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해당되는 글 891건

  1. Good days 6 2009.10.07
  2. Ritual Kiss 2009.10.07
  3. Pancake 6 2009.10.07
  4. Being 2009.10.07
  5. One moment 6 2009.10.06
  6. Tears 4 2009.10.06
  7. Only one 2009.10.06
  8. Turning 6 2009.10.05
  9. Recollection 8 2009.10.01
  10. Nothing 6 2009.10.01
  11. Sundowner 4 2009.10.01
  12. Unusual 2009.10.01
  13. Poverty 2009.10.01
  14. Sustainable 2009.10.01
  15. Recipe 4 2009.10.01
  16. Delivery 2009.09.30
  17. Beale Street Blues 2 2009.09.30
  18. The City 2009.09.30
  19. House of Blues 4 2009.09.29
  20. Stupid answer 2009.09.29
  21. I will not say 4 2009.09.29
  22. Little Girl Blue 6 2009.09.29
  23. Happy Holiday 2 2009.09.29
  24. Road to me 2009.09.29
  25. Foxtail 2 2009.09.28
  26. Coffee and lemon tea 2 2009.09.28
  27. Prominence 4 2009.09.28
  28. That is enough 2009.09.28
  29. Define 2009.09.28
  30. Monday Shuttle 2009.09.28

Good days

from 어떤 날 2009. 10. 7. 19:00

얼마나 걸었을까? 저 횡단보도를 건너서 다리 위로 올라왔어, 어디에도 사람이 없었고, 간간이 보이는 하우스와 그냥 지나가는 자동차가 내 풍경의 전부였어, 그러니까 그런 일은 없었는데도 마치 버림받은 것처럼 내 모습이 처량하기 그지없었어, 아무 일도 없었지만, 단지 내가 저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만으로 _ 우리 이별도 그런 의미였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신과 나 사이에는 무엇도 변한 게 없었지만, 당신과 내가 걸어왔던 길 때문에 상황이 바뀌었던 건지도 모른다고 말이야, 당신은 용서할 수 없지만 내가 걸어온 길을 미워하지는 않아 _ 그러고 보니까 이별을 모두 당신의 책임 또는 나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신은 직업이 없었고, 나는 학교를 다니지 않았어, 당신은 밥을 사 먹을 돈이 없었지만, 나는 잠을 잘 집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 이별의 책임을 모두 균등하게 배분하고 나면 나와 당신이 가지는 몫은 단지 모래알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별이란 늘 그런 의미였는지도 모르겠어 _ 나도 당신도 많이 달라졌어. 그렇지? 당신이 미워 견딜 수 없지만 당신이 고맙기도 해, 당신에게서 배운 것이 많아, 당신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 모두 내 안에 있고, 그것 또한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이별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어 _ 당신을 만난 뒤로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음악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몰라, 그리고 소설도 썼어, 그러고 나면 그렇게 내 모습이 달라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 기본적으로 나는 당신과 헤어졌을 때와 같아,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어느 날은 기뻐, 그 감정이 나를 변화시킬 거라는 걸 알아, 마치 당신이 내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처럼 말이야.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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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ual Kiss

from 어떤 날 2009. 10. 7. 12:22

버릇처럼 잠들어 있는 사람을 보면 놀라, 저 날도 Jenny 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무서워서 입을 맞추었어, 일어나, Jenny 는 무슨 일이야? 라는 눈으로 잠에서 깨어났고, 나는 솔직하게 누군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무서워진다고 말했어, 그 사람이 죽은 것은 아닐까, 내가 무엇인가를 잘못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어. "I'm not a lesbian." _ 저 날 Jenny 는 화를 내기보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안아주었어, 무슨 일이 있는 거니? 라는 느낌의 아주 긴 포옹을 해 주었어, 그렇지만 그 뒤로 Jenny 를 만나지 못했어, 그 두려움을 내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Jenny 를 만나지 못했어. "Please tell me if I hurt you." Jenny 가 그렇게 말했고, 까닭 없이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긋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그리고 지금도 영문을 알지 못하는 이런 입맞춤을 계속하고 있어 _ 사진을 정리하다가 저렇게 잠들어 있는 Jenny 를 보고 입을 맞추고 싶은 충동과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Jenny 가 나를 안아주었을 때의 따스함이 몸의 여기저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 느껴졌어. 무엇이 내 진짜 감정인지 헷갈리고 있을 때, 당신이 내게 입맞춤 하던 때가 생각났어. 당신도 잠들어 있는 나를 그렇게 깨웠던 것이었을까?

