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도 사랑이 멈추지 않는다. 그때의 기억이, 나를 떠났던 그 날의 일이.
'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454건
- Learning 2013.08.08
- One minute 2013.08.07
- Independency 2013.07.30
- Monodevelop 2013.07.30
- Grass Wine 2013.07.25
- Topless bar 2 2013.07.23
- Lesbian Blues 2 2013.07.09
- Psalm of Life _ Henry W. Longfellow 2013.07.08
- Neon 2013.06.25
- Locked-out syndrome 2013.05.31
- A letter for you 2 2013.05.29
- Koyman 2 2013.05.19
- Very best mother / daughter 2013.04.24
- Very fast to very slow 2 2013.04.08
- Ssix 2013.04.06
- Hommage 4 2013.03.30
- Listen 2013.03.28
- Something wrong #3 4 2013.03.20
- When I was young 2 2013.03.18
- Make Love 2013.03.13
- J is for journeys 2013.03.08
- Both Sides Now 2013.02.27
- Mansion 2013.02.26
- Moritat #2 2 2013.02.13
- A small maze 2 2013.02.06
- # Thirty, please drive slowly 4 2013.02.04
- Daydream #2 2013.02.04
- Sunday, February 3, 2013 2 2013.02.03
- No small talk? 2013.01.29
- coin 2013.01.15
긴 꿈을 꾸고 잠에서 깨면 아침, 버릇처럼 일어나 눈을 비비고, 거울을 보며 칫솔을 들 때, 네가 말하지, 이건 꿈이야.
네가 옷을 벗으면 소스라치게 놀라, 고양이 눈이 되어서 고
개를 갸웃거리지, 비 머금은, 들에 무성한 풀잎 위의 물방
울
처럼, 네 옷에서 그런 것들이 떨어질까 봐, 놀라게 되
지
울
처럼, 네 옷에서 그런 것들이 떨어질까 봐, 놀라게 되
지
너무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었지, 바램이, 바람이라고 읽히기를 바라던 맞춤법
을 따라 길 위를 뒹굴고 있던 나는 어디에도 없었지, 매일 같은 일을 같은 방식으로 고민하던 날,
에 유리 조각처럼 삐죽이 나와 있던 너와의 기억
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잘려나가길 바라듯,
양손에 허기진 쌀알이 빠져나가고,
허리춤엔 지금도 삽자루와 같은 그리움이 고드름을 드리우고 있을 테지만,
'놓아 줘',
더는 자유로울 수 없음에 목놓아 울었을 테지,
더는 너를 끌어당기지 못할 옛일에 대한 가여움에 _
을 따라 길 위를 뒹굴고 있던 나는 어디에도 없었지, 매일 같은 일을 같은 방식으로 고민하던 날,
에 유리 조각처럼 삐죽이 나와 있던 너와의 기억
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잘려나가길 바라듯,
양손에 허기진 쌀알이 빠져나가고,
허리춤엔 지금도 삽자루와 같은 그리움이 고드름을 드리우고 있을 테지만,
'놓아 줘',
더는 자유로울 수 없음에 목놓아 울었을 테지,
더는 너를 끌어당기지 못할 옛일에 대한 가여움에 _
닿을 수 없는 것, 정리되지 않은 일상이 이어지고, 바람처럼 다녀간 발 위로 장맛비가 떨어진다, 축축한 땅 위로 뿌리내리지 않게 _ 쉬지 않고 걷는 일이 일상이 되고, 그 이어진 길에 나 아닌 사람들과 걸어간다, 그 사람들만 걸어간다.
Tell me not, in mournful numbers,
"Life is but an empty dream!"
For the soul is dead that slumbers,
And things are not what they seem.
Life is real! Life is earnest!
And the grave is not its goal;
"Dust thou art, to dust returnest,"
Was not spoken of the soul.
Not enjoyment, and not sorrow,
Is our destined end or way,
But to act, that each tomorrow
Find us farther than today.
Art is long, and Time is fleeting;
And our hearts, though strong and brave,
Still, like muffled drums, are beating
Funeral marches to the grave.
In the world's broad field of battle,
In the bivouac of life,
Be not like dumb, driven cattle--
Be a hero in the strife!
Trust no future, howe'er pleasant;
Let the dead past bury its dead:
Act,-- act in the living present,
Heart within, and God o'erhead!
Lives of great men all remind us
We can make our lives sublime,
And, departing, leave behind us
Footprints on the sands of time;
Footprints, that perhaps another,
Sailing o'er life's solem main,
A forlorn and shipwrecked brother
Seeing, shall take heart again.
Let us, then, be up and doing,
With a heart for any fate;
Still achieving, still pursuing,
Learn to labour and to wait.
우리는 덧나 있었지, 네 여울목 어디에도 없던 그 긴장감, 끊어질 거 같았던 네 나체, 벗을 수 없는 옷은 없어, 네 몸 안에 내가 살지 않으니까 어떻게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물음에 답할 수 없었던 가난, 그 고리가 덧니를 타고 내려오는 것 같았지, 네가 웃을 때마다 반짝이던, 푹 튀어나와 있던 이름, 입술, 그 안으로 밀어 넣었던 네 기억을 닮았던 막대기들, 우리의 신음이 끝날 무렵 저물어 가던 햇살, 네가 서 있었다는 것 외에는 떠올리지 못할 긴 흉터들, 덧니들. 중얼거림이 끝나면 우리도 끝나.
