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사진'에 해당되는 글 808건
- Sunday Morning 2 2009.07.12
- Lighting 8 2009.07.12
- Art Gallery 2 2009.07.12
- Antique Ocean 4 2009.07.12
- Jean-Paul Riopelle 4 2009.07.11
- Along the Railway 8 2009.07.11
- Common Notion 2009.07.11
- Sensitive Woman 4 2009.07.11
- My Shelter 2 2009.07.11
- Play On 2009.07.11
- Invisibleness 2 2009.07.11
- Puppet 2009.07.10
- Sortie 4 2009.07.10
- Love All 4 2009.07.10
- Early Morning 2009.07.10
- Combustion 2009.07.10
- Plain View 2009.07.10
- Empty Subway 2009.07.10
- Blue and Free 4 2009.07.09
- Daydreaming 8 2009.07.09
- The Twists and Turns 6 2009.07.08
- Sacred to the Memory of Mr. You 16 2009.07.08
- Sweet One 6 2009.07.08
- Statue 2009.07.08
- Ghost Town 2 2009.07.07
- Relatively Warm 8 2009.07.07
- Rumi 12 2009.07.06
- The Times 4 2009.07.06
- SAMO 8 2009.07.06
- Empathy 10 2009.07.05
나쁜 꿈을 꾸었어, 내가 무언가로 부터 급하게 쫓기는 꿈이었어, 그리고 내가 왜 도망을 가야 하는 거지? 라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당신이 서 있었어, 그러다 잠에서 깨었어, 당신은 늘 내게 이야기하고는 했어, 넌 언제나 쓸모없는 그림을 그려, 넌 언제나 쓸모없는 글을 써, 라고 말이야. 알고 있어, 나는 조금 더 쓸모없어 지려고 해, 그렇게 해서 당신이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 (요즘은 그림을 그리지 않아), 저 사진은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이야, 푸른색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두었어, 당신이 보았다면, 역시 쓸모없다고 했겠지? 괜찮아, 나도 내가 형편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그렇지만 형편없는 사람도 행복해질 이유는 분명히 있는 거야. 각오해, 나는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니까 말이야. 나는 한 사람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믿지 않아, 그래서 이 나라는 그 한 사람을 위한 법을 만들려고 할 테지만, 사실은 만 명의 사람들이 한 사람의 천재를 먹여 살리기 위해 희생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것만이 사실인 거야. 저길 봐, ART GALLERY 가 얼마나 솔직한지 말이야, 저기엔 한 사람의 천재도 만 명의 사람들도, 당신도 보이지 않아서 좋아.
나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15살의 나는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어떤 일이 내게 일어나는지도,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도 알지 못했다, 그 나이의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 저
그림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도 15살 무렵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전혀 몰랐던 것일까?
무엇을 하면 좋을지도 알지 못했다, 그 나이의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 저
그림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도 15살 무렵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전혀 몰랐던 것일까?
반성하지마, 나는 이 길을 갈 거야. 나 때문에 상처 입었다는 말도 믿지 않을 거야. 나는 아직 이 길 위에 있어.
꿈꾸는 세상에 가까이 다가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되는 거야,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아, 열심히 상상하는 것, 상상한 것을 이해하는 것, 그 외에의 것들은 사실 중요하지 않아, 적어도 너와 나 사이에 있어서는 말이야.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크게 얘기해 달라고 말해줘, 그러면 있는 힘껏 목청을 높여서 이야기해 줄게, 그러다 더 이상 네가 들릴 만큼 내가 이야기할 수 없을 때, 이게 내 한계야, 라고 말해줄게, 그렇게 우리 그만 자유로워지자. 그래, 당신 말처럼, 해와 달과 구름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야.