2009/06/11 - [글쓰기] - First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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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cake

from 어떤 날 2009. 10. 7. 01:18

배가 고팠어, 그래서 무작정 걸었어, 그러면 안 된다고 당신이 말했지만 그 말을 들을 기력이 없었어, 돌아갈 비행기 표도 아침을 사먹을 돈도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냥 나는 걷기 시작했어. 당신과 멀어지기 위해서, 헤어지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었어, 배가 고프면 당신이 내게 가지는 무게는 작은 팬케이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당신도 알고 있어야 했어. 당신이 그걸 몰랐다면, 나를 오해했던 것이 아니고 진실을 알지 못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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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from 어떤 날 2009. 10. 7. 00:50

이상하지? 이런 새벽길을 걷고 있으면 정말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결코 잊혀지지 않아, 저 끝까지 가지 않아도 상관없었어, 어차피 길 같은 건 절대 끝나지도 않았어. 그래서 네가 살아 있는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한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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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ment

from 어떤 날 2009. 10. 6. 11:00

무언가 멈춰버린 듯한 느낌, 그 낯선 느낌에 나도 멈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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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s

from 어떤 날 2009. 10. 6. 03:00

웃겨도 할 수 없는 건가? 나는 떨어지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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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

from 어떤 날 2009. 10. 6. 01:04


























나는 저곳에 멍하니 서 있고, 당신
은 그런 나를 반갑게 맞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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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ng

from 어떤 날 2009. 10. 5. 23:41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돌아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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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llection

from 글쓰기 2009. 10. 1. 22:10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을 기억할 뿐이야.
Happy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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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from 어떤 날 2009. 10. 1. 16:49

"어디로 가는 것이 좋았을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어, 무엇도 옳거나 옳지 않거나 하지 않아, 무엇도 좋거나 좋지 않거나 하지 않는 것과 같아. 그냥 너 인거야, 다른 이야기는 있을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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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owner

from 어떤 날 2009. 10. 1. 16:23

계속 걷다보면 해는 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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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usual

from 어떤 날 2009. 10. 1. 13:16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 당신과 내가 결코 만나서는 안 되는 그 길.
"그래, 맞아, fair 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어, 그걸로 살아 남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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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verty

from 어떤 날 2009. 10. 1. 13:08

이 빈곤, 당신도 나도 몰라.
"나는 이 계절을 잊지 못할 거야, 물론 당신도 잊지 못할지 몰라, 그러나 무
엇보다 잊지 못할 것은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나에 대한 것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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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from 어떤 날 2009. 10. 1. 08:26

내 기억과 함께 묻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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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from 어떤 날 2009. 10. 1. 01:14

저 날은 걷는 것이 힘들었어,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먹은 날이었긴
하였지만, 그냥, 걷는 것이 힘들었어, 그래서 저 자전거를 훔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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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very

from 어떤 날 2009. 9. 30. 23:21

가끔 일하러 나가기 싫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아, 그냥 하루 종일 늘어지게 잠을 자거나, 필사적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항상 저 길을 따라서 집을 오고 일을 하러 나가곤 했어. 그리고 내게 남은 것은 세상에 대한 이해보다는 나에 대한 이해가 늘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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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le Street Blues

from 어떤 날 2009. 9. 30. 01:23

당신도 이런 모습을 보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마른 도시의 모습을 말이야,
Beale Street Blues, 나는 강으로 가고 있어, 저 거리는 이미 식어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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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ty

from 어떤 날 2009. 9. 30. 00:50

아무도 없는 도시, 나는 왜 공포심을 갖지 않고 저 시간에 저곳을 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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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of Blues

from 어떤 날 2009. 9. 29. 23:44

그건 내가 만든 blues, 당신이 조금 거들었을 뿐인, 완벽히 내 것, 내가 만들어 내었던 blues, 그 season 이 시작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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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pid answer