말할 수 없으니 사랑하는 거겠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권리,
그 안에서 외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을,
배고프지도 졸리지도 않을,
사랑받지도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버림받지도 않을,
그 권리를 위해 덧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내 젊은 날.
그 안에서 외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을,
배고프지도 졸리지도 않을,
사랑받지도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버림받지도 않을,
그 권리를 위해 덧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내 젊은 날.
그냥 몸에 익은 대로 살 수는 없었을까?
나의, 안식처, 같거나, 언니 같은 _
누구나 죽는다는 가정하에, 결국 언니와 행복해 질 수 없다는 절박함, 에 대한 추론이 만들어 낸 비극일 뿐이었어, 그렇지 않았을까? 죽지 않을 운명을 타고난 암세포처럼 언니 곁에 있고 싶었어. 그렇게 펑, 하고 터졌을 때 내 마음을 언니가 알아주었으면 했어. 언니를 갉아먹고 있던 내 모습을 언니가 봐주길 바랐어.
J _
일상적인 말은 하고 싶지 않아 _
J
가
'펑'이라는 말을 뱉었을 때, J
의 입에서 복어 튀김이 잘려나갔다. 'One-O-Nine' 안에서, 그곳에 앉아, 결혼하기 위해 모여 앉아 있는 사람들 틈에서, J
는 입안이 보이지 않게, 큼지막한 복어 튀김을 오물거리며, 바닥이 비칠 만큼 투명한 복어회를 젓가락으로 집어 들었다. 말하고 싶었어. 나는 익지 않아.
J _
나는 익지 않았어. 그때 이후로 배가 고플 때면 언니 생각이 나. 세상이 언니와 나, 사이를 매듭짓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_
라고 말했을 무렵부터 줄곧 _
배가 고플 때마다,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은 언니 생각이 나.
배가 고플 때마다,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은 언니 생각이 나.
시간이 무척 많이 지나고, 우리는 처참하리만치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나이를 먹은 느낌이 들었다. J
의 눈 옆으로 주름이 지고 예전과 다름없이, 동공이 풀린 채로 나체가 되어 가던 J
의 모습이 'One-O-Nine'
의 테이블 위로 허물어져 내렸다. 그 모습이 눈앞의 J
와 겹쳐진다 _
그 사이를 타인이 끼어들었을 때, J
와 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하려면 시간이 모자라 _
더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거 같은 느낌 _
J
의 입안으로 나체의 복어회가 들어간다.
관계란 그런 거야. 그 사이를 메울 말이 없고, 그 말을 할 시간이 아깝고 모자랄 만큼 _
터무니없이 _
지금껏 익은 대로 서로에게 반응하며 굳어져 있는 _
사이, 그런 거야.
아무도 우리의 과거를 모를 거라는 가정하에,
우리가 만나는 거야.
J _
사람들만 익어가고,
우리는 익지 않을 거야.
그러길 바라, 언니.
J _
앙상하게 뻗은 조명 틈 _
J
가 선택한 단어가 모공처럼
촘촘하게 J
와 나 사이에 들어찬다.
세상은 J
와 나 사이를 매듭짓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았고,
J
와 나는 파랗게 익어만 갔다.
내 몸에 나 있던 반점처럼, 마치 아주 오랜 기억이라도 되는 양,
내 앞에 앉아 있는 J
의 과거 모습이 'One-O-Nine' 의 공기를 지나 내 입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걸 뱉어내기 위해 오늘의
J
를 만난다.
내가 망쳐버린 J
가 태연하게 저녁을 먹고 있다, 내 앞에서, 나는 그 모습을 보며, J
에게 말한다.
갈 곳 없는 사람들만이 이별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거야.
우리는 결코 울지 않았어.
우리는 결코 울지 않고,
그곳을 도망쳤어.
잘했어.
오랫동안, 늘 같은 자리, 같은 풍경, 조금도 변하지 않을 거 같던 어제, 오늘 _ 그리고 사라질 내일.
바른 눈을 깜박이면 밤이 오겠지, 눈을 비비고 침대에 누우면 아침이 되듯이, 손가락 사이엔 땀이 흐르고, 우리 기억 속엔 진흙이 가득 들어찼어. 그늘진 곳으로 굳게 될 네 모습을 보았지. 눈이 아프니 눈물이 나고, 눈을 비비면 잠이 쏟아졌지. 그렇게 깜박일 때마다 밤이 왔어. 거울 속에선 내 모습이 꼭 네 모습인 양, 바른 손을 입처럼 벌려서 말을 하고는 했지. 그 사이에선 땀이 흐르고, 우리 기억 속엔 거짓과 환영이 가득 찼어. 보았을까? 그날 밤 만들어 내었던 _ 우리, 라는 껍데기, 네 분을 이기지 못해, 우리는 헤어졌었지. 윙크하며, 네가 말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뒤돌아섰지. 만날 수 없으니 이제 됐어. 무엇도 아니었어. 한정된 시간이 빚어낸 '너'라는 세상에 중독되었을 뿐, 그 빛을 등지고 서니, 눈을 깜박일 수밖에 없었지. 나는 자리에 누워서 아침이 되길 기다렸지. 그리고 눈을 깜박이며 어서 밤이 되길 기도했지. 네가 지친 내 바른 눈에 입 맞추기 전까지, 끝내지 못할 안타까움만 수북이 쌓인 네 방에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