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해당되는 글 808건
- Summer Vacation 8 2009.08.14
- Kids alone 2009.08.14
- Shadow of your smile 2 2009.08.14
- Day by day 2009.08.14
- Wave 2009.08.14
- Anyday 4 2009.08.13
- Horror 2009.08.13
- Hard Stone 2009.08.13
- Brush Burn 4 2009.08.13
- Old and New (tree) 2 2009.08.13
- The Jupiter Myth 2 2009.08.13
- Uterus, birth, and life 2 2009.08.12
- Magic Theory 2 2009.08.12
- Hand 2 2009.08.12
- Out of control 4 2009.08.12
- See the sea 2009.08.12
- Yearlong 2009.08.11
- One vacant chair 6 2009.08.11
- Who is who? 4 2009.08.11
- Or somebody 2009.08.11
- Missing Child 2 2009.08.11
- On Green 10 2009.08.10
- Film Speed 2 2009.08.10
- Addictive Economy 2 2009.08.10
- Riddle 2009.08.10
- Growth Factor 2009.08.10
- Trick 2 2009.08.09
- Forgive me 2009.08.09
- Full Moon 2009.08.09
- Corbicula 2 2009.08.09
당신이 내게 말한다, 이것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해, 나는, 무슨 말이야? 라고 말한다, 무엇을 보고 있어? 당신은 나의 동공을 여러 번 확인하며, 놀리듯이 묻는다, 나는, 생각나는 것이 없어, 라고 말하고, 당신은 그래서 넌 쓸모없어, 라고 말한다, 나는, 그건 알고 있는 사실이야, 라고 말하고, 당신은 다시 한번 내 동공을 확인하고, 거기엔 무엇이 있어? 라고 묻고, 나는, 저건 당신이 뿌려놓은 거야,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마, 라고 말한다. 내 눈은 이미 저런 색들로 물들어 있어, 라고 말한다. 그로부터의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해.
뭐가 타버려야 하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아, 무언가 타버린다면 타지 않
아야 할 것들도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하지 않은 거야.
아야 할 것들도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하지 않은 거야.
내 신화, 내 신화, 라고 이야기해, 맡은 일을 하고 궂은 운명에 부딪혀도 당당한 사람들, 의 이야기야, 그런 이야기를 적었어, 그런 이야기를 꾸며대었지. 내 이야기 속에서 당신의 운명은, 당신이 내게 한 그대로가 될 테야, 그러니까 저 구름이 걷히면 무엇이 있을지 상상 같은 건 하지 않는 것이 좋아. 당신은 볼 수 없어, 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보게 될 거야, 라는 답을 나는 가지고 있지 않아.
당분간은 이게 아닌 거야, 애국심이 개인의 이익과 일치할 때와 애국심이 개인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을 때, 애국심이 집단의 이익과 일치할 때와 애국심이 집단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을 때, 다르게 이야기 해, 개인의 이익이 애국심과 일치할 때와 개인의 이익이 애국심과 일치하지 않을 때, 집단의 이익이 애국심과 일치할 때와 집단의 이익이 애국심과 일치하지 않을 때, 또 다르게 이야기 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일까? 단지 기분이 나쁘고 상대방이 이유를 모르게 싫기 때문은 아닐까? 세상은 아주 단순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서 단지 너와 내가 다르다는 이유가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너와 나의 경계가 아주 명확할 때에만 서로 옳을 수 있어, 거짓말 할 생각 같은 건 하지 마. (UTERUS, BIRTH, AND LIFE)
아니, 못 잊어, 내가 받은 상처를 포함해서 당신이 얼마나 따뜻하고 가여운 사람이었는지, 나는, 잊지 못해, 그건 내가 살아 있기 때문이고,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이기 때문이야. 당신도 나도 잘못하지 않았어. 그건 내가 증명해 줄게. 잘 있어. 용서할 수 없어도 작별은 할 수 있는 거야.
네 몸엔 왜 저런 것들이 많니? 당신이 내게 묻는다, 저 줄기처럼 생긴 것들이 내 몸 여기저기에 나 있나 보다, 아이크림을 바른다, 맑아져, 나도 볼 수 있게 도와줘, 주름이 지면 곤란해.
빨라, 당신도 나도 붙잡지 못하는 것이 있어, 흘러가는 것이 있어 다행, 이야,
저 거친 입자들 틈에 숨기 위해 지체할 이유 같은 건 없는 거야.
저 거친 입자들 틈에 숨기 위해 지체할 이유 같은 건 없는 거야.
