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어, 사연이 묻은 방울이 내 앉은 탁자 위로 떨어지고 있어, 나는 고개를 돌리면서 귀를 막고, 무엇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당신 생각을 했어, 비가 내리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나는 당신을 속이기 위해 빗방울을 손으로 조금 떠서 귀에 넣고 있어, 이것 봐, 내가 가진 사연이 얼마 안 있어 탁자 위로 떨어질 거야, 그 때 내 귀를 막아 줘, 그건 당신이어야 해 _ 오늘은 그런 생각을 했어, 내가 만약 불우한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면 글을 쓸 생각을 했을까? 내게 만약 당신이 끊임없이 배달해 주던 믿음과 관심,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의 위험한 속삭임이 없었다면 글을 쓸 생각을 했을까? 결국 우리는 같은 상처를 가진 둘, 이었던 거야, 그러면서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뿐이었고, 그런 작은 사회속에서 당신과 나는 피가 끓도록 서로를 흔들었을 뿐이었어, 글을 쓰고 글을 읽는 사람들이란 그런 사람들인 거야, 그걸 뛰어넘을 수 있다면 당신과 나는 '위대한 로맨스'라고 부르기로 했었고, 당신은 거기에 실패하고 만 거야, 그렇게 끝나서 다행이야 _ 희망이 생겼어.
'소설'에 해당되는 글 891건
- I am through 2009.09.28
- Dream 6 2009.09.28
- Equibank 2009.09.28
- Modern Architecture 2009.09.28
- The Club 2009.09.27
- Monday Morning 2009.09.27
- Shivering 2009.09.27
- Falls 4 2009.09.27
- Bitter 2009.09.27
- Sweet Dream 2 2009.09.26
- Casino Republic 2009.09.26
- Guilty 4 2009.09.26
- Current flows 4 2009.09.26
- Telephone 4 2009.09.26
- Gray suited girl 4 2009.09.26
- The World 4 2009.09.25
- I was hurt 2009.09.25
- Miniskirt 2009.09.25
- Seoul Station 4 2009.09.23
- Safety Belt 2009.09.23
- What You Do 4 2009.09.23
- Certain Shadow 2 2009.09.23
- Sunday Blues 4 2009.09.23
- Double Vision 8 2009.09.22
- Dime Novel #8 4 2009.09.22
- Myth 4 2009.09.21
- Leave you alone 12 2009.09.21
- Box 2 2009.09.21
- Bon Voyage 6 2009.09.21
- in secret 2 2009.09.20
비가 오는 날, 은 떨려, 추위에 _ 사연이 꼭지를 달고 떨어지는 무게라는 건, 밤을 새워가며 떨어지는 비, 가 _ 오는 날, 은 떨려, 혹시 당신이 오지 않을까, 기대 _ 하기엔 길이 어 _ 두워져서, 슬픈 듯이 _ 카페인, 속에 떨어진 나, 는 두렵게 _ 가슴이 그치지 않고 비, 와 함께 두근 _ 거리는 하늘을 걷고 있어, 이런 날 _ 은 떨려, 내, 가 생각하는 일 _ 이 결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 는 바람으로 _ 물이 넘쳐흐르는 강가에 서 있는 듯 _ 오늘, 만은 빗속에서 누구도 만나지 않아야 하 _ 는 듯, 떨려.
당신은 그 날 chinese casino 에서 16 달러로 jack pot 을 터뜨렸고, 그 불행을 나는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알지 못했어.
무서워,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았어, 내가 잘못해서 저 사람이 쓰러져 있었어. 이 나라에서
는 저 사람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 그래서 복지예산이 줄어든 거야. 저 사람 때문이야.
는 저 사람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 그래서 복지예산이 줄어든 거야. 저 사람 때문이야.
