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마음의 등불, 같은 것들이 눈을 감고 떨어져 내린다. 네가 나를 버린 날과 같이, 하늘은 검고 밤은 하얗더라.
'scribbles'에 해당되는 글 156건
- Have you ever seen the rain? 2012.09.08
- Bubble 7 2012.09.07
- Diary of an Adolescent #2 2012.09.03
- Anatomic Reduplicator 2012.08.31
- Going to Meet the Man 2012.08.29
- The Letter 2012.08.28
- Size is not everything 2012.08.25
- Diary of an Adolescent 2012.08.21
- Core Beliefs #3 2012.08.20
- Core Beliefs #2 2012.08.19
- Core Beliefs 2 2012.08.19
- RUBY 2012.08.15
- Dog Day Afternoon 2012.08.14
- The reason for the seasons 2012.08.09
- Home 2012.08.05
- Si 2012.07.30
- Love and peace 2012.07.20
- It is raining #2 2 2012.07.11
- RENE 2012.07.08
- It is raining 2 2012.07.06
- It will never end 2012.07.04
- Sometimes travelers do not come back 2012.06.27
- Loneliness plus 1 2 2012.06.04
- The Political Politics 2012.04.14
- Tache, ma tache 2012.01.22
- Plagiarism 2011.11.13
- 3 2011.11.03
- pro- 2011.11.03
- Mayday 2011.11.03
- Unrealistic expectations #2 2 2011.09.29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하고 나면, 입에서 거품이 생기는 것 같아, 훌훌 털어
내 아주 오랫동안 배가 고플 것 같은 허전한 공기, 의 서식처를 만들어 내듯.
조금만 더 놀다가 집에 들어가면 세상의 끝을 볼 줄만 알았어. 그 끝에 네가 있을 것만 같았지. 사실은 내가 서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덧 그곳에 다다르면, 어쩌면 너와 내가 만나기 그 이전의 내 모습을 보고만 싶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어찌 되었든 우린 사랑할 수 있으니, 그만 손을 놓아야지.
'그깟 일' 그만 놓아 버려야지.
오늘도 변함없었어,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거 같은 느낌, 어떤 일이든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 당신이 떠난 뒤로 줄곧 그런 느낌만이 나를 찾고 있어. 이젠 웃지 못해.
것 같은 느낌, 당신이 떠난 뒤로 줄곧 그런 느낌만이 나를 찾고 있어. 이젠 웃지 못해.
마미 얼굴에 나 있는 주근깨를 좋아했어, 어깨에 떨어져 있던 사랑 한 톨까지도 모두.
어떻게 알겠어? 지금 느끼는 이 아픔이 어느 누군가의 것이었다는 걸.
내 것이 아닌 것을 느끼고 있었어, 내 것이 아닌 것을, 마치 내 것인 양.
내 것이 아닌 것을 느끼고 있었어, 내 것이 아닌 것을, 마치 내 것인 양.
*
말할 수 없는 것, 비밀이었으면 하는 것, 그러나 내면 어딘가에서 늘 숨 쉬고 있어, 때가 되면 거품처럼 내 안에서 떠올라 터지는 _ 과거, 어린 시절, 가족 그리고 너 _ 그러니 '나'는 어디에도 없었어.
*
"이런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나는 늘 그 자리에 있었어."
*
비가 그친다. 해가 뜰 것이다. 그러므로 비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일 것이다.
*
사실 그런 말이 아니었어. 눈을 떴을 때, 마음속에서 울리던, 욕망 _ 그날 알았지, 결핍이 만들어 낸 욕망, 내 안에서 만들어진 그 순수한 덩어리들, 아픔이 만들어 내었던 _ 결핍에 목말라 울던 그 _ 날의 기억이 빚어낸 '나'라는 사람, 또는 '너'라는 생명체, 반할 수밖에 없었어, 어딘가에 기대거나 _ 혼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일이었으니까.
*
나는 옷을 벗었고, 너는 내 의식에서 사라져 버렸지.
*
그리고 그걸 행복이라고 기억하게 되었어 _ 네가 사라져 버렸을 때의 그 공허함과 기쁨을. 나를 괴롭히던 대상이 잊혔을 때의 아픔과 애틋함을.
*
우린 병들었었고, 나만 살아남았어, 미안해.
딱 여기까지, 경계가 없던 너와의 사이, 이별이 없는 만남을 상상할 수가 없었어.
*
고민이 필요했지. 그저 무엇인가를 잊기 위한, 결핍된 관계를 중독시킬만한 가벼운 어느 것에 대한. 그래서 택했던 거지, 너를 _ 그걸 알았을까?
*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지. 헤어질 수 없을 만큼 만신창이가 되어서야 가볍디가벼운 너를 떨쳐낼 수 있었지. 지금껏 다투었던 것이 억울해서 헤어질 수 없을 거라고 말하던 너는, 내 고민거리에 불과했지. 서로에게 잊힌 과거를 복수하기 위해 더는 만날 필요가 없어질 때까지, 너를 만날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
*
참, 여름이면 시큼한 네 향이 떠오르지. 지독히도 대하고 싶지 않은, 잊지 못한 네 기억과 함께.
