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Vacation

from 어떤 날 2009. 7. 13. 12:54
사연은 내려놓았어, 이 계절의 햇살 따가운 날, 그치지 않는 비가 내리는 오후의 나는, 사연을 치마와 함께 벗어 내렸어, 해변이든 계곡이든, 내가 있을 곳은 여기도 그곳도 아니었으니까, 빠지지 않는 살들은 매스미디어에게 맡겨 두고, 나, 란 사람의 이야기는 어딘가에 벗어 두고 오려고 했어. 스트립쇼를 시작해야 할 때, 관중들은 변태가 아니었고, 나는, 어디서 벗어도 상관없었어, 그러니까 내 몸은 청결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도, 나는, 자유롭지 않은 사람과는, 내 벗은 몸을 볼 수 없었으면 했어. 당신을 유혹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싶었으니까 말이야.

2009/06/22 - [어떤 날] -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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