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453건

  1. Just one 2 2011.08.17
  2. That is a pain 2 2011.08.15
  3. Dime Novel #19 2 2011.08.15
  4. The Wall 2011.08.14
  5. Did you remember it? 2 2011.07.29
  6. Dime Novel #23 2011.07.24
  7. One Love 2 2011.07.23
  8. Look at me 8 2011.07.22
  9. Abbey Lincoln 2011.07.18
  10. Blue Dream Hotel, Sidari 2 2011.07.08
  11. Dream in Blue 4 2011.07.08
  12. self-potrait 2011.07.04
  13. Dime Novel #18 6 2011.06.30
  14. My foolish heart 2 2011.06.29
  15. I just want to say hello. 2 2011.06.29
  16. I am missing #2 4 2011.06.29
  17. I am missing 2 2011.06.29
  18. Waves #2 4 2011.06.25
  19. Red Color 2 2011.06.12
  20. Dime Novel #17 8 2011.06.08
  21. Grass 6 2011.06.08
  22. My dream 6 2011.06.04
  23. Mom 2011.06.02
  24. 산책 4 2011.06.02
  25.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8 2011.05.08
  26. Loving is knowing how to live, Living is knowing how to love. 6 2011.05.08
  27. Anytime 2 2011.05.05
  28. Words Worth 4 2011.05.04
  29. Happiness 2011.04.29
  30. Sliding doors 4 2011.04.29

Just one

from 어떤 날 2011. 8. 17. 00:28

하늘은 더 파랗고 까매야 한다, 비 오는 날의 하늘과 당신의 어느 하루는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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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is a pain

from 어떤 날 2011. 8. 15. 22:05
사랑에 대한 쓰린 기억, 그 처음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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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e Novel #19

from Reset 2011. 8. 15. 04:14
모두 학대받고 있어.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

눈을 뜬다, 당신이 내게 말한다, 나는 검은색의 핑크빛 레이스가 들어 있는 란제리를 입고 있다. 지난밤 나는 당신에게 J와 케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당신은 등 뒤에 나 있는, 나의, 푸른 반점 _ 을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듯이 눌렀다, 나는, 아파, 라고 당신에게 말했다.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를 열고, 목이 말라, 에비앙의 뚜껑을 연다, 물을 마시자, 목 안에 무언가 들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J가 케이를 자신의 무릎에 눕히고, 혀가, 구토물, 로 범벅이 된 케이의 입으로, 엑스를 밀어 넣어 주는 것을 바라보는 있는 것처럼, 잘 잤어? 당신이 말한다, 응, 내가 말하고, TV 에서 나오고 있는 NEWS 를 들으며, 당신은 크리스털 마운틴을 드립한다, 그러면 늘 당신에게는 시고 단, 맛의 향이 난다, 그리고 나는 귀가 가려워진다. TV 에서는 누군가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 학대받고 있다니 무슨 말이야? 나는, 바스 가운을 입으며, 당신이 건네어 준 머그잔을 들고 자리에 앉는다. NEWS 말이야, 자살 NEWS, 모두 학대받고 있는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나는 당신을 바라본다. 학대, 이상한 섬에서의 사내, 그리고 내 앞에, 언제나 서 있을 것 같은, J의 모습이 그 위에 겹쳐진다, 내게 나타난다.

상상할 수 없게 만드니까, NEWS 가 하는 일은 그런 거야. 직접 보지 않은 것을 상상할 수는 없어. 우리는 그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거지, WERTHER EFFECT, 자살 NEWS 가 나오는 횟수에 비례해서, 사람들은 더 자살에 취약해지는 구조인 거야. 왜냐하면, NEWS 가 고통을 전달해 주지는 않거든.