이 낙서가 멈출 때쯤엔 너도 많이 늙어버렸겠지, 용서해 달라고 말할 힘도 용기도 없이 _
*
이 낙서가 멈출 때쯤엔 너도 많이 늙어버렸겠지, 용서해 달라고 말할 힘도 용기도 없이 _
마미의 고향에서 나는 더없이 아름다웠었지.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핀 그 길을 걸어갈 때면, 반드시 다홍치마가 입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지. 오랜만에 만난 아가씨들 살을 비비며 내 어깨를 다독이고, 나는, 수줍은 금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리며, 힘들게 인사를 나누었었지. 그래서 나는 마미에게 물었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쓸모없는 사람임이 틀림없는데, 이곳에서 나는 왜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물었었지. 마미? _ 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지. 마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답없이 나를 안아주기만 할 뿐이었지.
알아, 내 고향에서 너는 더없이 아름다웠었지. 기억해, 이게 네 가장 솔직한 모습이야.
마미, 가 내게,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마치 아무 일 아니라는 듯, 그렇게 말했었지.
마미, 가 내게,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마치 아무 일 아니라는 듯, 그렇게 말했었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어떻게 그래, 사랑하지 않으면서 잘도 익었지. 이 여름 영근 알맹이, 사랑의 씨앗이라며 잘도 뱉어내었지. 퉤, 하는 소리와 함께 비가 내렸으면 좋았을 걸, 네 가는 길 위로 이 더위가 잘도 버티어 주었다지, 어쩌면 그래, 우리가 하는 말 어디에도 우리는 없고, 단지 우리가 사랑했었다는 말, 짧은 인사만이 거리에 떠다녔지. 불어난 강을 타고 더 가자, 우리가 보이지 않을 어느 지점까지, 떠내려 갔을 우리의 다른 모습도, 그렇게 늙은 시신을 추스르며 여름을 지나갔어야지.
세상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두 가지가 있지.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것.
또는
사랑하지 않는 것과 이별하지 않는 것.
다시 글을 쓴다, 지금껏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자존감의 하락을 견디지 못해 시간을 허비한다,
그렇게 _ 글을 쓴다,
나만의 세계에서, 조차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
와 '그녀'를 본다. 그러니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구원할 수 없는 '삶'만이 진짜 삶인지,
구워받을 수 없는 '삶'만이 진짜 삶인지, 또는
그 많은 '문장'과 '문맥'들이 모두 진실인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자존감의 하락을 견디지 못해 시간을 허비한다,
그렇게 _ 글을 쓴다,
나만의 세계에서, 조차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
와 '그녀'를 본다. 그러니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구원할 수 없는 '삶'만이 진짜 삶인지,
구워받을 수 없는 '삶'만이 진짜 삶인지, 또는
그 많은 '문장'과 '문맥'들이 모두 진실인지.
네가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한다면, 너 또한 낯선 그 무엇이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자다가 깨었지, 이유를 알 수 없이, 이토록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
를 생각했지, 잠에서 깨었을 때 어둠 속에서, 머리맡에는 읽다가 만 시집
이 놓여 있었지, 목 놓아 울지 못하게 자리하고 있는 듯이, 머리가 무거워, 불
을 켜고 눈을 더듬어 책상 앞에 앉았지. 컴퓨터 자판으로 만들어 낸, 외로움
은 무엇일까?
를 또 확인하기 위해 이렇게 말할 때까지,
'몰랐어.' 새
벽 앞으로 다가올 아침을 맞이하며, 알
수 없었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느 것도 선명하지 않
는 어느 하루에 서 있을지도 몰랐지, 그런 외로움은.
를 생각했지, 잠에서 깨었을 때 어둠 속에서, 머리맡에는 읽다가 만 시집
이 놓여 있었지, 목 놓아 울지 못하게 자리하고 있는 듯이, 머리가 무거워, 불
을 켜고 눈을 더듬어 책상 앞에 앉았지. 컴퓨터 자판으로 만들어 낸, 외로움
은 무엇일까?
를 또 확인하기 위해 이렇게 말할 때까지,
'몰랐어.' 새
벽 앞으로 다가올 아침을 맞이하며, 알
수 없었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느 것도 선명하지 않
는 어느 하루에 서 있을지도 몰랐지, 그런 외로움은.
얼굴에, 나의, 얼룩을 매만지는 사이 해가 뜬다. 누구는 어디를 갔고, 너는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어느 밤, 어디쯤엔가 기억되는 소리들, 밤 한가운데 서 있던, 오늘이 아닌 그날 이후로의 모든 이야기들, 어디쯤 인가 기억되어 있을지도 모를, 그 소음을 지나쳐 온 것인지도 모른 채. 무딘 얼굴, 나의, 그 얼룩들. 그 소리들.
내가 했던 이야기를 네가 다시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심한 자괴감과 함께 기쁨을 느꼈지.
나는 알고 있었지, 그가 Alzheimer's disease 를 앓고 있다는 것을,
그 표정, 몸짓, 걸음걸이, 그리고 아직 뿜어져 나오는 네 집착,
에 대한 것. '리어왕'을 다 읽었을 때쯤 네 목숨도 끝
이 나 있겠지 _ 광대가 나에게.
이 나 있겠지 _ 광대가 나에게.
슬픈 봄을 타고 난 사람들은,
쓸쓸한 가을이 없을 테지,
아마도
긴 겨울을 위해 낙엽을 품고
살지는 않을 테니.
쓸쓸한 가을이 없을 테지,
아마도
긴 겨울을 위해 낙엽을 품고
살지는 않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