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94건

  1. End Theme 2010.11.16
  2. Good night 6 2010.11.15
  3. Street View 2 2010.11.15
  4. Any reason #2 2 2010.11.14
  5. Partialization 2010.11.14
  6. Excuse me 2010.11.10
  7. Fine days 2 2010.11.08
  8. Someday 4 2010.11.07
  9. Roy 2010.11.06
  10. Your identity 4 2010.11.04
  11. Do something 2 2010.10.31
  12. Just one look 2010.10.30
  13. Make some coffee 2010.09.28
  14. Forgive me #2 2010.09.28
  15. Lady 2010.09.25
  16. Unhappiness 2010.09.25
  17. Train on Rail 2010.09.20
  18. The Truth 2 2010.09.12
  19. Naked 2 2010.09.11
  20. My Birthday 2 2010.09.11
  21. It smells of rain 2 2010.09.09
  22. Unusual #2 2 2010.09.07
  23. Not funny 2 2010.09.07
  24. Something about, talking about 2010.09.06
  25. Mary Rose Foster 2010.09.05
  26. Permission Granted 2010.09.05
  27. Cameo 2010.08.21
  28. The Fundamental Rule 4 2010.08.18
  29. Moritat 2009.12.09
  30. You do not know 4 2009.12.07

End Theme

from 어떤 날 2010. 11. 16. 05:11
늘 궁금하던 것이 있어. 
당신과의 마지막 씬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곳엔 당신 이름이 있을까?
아니면 거기에 당신 이름을 두어야 할까?

어차피 내가 만들어 낸 연극이고, 
어차피 내가 꾸며낸 이야기이고, 
어치피 내가 사랑한 사람일 뿐인데 말이야.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빚어진 존재일까?
나의 희생으로 빛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내가 가진 값어치는 어느 정도일까?
_ 하는 따위의 것들. 

그래 맞아, 정말 _ 
나는 나의 엔딩 크레딧을 볼 수는 있을까?
혹은 누군가 나의 엔딩 크레딧을 지켜봐 줄 수 있을까?
그게 당신이었으면 안되었을까?
또는 그게 '나'이면 안되는 것일까?

,

Good night

from 어떤 날 2010. 11. 15. 02:24



자기 전에 하는 일, Blues 를 들으며 책 읽기, 
다시 예전과 같이 생겨난 버릇, 
그리고 '나'에 대한 '나'의 중얼거림
과 그 반복.




,

Street View

from 어떤 날 2010. 11. 15. 01:01

어디에 서 있건, 우리가 가까이 갈 수 없는 것이 있고, 우리가 속할 수 없는 곳이 있었어. 그렇지?

,

Any reason #2

from 어떤 날 2010. 11. 14. 04:15
그 즐거운 날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어, 당신과 함께 있으면서, 줄곧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곧 겨울이 되려고 할 때였던 것 같은데, 그러다 문득 이 '즐거운 날'들이 어느 순간 끝나버리면 어떻게 하지, 라는 불안감이 들어서, 당신의 옷소매를 쉽게 놓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당신과의 관계를 _ 내가 끝내버렸어. 더 즐거울 수 있는 순간을 용인하지 못한 채, 내 오랜 상처로 당신을 덧입히고, 그 모습을 보며 마치 내가 상처입은 것처럼 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어.

,

Partialization

from 어떤 날 2010. 11. 14. 02:22
잊고 있는 이야기가 있었지? 
언제나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어디에 있어도 안심이 되는, 
평소에는 늘 가려져 있어, 
그나마 덜 실망스러웠던 이야기 말이야. 
어차피 갈 곳도 없었어, 그렇지?
우리의 이야기는 거기서부터였어.


,

Excuse me

from 어떤 날 2010. 11. 10. 21:39

너는 내가 소비해야 할 하나의 상품에 지나지 않았어.
당신이 내게 말한다.


,

Fine days

from 어떤 날 2010. 11. 8. 06:30

꼭 저런 색이 가득한 어린 시절을 보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당신과 헤어지고 강남역으로 터벅터벅 걸어갈 때면.

,

Someday

from 어떤 날 2010. 11. 7. 21:00

어느 날, China Town, 여기에도 이런 색이 있어.

,

Roy

from 어떤 날 2010. 11. 6. 16:45
그냥 지루하다고 말하려고 했어. 그것 뿐이었어.
,

Your identity

from 어떤 날 2010. 11. 4. 01:11
오늘은 어제의 완벽한 재현이고, 내일은 또 오늘의 완벽한 재현이 될 것이다. 
그러는 사이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또 나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

Do something

from 어떤 날 2010. 10. 31. 02:25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건 무엇일까?