사람들은 고통을 좋아하지 않는다. NEWS 는 결코 고통을 보여주지 않는다. 고통을 전달하는 NEWS 가 있다면, 금세 폭동이 일어나든지, 누구도 그런 NEWS 를 전달해 주는 매체와는 가까이하지 않을 것이다. NEWS 는 누가 얼마나 많이 보느냐로 값어치가 매겨진다. 그 값어치가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고, 그 수익으로 NEWS 를 생산하는 매체가 유지된다. 사람들은 자신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고통을 목격하게 되면, 분노하든지 무력해지든지, 도망치고 만다, 그래서 적당한 양의 정보만 흘려주는 것이다, 라고 당신이 말한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지? 왜 이른 아침에 당신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며, TV 를 끈다. 그런 나를 당신이 바라본다. 재미없는 이야기지? 그럼, 내가 말한다. 딱 그때뿐이었다, 그렇지, 세상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을 뿐이야, 그 외의 사람들은 모두 구경꾼이야. 사실은 구경꾼들이 돌멩이를 던지는 거지. 어느 쪽이 맞게 될까? _ 우리는.

몸을 더 묻고, 앉은 자리에서, 커피를 한 모금 마시자, 당신에게서 나는 향이, 내게도 나는 것 같다, 그러자 물기 하나 없는 바스 가운 안으로, 내가, 꼭 숨어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당신의 그늘. 나는 일어나서 옷을 벗는다. 

억울한 일이 있을 때, 네가 고통 속에 있을 때, 비로소, 스스로 상상하게 되는 거야. 
이를테면, 누군가 네 앞에서, 죽고 싶어, 라고 말하게 될 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지, 를 열심히 상상하지 않는다면, 너도 안전해질 수 없다는 뜻이야. NEWS 는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만들어, 우리는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니면 구경꾼일 뿐이야. 구경꾼으로밖에 살 수 없다는 건 학대받고 있다는 거야. 그러면 
다른 세상에 갈 수 없어. 무슨 말이야?
귀가 가려워진다, 당신이 내게 말한다. 당신은 쉬지 않고 내 몸에 나 있는 푸른 반점을, 마치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듯이 입술로 누른다. 당신의 체액, 시고 단맛의 향, 그리고 당신의 언어가 내 안에 스며든다. 마치 J가 케이를 자신의 무릎에 눕히고, 혀로, 구토물이 범벅된 케이의 입으로, 엑스를 밀어 넣어주고 있는 것처럼, 당신의 침이 나의 푸른 반점에 맺힌다.

그런데 당신도 알고 있었을까? 정말, 
당신이 나를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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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from 어떤 날 2011. 8. 14. 23:31

당신도 나도 저것의 어느 일부분일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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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you remember it?

from 어떤 날 2011. 7. 29. 23:44
삶은 한번 뿐이다. 그건 어디서도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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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e Novel #23

from Reset 2011. 7. 24. 03:04
새벽 3:03 _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늘 네가 생각나, J, 왜일까?
그런 날, 아픈 날, 거울을 보고 있으면 이상한 생각이 들어, 뒷골목을 숨어다니던 정키, 였으니까 나는, 이런 날은 네 그 모습이 떠올라, 그건 나를 두고 케이와 심하게 다툴 때의 네 모습도, 이름 모를 아이들을 데려와서 맨션을 엉망으로 만들 때의 네 모습도, 아니었지, 그리고 헤드라이트를 켠 검은색 승용차와 함께 어느 남성과 맨션으로 들어섰을 때도 아니었어.

꼭 어떤 모습을 그리워하는 게 아닌지도 몰라. 대하기 가장 편한 상대를 떠올리는 것인지도 모르고, 지금까지의 일을 세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상대여서 그런지도 몰라. 매번 일일이 '나'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일은 번거롭고, 시간 낭비인 것 같아서 말이야. 그 시간을 소비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못했어. 그래서 처음 나를 알아봐 준 사람, 이라면 끝까지 가도 좋아, 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지.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 

'언니가 나를 관찰해 주었으면 했어.'