서울을 떠나기 전, 참 _ 저 모습을 열심히도 봤어, 나는 누군가의 거울일까? 당신이 나의 거울이었을까? 나는 당신의 거울이 될 수는 없었을까? 어쩌면, 거울 같은 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는 것이었을까? 나는 무엇이었을까?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몇 번씩 이곳을 떠나고 싶었어. 당신은 망설이지 말라고 내게 말했고, 나는 바보처럼 1초만 더 안아 줘, 라고 당신에게 말했어, 나는, 당신이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을 마치 세상이 끝난 것처럼 여겼고, 이제 사람은 믿지 못할 것 같아, 라는 마음으로 지내었어, 그래서 (늘) 여기에 서면 이곳을 떠나고 싶어졌고,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지 못했어, 그때는, 쓰레기 같은 내 소설들과 그림들을 부둥켜안고, 당신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어, 라고 당신에게 말했어, 그 모습이 눈에 선해서 지금도 밤이 되면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져. 알지? _ 얼마 전부터 글을 쓰고 있어, 다시, 당신이 나를 구해주었던 맨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어, 마치 오래되고 낡아서 기분 나쁜 필름을 되감기 하는 기분이지만 나쁘지 않아, 그동안 나는 부단히도 열심히 무엇인가를 reset 하려고만 했었는데, 어느 날, 저곳에서 멍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동안, 그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알지? 나에게 글 읽는 법과 쓰는 법을 가르쳐 줘서 고마워, 당신도 보면 금방 알게 될 거야, 내가 말하는 방식은 당신이 가르쳐 준 그대로야. 어디서든 이 글을 보게 되면 연락해, 나는, 아직 그 곳에 살고 있어. 내가 당신을 버린 거야.
사랑하고 있는 것과 닮은 것, 마음이 닿지 않아서 슬픈 것, 그와 비슷하게 길을 밝혀주고 있는 것, 그만 앞에 나타나.
일 년 넘게 저 빛깔을 따라 왔는데 _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어느 오후, 저 모습과, 나는, 무엇도 느껴지지 않아, 애먼 눈만 비볐어, 무언가 잘못되었고, 겨우 제자리에 돌아온 것이 기분 나빴어.
맨션은 도시의 언덕 위에 있었다. 그 붉고 푸른 등을 단 가게들이 끝나는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_ 오르막을 걸어 직선거리로 약 200m 쯤 가면 도달할 수 있는 곳, 길목에는 논과 같은 공터가 있고, 아카시아와 코스모스가 솜털처럼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손을 뻗으면 부드러운 감촉이 손바닥을 타고 가슴 아래까지 닿았고, 걸을 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다리 사이를 지나 목덜미까지 올라왔다, 이런 곳에서 치마를 입고 다니는 것은 위험해, 주위는 온통 어둠뿐이었고, 밤이 깊어도 불이 켜지지 않는 건물들이 줄 서 있었다. 그러면 달빛이 유난히 밝아지고, 주위의 건물들이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내게 말을 걸어왔다, 돌아가,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나는 조용히 나에게 속삭였다,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면 조용히 하고 있어 _ 맨션은 7층 높이에서 멈추어 있었다, 거푸집 공사를 마치고 _ 그 해에는 건설회사가 망하면 다음에 정권이 바뀐다는 말이 나돌았고, 실제로 다음 해에 정권이 바뀌었다. 한쪽에는 쓰다 남은 목자재들과 콘크리트, 시멘트 등이 놓여 있었고, 남겨진 벽돌들 사이로 이름 없는 잡초들이 돋아나 있었다. 나는 이상한 섬에 끌려들어갔다 도망쳐 나와서, 그 도시의 맨션에 숨어 있었다, 그러던 중에 J를 만났다. J는 갈 곳이 없다, 고 하며 나를 따라왔고, 호주머니에 포장되지 않은 엑스를 가지고 있었다, 배꼽에는 피어싱을 하고 있어 가끔씩 달빛에 반짝였다. 나는 엑스를 먹지 않았고, J는 엑스를 혀끝으로 살금살금 돌리다 삼킨 뒤, 세상의 끝에 대한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J의 모습은 아무래도 순수해 보였다. 그 어둠 속에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그 모습에, J의 손을 내 손에 묶었다, 이상한 섬에서 사내가 나에게 하던 방식 그대로, J를 나와 연결
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J는 거의 알 수 없는 몸짓으로 자신의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나머지 엑스를 찾으려고 애썼고, 그 모퉁이에 같이 있던 동료들의 이름을 부르며, 내건데 가져가 버렸어, 만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라는 따위의 말을 했다, J는 거의 필사적으로 나체가 되려고 애썼고, 곧 온 몸에 땀을 흘리며, 목이 마르다는 손짓으로 목과 어깨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한 손으로 주워온 매트리스를 있는 힘껏 잡아당기며 버텼고, 다른 한 손으로는 J의 손을 잡았다, J가 그런 나를 벗어나려고 애쓰는 바람에, 나는, 손목이 벗겨질 정도로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손은 놓지 않을게.' _ 이런 거짓말을 생각하며, 이상한 섬에서 사내가 나에게 했던 그대로 J에게 했다, 손을 묶고, 다음 날 J와 나는 거의 녹초가 되어서 오후 늦게까지 잠들어 있었다, 맨션의 문 없는 창으로 햇살이 뿌려지고, J와 나는 늙은 매트리스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다 깨어났다, 손목에 피가 엉겨 붙어 있어, J는 잠에서 일어나 나를 보고는 놀라더니, 어제의 기억을, 얼굴을 문지르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찾아내어, 나를 보면서 물었다, 이게 뭐야, 손을 들어 보이면서, 나는 J의 등을 만졌다, 마치 어젯밤 J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젖어 있었다, 값어치가 없다고 했잖아, 무슨 상관이야? 내가 대답했다, 그런가? 피로 엉겨 붙은 빨랫줄과 같은 끈을 떼어내며, 따가워, J가 대답했다, 그러다 J는 무언가 생각난 듯 내 얼굴을 가까이 다가와 쳐다보았다, 그래 이것 봐, 역시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 내가 옳았어, 그런데도 어제는 그런 표정을 잘도 지었단 말이지, J가 말했다, 앞으로 여기서 살 거야, J는 먼지를 털어내며, 언니가 나를 관찰해, 어젯밤 언니는 누군가를 관찰하고 그걸 내게 보여준 거야, 그렇지? 이별의 순간, 그 모습을 보고, 언니가 나를 관찰해 주었으면 했어.