,

Just one look

from 어떤 날 2010. 10. 30. 01:36

하늘, Gran Torino 를 한 번 더 보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느꼈던 상실감은 예전 그대로였다. 오늘은 Mommy 에게서 전화가 왔다. 계절이 추워져서 힘들다고, mommy 가 말했다. 나는 mommy 를 위로했다. 그리고 Demian 를 다시 읽었다. 주의 깊게, If you hate a person, you hate something in him that is part of yourself. What isn't part of ourselves doesn't disturb us, 라는 문장을 읽었다.

낡은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길을 걸을 때, 초점과 관계없이 셔터를 누르고는 한다. 저 사진은 파로호를 산책할 때 찍었던 사진일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관계는 상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척 그리워하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상처를 입고, 그를 그리워한다, 이보다 더 상대적이고 진실에 가까운 것이 있을까?


,

Make some coffee

from 어떤 날 2010. 9. 28. 03:57
내가 누리는 자유가 세상의 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내가 그리는 상상이 나의 끝이 아니듯, 우리가 나눈 사랑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끝없이 영화가 상영되는 영화관 좌석에 앉아, 언제까지나 팝콘이나 콜라를 먹으면서는 살 수 없었어. 당신과의 이별이 나에게 있어서 첫 출발이 될 줄은 지금까지도 몰랐듯이 말이야.

,

Forgive me #2

from 어떤 날 2010. 9. 28. 01:51
나는 그런 식의 용서를 바라지 않았어. 호숫가에 앉아 있으면 꼭 이런 생각이 든다. 무엇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용서받고 있는 것 같은 불쾌한 기분이, 수면을 잔잔하게 거닐다가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가는 것을 본다. 그 가운데에는 내 얼굴이 떠 있고, 하늘이 그 모습을 파랗게 멍들이고 있는 것 같다.

,

Lady

from 어떤 날 2010. 9. 25. 06:37
긴 침묵의 수를 놓지, 손안에 가득한 땀을 비비면서, 햇볕 따가운 날, 이 가고 겨울이 찾아오려고 할 때, 가을에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노라고 말하면서, 긴 침묵의 수를 뺨에 놓지, 입맞춤이 채 가시지 않은 계절이 되었노라고 말하며, 그리워 목놓아 부르던 이름 하나를 떠올리듯, 가슴과 허벅지는 아직도 당신을 기억하고 있어, 손이 떨리는 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긴 침묵의 수를 놓지, 나와는 관계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알아? 라고 말하며, 오늘도 변하지 않은,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 전혀 보이지 않는 내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

Unhappiness

from 어떤 날 2010. 9. 25. 04:14
불행은 반복되기 마련이야. 지금껏 내가 지닌 불행은 나만의 것이라고, 
만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지닌 불행이 혹시 다른 사람이 나,
에게 얹혀 놓은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 
어. 나의 불행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얹혀 놓은 것, 
일 뿐이라는 생각, 그 즐거운 상상을 시작하면서 부, 
터 내 인생에서 무엇인가 _ 가 떨어져 나가고 
무언인가, 
가 바뀌기 시작했어.

이별은 반복되기 마련이었어.


,

Train on Rail

from 어떤 날 2010. 9. 20. 23:20
어느 덧, 알게 모르게, 또 1년의 절반을 지나왔어, 그래 맞아, 우린 아직 예쁘지 않아.

무언가 느슨하게 잡고 있던 것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가정하에, 손에서 놓아버린 것 같은 이별,
감이 손에 쥐어져 있어, 그건 내 손 안에 무엇인가 있었다는 사실도, 내 곁에서 어떤 것이 떠,
나 버렸다는 현실도, 돌이켜 보면 별로 나는 가진 것이 없었다는, 잊고 싶은 과거의 대한 기억도 아,
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달이 뜨면, 숲 속에 살고 있는 요정들과 함께 늘 집으로 걸어,
들어오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누군인지 모른 채로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아,
닌가 하는 슬픈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당신을 만나고 싶을 때는 언제나 그런 때인 것 같아, 잘 지,
내고 있을까? 나는 지금도 너무나 잘 지내고 있어.

못난이 Janis 를 듣다가, 이 곡이 생각났어.