케탈 끓는 소리가 난다, 밤새, 철판 위에 놓인 케탈이 끓고 있다, 케탈이 모두 끓고 나면 하얀 결정이 남는다, 나는, 밤새 그걸 손등에 올려놓고 킁킁 거린다, 당신과 헤어진 밤은 그렇게 지나간다, 가지마, 라는 말도 하지 못하고 미안하다, 는 말만, 잘못했다, 는 말만 했다, 당신은 이런 곳에 나를 버려두고 떠나간다, 오후 늦게 잠이 깨어 마지막 남은 케탈을 마시고 거리로 나선다, 오늘 당신과 만나기로 한 것 같은데, 어디였지? 라는 생각을 하며 길 위에 선다, 그리고 저 하늘을 보는 순간, 나는 알게 된다, 당신은 이제 없다, 이런 이국땅에 나를 버려두고 당신은 떠난다, 하늘엔 비행기가 떠 있다, 그만 날아가, 지겨워, 그날 나는 걷다가 지쳐 어느 공원에서 잠이 들었고, 잠이 깨었을 때는 늦은 새벽이었다. 그 다음 날 나는 SHELTER 로 옮겨졌다. 영어가 서투른 나를 위해 한국인 이민 여성이 배치되었고, 나의 거부로 INTOXICATION 치료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람들은 SHELTER 에서 내가 가진 카메라를 빼앗아 갔고, 저 사진을 현상해서 내게 보여주기 전까지, 나는 반복해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당신을 만나기 위해 SHELTER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나와 저 사진밖에는 남은 것이 없었다.
당신도 기도해 두는 것이 좋을 거야, 나를 만나려면 말이야,
내가 먹은 스테이크의 수와 당신이 만난 여성의 수를 비교하는 것은 곤란해.
내가 먹은 스테이크의 수와 당신이 만난 여성의 수를 비교하는 것은 곤란해.
자세히 봐, 그 때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말이야, 기억해 내, 그러면 당신도 곧 괴로워질 거야.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이 당신의 눈앞에 나타나, 당신의 길을 막아설 거야. 기억해 내도록 해.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이 당신의 눈앞에 나타나, 당신의 길을 막아설 거야. 기억해 내도록 해.
그렇게 웃지마, 지금도 당신이 무서워, 변함없이 나는 새우잠을 자, 이불을 턱까지 끌어당기고, 한 여름에도 떨고 있어, 내게는 그 때의 일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 오늘밤만 지나면 괜찮을 거야, 라고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있으면, 내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게 돼, 오늘밤만 지나면, 그래, 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만들어 줄 거야, 그렇게 할 거야.
이른 새벽, 이 길과 함께 시작해, 할로겐 등이 켜져 있네, (오늘도 열심히) 내가 해야 할 말이 아닌 것은 알지만, 아직 2초나 남았어. 자동차가 오지 않기 때문에 이 길도 건너야 해. 구름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해는 어느 쪽에서 떠오는 것일까, (하늘은 무채색) 내가 서 있는 곳은 여기, 내게서 이 카메라와 노트북은 뺏어가지 마,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남아 있어, 어딘가에서 당신도, 언젠가,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 거라고 생각해. 당신도, 내가 그랬듯이, 나를 찾아야 할 거야. 여기는 5th Ave 도 8th Ave 도 아니야. 당신이 나를 욕보인 곳이 아니야.
저것 봐, 내가 도시에 낸 불이 아직도 타고 있어, 우리 가슴에 불을 놓았으면, 너희도 타버려야지, 안 그래?