그래, 행복해 졌어? 세상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파느냐 하는 것으로 시끄러운데 말이야. 결국은 직업이 없어서 시간이 많다는 이야기였던 거야.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이었어, 네 불우한 어린 시절 같은 건 관심 밖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테크놀로지가 발달할수록 네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환상이 커지고 있어, 그래, 이번에 너는 무엇을 살 거니? 구름이 징검다리를 만든다, 하늘은 옅어진다. 구름 뒤에 가려진 태양은 징검다리의 명암을 조절하며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린다. 그러나 태양은 자신을 광고하지 않는다. 대신 해고되고 이 사회에서 버림받고 거세된 40대의 자녀는 범죄자가 되어 갈 뿐이다. 10년 뒤에 봐.
내게 수수께끼를 낼 생각이라면 그만두는 것이 좋아, 나는 진실 같은 건 알고 싶지 않아, 물론 네 마음 같은 것도 알고 싶지 않아, 내가 좋으면 좋은 거야, 너는 이대로 있어, 당신이 내게 말한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저 그림과 같은 것을 그린다, 날 구해 줘. 신화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옷을 함부로 벗지 말 것, 모기에 물리지 말 것, 춤추지 말 것, 그리고 앉아 있지 말 것, 내게 수수께끼를 낼 생각이라면 그만두는 것이 좋아, 나는 다시 당신에게 혼이 난다. 나는 점점 더 착해져 간다. 불행하게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에 나는 고개를 숙이고 저 그림과 같은 것을 그린다, 날 구해 줘. 신화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네가 무엇을 하든 그건 네 의지가 아니야.
내 키는 이만큼 컸는데 너희는 내가 어릴 때 놀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 나와 너흰 달라, 자 누가 옳은 것일까? 너희가 한번 선택해 봐. 선택할 것이 없을 때면 무엇이 옳고 그르다, 평가할 수 없어진다. 옳은 것이 진실이 아니고 그릇된 것이 거짓이 아니다, 라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건 저 철제 벽도 나도 마찬가지다. 녹슨 철제 기둥을 호박잎이 타고 오른다. 나는, 쿵, 하고 살짝 철제 벽을 만지고 손바닥을 펼쳐 본다. 아무것도 묻어 있지 않다. 나는 쪼그려 앉는 대신, 저것을 카메라에 담는다, 옆으로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지나간다, 그 옆에 내 어릴 적 기억 속의 내, 가 흙장난을 하고 있다, 그때는 손에 무엇이든 묻어 있어 헤어짐과 같은 단어에 생소했다, 다시 한번 손을 펼쳐본다, 오른 손가락의 셔터를 눌렀던 감촉이 남아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묻어 있지 않다. 슬프게도 다행이다.
이야기하는 것이 모두 현실이 되는 건 아니야. 상상하고 꿈꾸는 것만이 현실이 될 수 있어. 당신은 나를 속였어. 구름이 떠 있다, 손에 든 카메라가 나를 흔든다, 태양은 오른쪽으로 모습을 감춘다, 가장 푸른빛의 하늘을 남기고 붉게 타버린다. 그 순간 나무와 가로등은 검은 재가 되고, 어둠은 푸른빛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낸다.
그만해, 하나도 겁 안나, 당신의 지나간 기억 따위 정말 관심 없어, 내 앞에서 울지도 소리치지도 마, 당신의 가여운 기억 따위, 를, 왜 내가 사랑해야 한다고 여기는 거야? 저 중에서 하나를 집으면 그중에 하나는 꼭 당신이다.
달이 떴어, 무서워하지 마, 내 옆에 있어. 소통, 은 혼잣말부터 시작하는 거야, 네가 먼저 혼잣말을 시작하고 그 다음에 내가 하는 거야. 혼잣말을 모두 들으라는 건 아니야, 혼잣말은 끝나기 마련이니까. 요령은 같아, 너와 내가 모두 옳다는 가정하에서 하는 거야. 그리고 처음엔 서로의 달랐던 혼잣말에 대해서, 다음엔 서로 같다고 여겼던 혼잣말이 얼마나 다른 것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야, 그렇게 나를 통해 네 사랑을 확인해. 너와 내가 소통하기 위해 만난 게 아니라는 것을 늘 기억하면서 조심스럽게, 내가 필요 없어질 때까지 계속해도 좋아. 나는 언제까지 당신 흉내를 내야 하는 걸까? 저 달은 우리를 위해 있는 게 아니야.
언젠가 은어낚시를 가자고 했었는데 말이야, 은어 낚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했었는데 말이야, 그 맑은 물을 바라보며 우리는 모두 흐릿해져 버릴 거라고도 했었는데 말이야, 그 후로 얼마가 지났는지 모르겠어, 생각해 보면 내 기억은 저것처럼 되었는지 모르겠어, 우리라고 해야 하는 건가? 누가 그걸 까버렸을까? 그리고 누가 먹어버린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말할게, 당신은 어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