,

The Truth

from 어떤 날 2010. 9. 12. 17:28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 거야.
이 진실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말자.

,

Naked

from 어떤 날 2010. 9. 11. 03:01
맨발로 피아노를 칠 때의 네 모습이 가장 예뻐.
그 날 이후로 더는 옷을 벗지 않아도 되었지.
고마웠어.

,

My Birthday

from 어떤 날 2010. 9. 11. 01:53
It's my birthday.
멀리서, 마미도 파파도 나를 응원하며, 생일, 
을 축하해 주었어. 고맙다는 말, 을 하기도 전
에 전화가 끊어졌지만, 나,
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무척 즐거웠어, 
새로 산 스포츠카를 몰고 빗속을 달리
며, 오늘은 같이 일하는 동료, 
로 부터 생일 축하 편지도 받
고, 크림이 가득한 케잌도 선물 받았
어, 받은 선물 중에는 그라인드 케냐
도 있었어. 

그리고 빗속을 걸어서 집으로 들어오는 날, 
산을 받쳐 들고, 가로등 하
나 없는 언덕 위에 내, 가 사는 곳
으로 돌아오는 길, 은 그렇게 멀지도 않
았어. It's my birthday, 오랫동안 잊
고 지내온 날
이었어, 오늘은 당신을 만날 수 없다
는 것을 제외하고는 더욱 행복한 순
간들이었어. 당신과 Chateau Mouton-Rothschild
를 마시던 때보다, 조금 더
솔직한 날이었어. 그
냥 오늘은 그런 날이었어. 
어떤 날,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오
늘이 끝나는 어느 날
도 지금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
고 새벽을 맞을 수 있을 것 같
은 착각이 들었어.

당신이 나를 실컷 비웃어
도 괜찮을 만큼 근사한 날이었어.

,

It smells of rain

from 어떤 날 2010. 9. 9. 23:21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날, 은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이 무척 즐거웠다.
"빗길에 전해져 오는 네 향이 좋아. 저만치서 네가 오고 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어. 비의 향이 나는 오전이면, 네가 꼭 저기서 걸어올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계속 고개를 돌려 보게 돼. 그만큼 네가 좋아."
당신이 말했다, 크리스털 마운틴의 향을 맡으며, 
가 올 때면,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오는 소리에 맞추어서, 즐겁게, 그 향이 비와 함께 씻겨 어딘
가로 가 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길
을 걷는다, 이런 빗속에서 나를 알아볼 수 있
는 사람은 늘 당신,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을 하며, 멀건 빗물이 바
닥에 고여, 운동화 끈, 을 물들이고, 내 몸은 속옷
이 보일 정도로 젖어서 눅눅하다. 

'나도 한번 당신처럼 내게서 나는 그 향을 맡아보고 싶어.'
길바닥에 놓여 있는 돌멩
이를 주어, 무심하게 더럽혀진 - 나를 닮은 벽에 - 
대고. 나는 그만 
서를 하고 만다.

'나 같은 게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었어.'
내 이별의 이유 _ 이젠 나를 용서해, 당신도 그리고 나도, 
이제 그만 나를 용서해, 
줘.

,

Unusual #2

from 어떤 날 2010. 9. 7. 07:32
이별이 우리 사랑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이었을까?
이별은 우리 사랑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이었을까?


,

Not funny

from 어떤 날 2010. 9. 7. 07:12
누군가가 물었다. 너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니?
호가든을 마시고 있는 동안, 그런 질문을 받았다.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없어, 라고 농담을 하며, 웃으면서 호가든을 홀짝 거리기를 반복했다. 
그런 질문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건 지금 생각해도 마찬가지이다. 

,
무언가 말하기. 
그건 분명 내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것이었을 테고, 어느 순간이 되기 전까지, 당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을 테지. 

무언가 듣기.
그건 분명 당신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것이었을 테고, 어느 순간이 되기 전까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을 테지.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되물어 보고는 했지. 
우리가 어느 정점에서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당신은 나의 헌신을 탐하고, 나는 당신의 사랑을 훔치고 싶었을 테지만, 
어느 정점에서 우리가 우리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지는 모르는 것이 아니냐고.

그래서 당신은 나에게 되물어 보고는 했지. 
우리가 어느 시점에서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너는 나의 사랑을 훔치고, 나는 너의 헌신을 탐할 테이지만, 
어찌 되었든, 우리가 그런 사실들을 알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아니냐고. 