헤어지길 잘한 거야, 저 모습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헤어지길 잘한 거야, 네가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을 때, 는 네 주위의 누군가가 너와 헤어지기를 힘들어 하기 때문이야, 너는 누구를 닮았을까? 그 누군가를 찾아, 네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어디로 갈까? 배고프고 지쳤어, 이런 곳에 버려져서 살 수 있을까, 를 생각하는 것도 지겹고, 팔도 다리도 무거워, 텅 빈 눈동자에 사람들의 입자가 비치고 있어, 새벽 5시 30분, 나는, 저기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최악의 기억, 왜 지금은 그 때의 일이 떠오르지 않는 것일까, 나와 격리되어 있는 기억은 저 지하철처럼 같은 궤도를 반복해서 움직이고 있어, 곧 붕괴될 것 같은 지하철역을 지나면서 말이야. 그러면서 너와 만나는 거야, 당신이 말한다, 그건 나를 버린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야. (몇 번을 돌이켜 보아도, 그 때의 당신은 왜 그렇게 잊지 못할 이야기를, 내게 많이 해 주었는지 모르겠어, 알다시피 내게 재능 같은 건 없어, 당신이 틀린 거야)
내 마음은 저 달처럼 빛나, 그만 비웃어,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 내가 보는 것들은 내가 생각한 것들이 아냐, 나는 그런 말을 한다, 당신과 산책하던 그 밤, 하늘만을 보는 내게 당신이 장난처럼 이야기한다, 가끔 달은 아주 푸른빛을 띠는 경우가 있어, 언제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푸른 달이 머리 위에서 빛나는 날이 있어, (그 때가 헤어지기에 제격인 날이야), 무슨 말이야? 나는 당신의 말을 듣지 못한다. (그 날이 헤어지기에 제격인 날이야), 그 날 밤, 나와 당신은 저 달을 보았다. 당신과 나는 손을 맞잡고 저 달을 보면서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저 달을 보면 헤어지지 않고는 배기지 못해, 당신의 말은 내 안에서 작은 빛과 같이 남아 있다. 그 때부터 어느 날이고 푸른 달을 마주한 날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과 헤어지기 시작한다, 저 달이 널 지켜줄 거야, 네가 헤어져야만 하는 것들로 부터 말이야, 당신은 그냥 저 달처럼 빛나고, 이별은 과거의 그 달과 같이 푸른빛이다.
그래, 맞아, 저 빛은 나를 위한 거야, 그렇지? 당신은 하늘을 가리키고, 나는 저 가로등을 가리킨다.
당신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나는 당신의 팔짱을 끼며 저녁을 사달라고 조른다.
당신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나는 당신의 팔짱을 끼며 저녁을 사달라고 조른다.
저 창문이 닫히면 이제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유 같은 것은 없는 거야, 내가 말한다.
당신과 헤어지고 처음 다른 사람을 내 품에서 떼어낸다.
당신에게 버림받기 이전부터 내게는 상처가 있었던 거야. 길을 나선다, 밖은 뜨겁고 여름은 기약없이 길게 뻗어 있다. 저 동상을 볼 때마다 나, 는 나에게 묻고는 한다, 그 사람을 내가 사랑하게 된다면 어린 시절의 나를 내가 용서할 수 있을까? 사랑할 수 있을까? 나, 는 또 나에게 묻는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어린 시절의 너를 닮은 사람을 네가 사랑하는 일도, 그렇게 네가 너를 용서하는 일도 없을 거야, 당신이 나에게 묻는다.
유령 도시에 온 것을 환영해, 당신이 말한다. 이곳에 무엇이 있든, 그 누가 있든, 모두 잊어, 이곳에서는 너와 나만이 존재하는 거야. 그리고 내가 사라지면 너는 나를 찾기 시작하는 거야, 알겠지? 이건 게임이 아니고 현실이야. 너는 네 평생을 바쳐서 나를 찾는 거야, 잊지 않도록 해. 네, 알겠어요, 내가 말한다.
녀석들은 정말 멋대로 지껄인다, 네 소문은 들었어, 누구누구와 갈 때까지 갔다고 하던데, 라고 말한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라고 하면, 왜 우리는 안 되는 거야? 라고 말한다. 녀석들은 정말 멋대로 지껄인다, 내가 매일 다른 남자와 잔다고 해서 너희들과 내가 자야 한다는 거야? 라고 하면, 왜 우리는 안 되는 거야? 라고 또 말한다.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 라고 녀석들이 말하고, 나는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우리를 뭐로 보는 거야? 라고 녀석들이 말하고, 내 머리채를 잡고 치마를 벗기려고 하며 나를 자리로 내동댕이친다. 나는 저항하다가 말고, 알았어, 그런데 여기는 그렇잖아, 어디 들어가서 해, 라고 말한다. 진작 그럴 것이지, 녀석들은 정말 멋대로 지껄인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과 머리를 가지런히 하고 핸드백에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이 상황을 어떻게 넘길까,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상대적인 것이다. 내가 백 명의 남성과 번갈아 가며 관계를 가진다고 해도, 녀석들이 어떤 이유나 조건 없이 나와 자는 것이 허락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인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강간 밖에 하지 못하는 변태가 되고 만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순정을 대외적으로 과시해야만 마음이 놓이는 불구자가 되고 만다. 나는 약속한 친구가 있다고 하며, 녀석들에게 이야기하고, 당신에게 전화를 건다. 도와줘.
