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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2009. 7. 10. 23:10
그렇게 웃지마, 지금도 당신이 무서워, 변함없이 나는 새우잠을 자, 이불을 턱까지 끌어당기고, 한 여름에도 떨고 있어, 내게는 그 때의 일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 오늘밤만 지나면 괜찮을 거야, 라고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있으면, 내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게 돼, 오늘밤만 지나면, 그래, 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만들어 줄 거야, 그렇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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