꾸었던 일, 이 이루어졌던 순간들, 도 기억하지. 그렇게 당신 품에 안겨서,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이 잘못된 것, 이 아님, 을 나보다 더 사랑받는 일, 을 시기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님, 을 알게 되지. 내게 씌워진 거추장스러운 기억들, 도 어느 하나 '나'를 위해 어긋나지 않았다는 사실, 을 알게 되지 _ 내가 만들어 낸 색들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던 날, 거리에 온통 내가 만들어 낸 색들로 가득했던 날, 그런 날, 당신과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던 길에 저 모습을 보았어. 지금도 난 그 때처럼 손 흔드는 것을 잊지 않고 있어. 지금의 나, 를 당신이 보게 된다면 자랑스러워할까? '나쁜 혈통'을 타고난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말, 을 지금의 나, 는 이해하고 있어.

2009/04/12 - [낙서] - Mauvais 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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