"그것이 어떤 이야기이든, 네가 나를 향해 말하는 것이 멈추게 되는 날, 너와 나는 거기에서 끝이 나 있을 거야."
당신이 나에게 말한다.

"세상에는 이런 소음들이 가득할 뿐이고, 그런 소음이 멈추게 되는 날, 너와 나는 거기에서 끝이 나 있을 거야."
당신이 나에게 말한다, 또. 

,

Mary Rose Foster

from 어떤 날 2010. 9. 5. 04:57
                     

Janis Joplin 의 Cry Baby 를 듣고 있었다. 술에 취해 있었고, 혼자였으며, 유독 집에 들어오기 싫은 날, 의 밤이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다 자리에서 일어나 버번 콕을 마시며 'The Rose' 를 보았다. 저 곡을 듣고 나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더 부끄러움에 빨개졌다.
,

Permission Granted

from 어떤 날 2010. 9. 5. 02:15
일을 마치고 돌아와,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자동차의 시동을 켜고, 강변도로를 달린다. 여름이 지나갈 무렵의 밤공기는 무척 시원하다. 그럴 때면 어릴 적, 갈 곳이 없어 집을 나와, 밤거리의 가로등에 앉아서, 지나가는 남자 아이들의 모토 사이클을 타고, 어디로든 향하던 일이 떠오른다, 그냥, 달리는 일이 좋았다기보다는 무엇인가를 잊고 싶어 하는 내 자신, 과 깨어 있는 나 자신이 전혀 만날 수 없는 날들이었다, 그리고, 매번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나 자신과도 그때의 나는 전혀 만날 수가 없었고, 내 값어치를 내가 매길 수도 없었다, 그건 진실이었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나면 새벽녘, 의 난, 아무 고민도 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어디서든 잘 수 있어 좋았다. 그때는 갈 곳이 없어 누구하고나 잠을 잤다. 

이 불행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 꼭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잖아? 
이건 내가 당신에게 한 말이었고, 
그래, 이 불행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지금의 너와, 는 다른 모습의 너일 필요는 없어, 
이건 당신이 내게 한 말이었다.

지금에서야 그 말의 의미를 깨닫는다.
,

Cameo

from 어떤 날 2010. 8. 21. 04:56
우리는 무언가 고통의 언저리에서 살아, 일이 원하는 데로 되지 않았을 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분노. 그 모습에 고개를 숙일 정도의 어린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는 사실이 어떤 경우에는 참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아.
,

The Fundamental Rule

from 어떤 날 2010. 8. 18. 02:41
가끔 어린 아이가 된다. 늘 그리운 마미와 조금 덜 그리운 파파를 생각하며, 아프지만 따뜻했던 두 사람을 떠올리며, 처음 세상에 나서 만났던 사람들, 가족, 그리고 우리들이 관계했던 방식대로 펼쳐진 나의 작은 세계를 바라본다. 나는 마미가 내게 대하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랑하고, 내가 파파를 대하던 것과 비슷한 형태로 이별한다.
,

Moritat

from 어떤 날 2009. 12. 9. 00:25
                              

밤새 이 곡을 들으며 작업했어. 듣는 내내 마음이 설레어서 힘들었는데, 이런 스탠다드가 있다는 게 좋았어. 알고 있지? 나의 스탠다드는 당신이었고, 당신의 스탠다드는 내가 아니었어. 거기에 불만 같은 건 없어. 나도 다른 누군가의 스탠다드가 되고 싶어. 그렇게 당신과 나 사이를 생각해 보고 싶어.


,

You do not know

from 어떤 날 2009. 12. 7. 21:21
            

St. Thomas, 당신이 좋아하던 곡이야. 지난 해 5월, Sonny Rollins 가 내한했을 때 앵콜곡이었어. 공연은 정말 굉장했어, 물론 당신이 없어서 조금 쓸쓸하기는 했지만 공연은 최고였어. 하루 종일 이 곡만 반복해서 듣고 있어. BYRON 의 시집을 넘기면서 말이야. 2번째 트랙으로는 넘어가기가 힘들어서 이 곡만 반복해서 들었어. 2번째 트랙을 듣게 된다면 아마, 그 얘기를 당신이 내게 하는 것이 옳았을지, 내가 당신에게 하는 것이 옳았을지, 고민하게 될 것 같아서, STRODE RODE 도, MORITAT 도, BLUE 7 도, 듣지 못하고 있어, 단지 2번째 트랙 때문에 말이야. 잘 지내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