from 어떤 날 2009. 9. 29. 23:22

역시 바로 걷는 것이 제일 마음 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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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not say

from 어떤 날 2009. 9. 29. 22:34

(내가 걸었던) 길, 에 대한 생각을 하는 동안 무언가 간절해진 느낌이야,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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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Girl Blue

from 어떤 날 2009. 9. 29. 13:35

- 지난 해 있었던 즐거웠던 일, 중 하나 _ 그런데, 이곳은 정치인도 음악가도 사람들을 우려먹으려고 안달이 나 있어.

- 한 번 더 그때의 즐거운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어, 나에게도 이런 것이 허락될 수 있을까, 를 물어보면 당신은 웃으면서 '너이기 때문에 괜찮아.' 라고 했어. 그때와 달리, 지금은 _ '나'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아, '나'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지 않는 것, 이 '나'이기 때문에 괜찮다, 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런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이야.

- 이 즐거운 저항을 나는 계속하고 싶어. 언제나 함께 해 줘. 내 눈부신 기억 속에서 늘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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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Holiday

from 어떤 날 2009. 9. 29. 01:05

일자리를 구하러 가는 길이야, 이번 겨울에는 반드시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있어. VIP 로 시간당 240 달러를 버는 일은 그만두었어, 그런 일을 하는 내가 견디기 힘들었거든. 생각해 보면 그걸 견딜 만큼 불행한 일이 내게는 별로 없었던 거야. 그래서 당신을 만나러 갈 거야, 당신이 그 때 내게 했던 이야기 같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단지 나를 만나기 위해 당신을 보러 갈 거야. 그러니까 당신이 날 구해줘야 한다는 환상은 버리고 있는 것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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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me

from 어떤 날 2009. 9. 29. 00:39

갑자기 길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기분이 들었어, 이전에 걸어 다니던 길들을 들여다보면서 말이야, Downtown 까지 5시간씩 걸어서 가기도 했었잖아, 기억해? 교통비가 없어서 그랬기도 했었지만, 그때만큼 체력이 좋았던 적도,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본 적도 없었던 것 같아. 지금은 과거처럼 걸으려고 해도 그렇게 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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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tail

from 어떤 날 2009. 9. 28. 23:35

당신과 나 둘 중 누가 더 간지럼을 많이 탔을까? 그리고 그 대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신과 나 외에 누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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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and lemon tea

from 어떤 날 2009. 9. 28. 23:08

불행히도 나는 조금 더 건강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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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inence

from 어떤 날 2009. 9. 28. 20:36

흰 운동화가 까매졌어, 그리고 인도가 없는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빵빵,
거렸어. "걱정 마, 여기가 highway 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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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is enough

from 어떤 날 2009. 9. 28. 18:55

아침마다, 늘 tall latte 를 들고, Incognito 와 Jay-Z 를 번갈아 들으면서 오늘은 몇 시간을 일해야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며 지하철을 탔어, 친구들은 Jay-Z 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 때는 Jay-Z 를 아침에 듣는 것이 좋았어. 나에게 아침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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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e

from 어떤 날 2009. 9. 28. 14:58

당신 생각이 나면 가장 확실한 것부터 떠올리게 돼, 그
렇게 하고 싶어,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것, 부터 첫 발
걸음을 내딛으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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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huttle

from 어떤 날 2009. 9. 28. 09:53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내가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 때 당신을 만났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라는 자기 회의에 빠져 있을 때 당신을 만났어, 당신은 정말 제멋대로의 망나니 같았는데, 그런 당신이 내 옆에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당신보다 내가 더 망가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이한 날이야, 어제는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맞추어서 단어들이 한 가지씩 떠올랐었는데, 오늘은 걸음을 걸을 때마다 한 가지씩 단어가 떠올라, 이것들을 모두 옮겨 적을 수 있을까? 그런 불필요한 일을 나는 해야 하는 것일까? 내 걸음에 맞추어서 단어들이 배열되고 있어, '당신도 나와 똑같아.' 이런 가정이 없다면 당신과 나는 무의미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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