그날 집으로 돌아오며 저 하늘을 보았다, 입 안 가득 베어 물고 싶은 충동이 드는 구름 아래로, 난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왜 내겐 이런 일만 일어나는 걸까? 당신에게 물었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저 녀석들이 잘못한 거야, 녀석들 정말 멋대로 지껄이던걸, 네가 먼저 잠자리를 하자고 했다는 둥, 네가 먼저 꼬드겼다고 하는 둥, 하면서 말이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네가 백 명의 남성과 번갈아 가며 관계를 가진다고 해도, 녀석들이 어떤 이유나 조건 없이 너와 자는 것이 허락되는 것은 아니야, 관계는 상대적인 거야. 그래도 내가 잘못한 거지? 나는 당신에게 안겨 어깨를 들썩거린다, 당신은 아무 말 없이 그런 나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잘 있어, 라고 하며 떠난다. 네 잘못이 아니야, 당신이 말한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며 저 하늘을 보았다, 입 안 가득 베어 물고 싶은 충동이 드는 구름 아래로, 난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왜 내겐 이런 일만 일어나는 걸까? 당신에게 물었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저 녀석들이 잘못한 거야, 녀석들 정말 멋대로 지껄이던걸, 네가 먼저 잠자리를 하자고 했다는 둥, 네가 먼저 꼬드겼다고 하는 둥, 하면서 말이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네가 백 명의 남성과 번갈아 가며 관계를 가진다고 해도, 녀석들이 어떤 이유나 조건 없이 너와 자는 것이 허락되는 것은 아니야, 관계는 상대적인 거야. 그래도 내가 잘못한 거지? 나는 당신에게 안겨 어깨를 들썩거린다, 당신은 아무 말 없이 그런 나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잘 있어, 라고 하며 떠난다. 네 잘못이 아니야, 당신이 말한다.
뭐라고? 잘 안 들려, 다시 크게 이야기 해 봐. 뭐라고 해도 상관없어. 네가 상처입지 않았다면 어떤 말이든 해도 관계없는 거야. 이 시대가 상흔이 없다면 우리는 어떤 말이든 해도 괜찮은 거야. 그걸 아니라고 할 거면 시작도 말았어야지, 안 그래?
이건 EMPATHY 에 관한 문제야, 그러니까 긴장하지 않아도 좋아. 그래, 그렇지만 아직도 나는 저 사진을 왜 찍었는지 모르겠어, 왜 저런 풍경을 보고 있었는지도, 저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괜찮아, 이건 EMPATHY 에 관한 문제야, 세상에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네가 무엇을 겪든, 내가 어떤 일을 당하든, 그걸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 이건 단순히 EMPATHY 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 그걸 가질 수 없는 사람, 이라는 것이 있어, 이를 테면 이 나라의 MR. PRESIDENT 같은 경우에 말이야, 왜 그걸 모를까, 하면서 화를 낼 이유가 없는 거야, 이해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는 것도 있는 거야, 이건 EMPATHY 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 NARCISSIST 를 사랑하는 것만큼, NARCISSIST 를 동정하는 것만큼, 가치 없는 일도 없어. 정말 그럴까? 그래, 저 모습을 보고 있는 너는 분명히 아름다웠을 거야, 그걸로 나는 좋아, 그게 너와 내가 즐거워해야 하는 이유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