2009/09/19 - [글쓰기] - Dime Novel #7
2009/10/22 - [글쓰기] - Dime Novel #9
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J는 거의 알 수 없는 몸짓으로 자신의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나머지 엑스를 찾으려고 애썼고, 그 모퉁이에 같이 있던 동료들의 이름을 부르며, 내건데 가져가 버렸어, 만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라는 따위의 말을 했다, J는 거의 필사적으로 나체가 되려고 애썼고, 곧 온 몸에 땀을 흘리며, 목이 마르다는 손짓으로 목과 어깨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한 손으로 주워온 매트리스를 있는 힘껏 잡아당기며 버텼고, 다른 한 손으로는 J의 손을 잡았다, J가 그런 나를 벗어나려고 애쓰는 바람에, 나는, 손목이 벗겨질 정도로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손은 놓지 않을게.' _ 이런 거짓말을 생각하며, 이상한 섬에서 사내가 나에게 했던 그대로 J에게 했다, 손을 묶고, 다음 날 J와 나는 거의 녹초가 되어서 오후 늦게까지 잠들어 있었다, 맨션의 문 없는 창으로 햇살이 뿌려지고, J와 나는 늙은 매트리스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다 깨어났다, 손목에 피가 엉겨 붙어 있어, J는 잠에서 일어나 나를 보고는 놀라더니, 어제의 기억을, 얼굴을 문지르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찾아내어, 나를 보면서 물었다, 이게 뭐야, 손을 들어 보이면서, 나는 J의 등을 만졌다, 마치 어젯밤 J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젖어 있었다, 값어치가 없다고 했잖아, 무슨 상관이야? 내가 대답했다, 그런가? 피로 엉겨 붙은 빨랫줄과 같은 끈을 떼어내며, 따가워, J가 대답했다, 그러다 J는 무언가 생각난 듯 내 얼굴을 가까이 다가와 쳐다보았다, 그래 이것 봐, 역시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 내가 옳았어, 그런데도 어제는 그런 표정을 잘도 지었단 말이지, J가 말했다, 앞으로 여기서 살 거야, J는 먼지를 털어내며, 언니가 나를 관찰해, 어젯밤 언니는 누군가를 관찰하고 그걸 내게 보여준 거야, 그렇지? 이별의 순간, 그 모습을 보고, 언니가 나를 관찰해 주었으면 했어.
2009/09/19 - [글쓰기] - Dime Novel #7
2009/10/22 - [글쓰기] - Dime Novel #9
잘 봐, 나는 어디에도 없어 _ 내 기억 속에서 나는 어디에도 없어. 당신이 내게 말한다, 나는,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이지? 라고 말한다, 당신은, 그렇지도 않아, 라고 하고, 나는, 당신 안에만 있겠다고 말한다, 당신은, 그러면 너는 어디에도 없을 거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이 나를 토해내기 전까지 _ 나는 무엇도 아니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돌아가기 위한 것, 이 긴 여행의 어느 끝에 서 있을 때, 문득 생각이 난 것은 아쉽게도 당신이 아니었어, 어린 시절의 나, 는 이런 꿈을 꾸며 길을 걷고 있었던 거지, 그것이 지금, 이 된 것 외에는 어떤 의미도 없었어.
모두가 사랑하고 있다는 정직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것 _ 내가 당신을 만나는 일, 그런 일. "쉬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