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분류보기'에 해당되는 글 1453건

  1. Mission 2009.01.14
  2. Again 2009.01.13
  3. 수면 2009.01.12
  4. 언론 4 2009.01.12
  5. 답해. 2008.12.25
  6. 자전거 2008.12.25
  7. 행복 2 2008.12.24
  8. 무슨 말을 하는 거야? 2008.12.22
  9. 내가 말했지? 2008.12.22
  10. 여행나무 2008.12.18
  11. 어느 날 2008.12.18
  12. 눈을 뜨니, 2008.12.18
  13. 믿어져? 2008.12.14

Mission

from 낙서 2009. 1. 14. 05:13
이제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눈을 가리지는 말고, 주의를 기울여서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말들을 쏟아내길 기대해야 하나봐, 그렇지
않아도 이상하지? 웹상의 어떤 말이 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라고
한다면, 그런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렇지 않아
도, 우리는 대화하는 법을 알고 싶어, 대화하는 법을 알고 있어. 
어딘가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무엇을 하든 들을 수 없는 사람이 있
을테니까, 그것이 누구이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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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from 낙서 2009. 1. 13. 07:29
아마도 여기에 있으면 너와 내가 달라 보일 거라고 생각한 거 같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을 몇 년 전부터 되풀이 하고 있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야. 당신과 나 사이에 있어서 어떤 일도 떠올릴 수도 없게 되고 어떤 마음도 가질 수 없게 되어 버려서, 아침에 깨는 일이 일상도 아니게 느껴지고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일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여겨져. 부탁해. 한번만이라도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당신을 보고 싶어. 눈이 부시게 아름답지 않아도 그런 기억으로 당신을 보는 일을 나는 또 시작하고 싶어. 이런 말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당신에게 늘 감사하고 싶어. 그런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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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from 글쓰기 2009. 1. 12. 07:05
어떤 말이든, 할 수 없어, 라고 당신이 말하고
꿈이든, 희망이든, 무엇이든, 이라고 당신이 또
한 말하는 것을 들어. 단지, 어떤 이유에서든 당
신이 내게 하는 이야기들이 어디로 새어나간다
는 생각이 들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새겨
들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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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from 낙서 2009. 1. 12. 03:02



무엇이든 세상은 아주 작은 빛이다, 그것은 당신이 알아주
길 바라는 것보다 더 작은 목소리로 내게 다가온다. 왜 이
런 일을 기억해야 하는지 나도 당신도 알 수 없다. 그렇지
만 무엇이든 세상은 아주 작은 빛의 빛이다. 그런 생각을 하
고 있는 동안 나는 어디에도, 어떤 근심도 없이 스스로 잠드
는 일을 기억할 수 있다. 왜 이런 말들도 당신과 나 사이에
존재해야 하는지 나는 또한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잃게 하는
것은 있기 마련이다, 라고 나는 강하게 쓰길 원한다. 왜냐
하면, 이라는 말로 하기에도 벅찬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
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행복하게 살지 못하던 우리는 침략
으로 식민지가 되었다. 행복하게 살던 우리는, 이라는 말을
떠올릴 수 있는 우리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없게 되었을 때
의 일이다. 왜 그런지, 언제나 행복하게 살고 있던 우리는, 어
떻게 침략으로, 우리의 식민지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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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해.

from 낙서 2008. 12. 25. 08:34




이상하지? 모두 당
신이라고만 해, 당신
을 가리켜,
                                                    
아무도 나
라고 말하지 않아,
                                                   
가리킬 것이 있는 사
람들에 대한 이야기.
,

자전거

from 낙서 2008. 12. 25. 08:18




내가 타
던 자전거는 눈 속에 묻
혀 보이지 않나봐, 아무도 타
지 않나봐, 내가 아니면 타
지 않는
저것은 누구를 닮았어, 당
신을
닮았어.
,

행복

from 낙서 2008. 12. 24. 23:20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런 느
낌인지도 모르겠다. 눈을 뜨고
머리를 비우고, 가슴이 아프고
더는 옛날로 돌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간절함.
,

무슨 말을 하는 거야?

from 낙서 2008. 12. 22. 20:06


왜 그럴 수 있었는데, 달아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어?
                                     
                                    
그래도 괜찮아, 도망갈 수 있
는 곳을 찾았어. 누구도 찾아
오지 않는 곳, 외로운 곳, 시
간이 어떻게든 멈추어 움직
이지 않는 곳을 찾았어. 나
자신만이 숨쉬는 곳을 찾았
어.
,

내가 말했지?

from 낙서 2008. 12. 22. 14:24



이곳을 벗어날 수 있는 일

이라면 무엇이든 할거야.
                                         
내가 말했지? 당신에게, 이곳
을 벗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할거라고 말이
야.
,

여행나무

from 낙서 2008. 12. 18. 09:06
 
당신을 만났어, 이 거리에서
그리고 그림, 갤
러리 앞에 멍하니 서서, 길 위에
뿌려져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다
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맞아, 그

을 망쳐서 오늘은 못 가, 미안해
라는 말을 떠올렸어, 이런 이국
땅에서 당신이 내 기억 속에 있
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 하면서
눈이 비오듯 내리는 길 위에서
                                         
그래 맞아, 아침을 먹
고 점심을 먹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길
                                                                                       에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거
                                                                                       야, 왜냐고 물어보
                                                                                       지도 못하게 얼굴이 하얗게 되어서 그렇
                                                                                       지, 하면서 미안해 라고 당신이 내
                                                                                       게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
                                                                                       이렇게 먼 곳까지 오느라 수고했
                                                                                       어, 당신, 나무들 사이로 점점이 빛
                                                                                       바래 사라져 버렸으면 해,
                                                                                       어찌되었든 지금부터는 대
                                                                                       공황(Great Depression)의 시작일 뿐이니까.


,

어느 날

from 낙서 2008. 12. 18. 07:54

내게 창이 있어, 어느 날,
또는 어떤 날, 찾아갈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면 하지, 때로는
검은 등이 아파 - 생각할 수
없는 날들이 있어, 아파, 돌
이키고 싶지 않는 일들이 있
어, 아파 - 그렇지만, 이것만은
알아, 당신의 아이들은 뛰지 않
아, 모두 피리부는 사나이
를 따라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에, 알아?  
                                       
그리고 절대로 돌아가고 싶
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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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from 낙서 2008. 12. 18. 06:18

그런 이야기를 듣지, 왜 이토록
낯이 뜨거워지는지에 대해서,
이 때를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
로 삼자, 어떤 말을 들어도 흔들
리지 않는 순간으로 삼자, 라는
말을 들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
각해, 지금껏 이 땅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사람들의 엉덩이에서
뿔이 나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
어, 그것을 뽑아줄 수 있는 사람
이 전혀 없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어, 그런 'exculibur' 만을 기다
리고 있어, 다행히 시간이 다 되
면 그 사람도 이 자리에서 사라질
테지만, 한번만 더 물어줘,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만 손수레를 끌
게 할 수는 없잖아? 라는 말이 듣
고 싶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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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져?

from 글쓰기 2008. 12. 14. 16:37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 전부터 읽어오던 것들을 모
두 정리하고 나서 말이야, 이제
는 됐어, 라고 당신이 말하는 것
을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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