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less bar

from 어떤 날 2013. 7. 23. 01:44
너무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었지, 바램이, 바람이라고 읽히기를 바라던 맞춤법
을 따라 길 위를 뒹굴고 있던 나는 어디에도 없었지, 매일 같은 일을 같은 방식으로 고민하던 날,
에 유리 조각처럼 삐죽이 나와 있던 너와의 기억
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잘려나가길 바라듯,
양손에 허기진 쌀알이 빠져나가고,
허리춤엔 지금도 삽자루와 같은 그리움이 고드름을 드리우고 있을 테지만,
'놓아 줘',
더는 자유로울 수 없음에 목놓아 울었을 테지,
더는 너를 끌어당기지 못할 옛일에 대한 가여움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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