라고,

J, 네가 그랬었지, 
붉고 푸른 등을 단 가게들이 끝나는 어느 모퉁이를 지나, 맨션으로 향하던 그 길에서,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도 불분명했는데, (말이야), 왜냐하면 그럼 나는 요란한 DVD RECORDER 처럼, 무의미하거나, 소리 나지 않는 무생물이 되어야 하는 걸까,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내가 관찰해야만 했던 것은 이상한 섬에 있던 사내였으니까, 사내는 내게 무슨 짓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사내의 입장에서 생각해야만 했으니까, 그런 기억이 싫었어, 그런데 이런 밤이면 그 말이 꼭 이렇게 들려서 난처해져.

'언니가 내 눈에 비친 언니를 보았으면 했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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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Love

from 어떤 날 2011. 7. 23. 21:59
언제 떠나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면, 관계는 지속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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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at me

from 어떤 날 2011. 7. 22. 22:49

아직 끝나지 않은,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  


2010/08/18 - [어떤 날] - The Fundamental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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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ey Lincoln

from 어떤 날 2011. 7. 18. 21:36

Tibook 
을 가져왔다. Tibook 을 연다. 얼마 만에 펼쳐보는 것인지. 화면보호기에 떠오른 Abbey 를 보았을 때, 표현하기 어려운 생각이 들었다. 꼭 과거로 돌아가 조금도 자라지 않은 것 같은 느낌. 거기에 글을 쓴다. 그때 적은 소설이 - 현실이 되는 것을 목격하며, 용기를 얻어, 화면을 응시한다. Play on, advantage rule 은 이미 여기(reality)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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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Dream Hotel, Sidari

from 어떤 날 2011. 7. 8. 20:44

그 많은 것 중에 왜 당신이었을까? 그 많은 것 중에 왜 너였을까? 그리고 왜 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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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in Blue

from 어떤 날 2011. 7. 8. 20:31

무엇을 꿈꾸는 것일까? 모두 꿈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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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potrait

from 어떤 날 2011. 7. 4. 23:12
네가 이제 케이가 되는 거야, 알겠니?
나는 당신의 품속으로 파고 든다.

억울한 일이 있을 때, 비로소, 스스로 상상하게 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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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e Novel #18

from Reset 2011. 6. 30. 22:24
J Nude, J가 맨션 근처의 폐허, 진 곳으로 나를 불렀다. 낡은 건물들이 부서져 있고 유리며, 깨진 나무 목재와 콘크리트 가루들이 쓰러져 있는 곳에서 J가 나를 불렀다. 펜트하우스가 보이는 타워의 꼭대기, 그 난간에 앉아, 내가 오지 않으면 그 아래로 떨어지겠다고 태연하게 말하며, 핸드폰을 아래로 떨어뜨렸던 그날의 J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너에게 일어났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거야.'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너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거야.' 
'우리는 그런 바탕 위에 있어.' 

그 꼭대기에서 J에게 했던 말. 

그렇지? 누구나 꼭대기에서, 누군가 오지 않으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라고 소리 내는 사람이 있을 테지?
그 꼭대기에서 J가 했던 말.

저만치서 J가 나를 부른다. 느린 오후, 이제 막 해가 지려고 할 무렵, magic happy hour 정도 되는 날, J가 더 느린 손짓으로 나를 부르며 내 쪽을 바라본다. J는 옷을 전혀 입지 않고, 조각난 돌무덤 같은 곳에서 일어선다, 나는, 그 모습을 한 손에 쥐고 있던 RETINA 3C 를 꺼내어 찍는다. 왜 그러는지, 나는, J의 몸에는 흙이 묻어 있고, J가 내게 말한다. 

내 몸을 찍어서 팔 거야. 얼마 정도 받을 수 있을까? 
아니 내 몸을 팔아서 사진을 찍을 거야. 그건 어느 정도나 받을 수 있을까?

언니, 가 나를 찍어주고, 그럼, 언니도 내가 찍어줄게. 호주머니가 없어서 엑스도 가지고 있지 않아, J가 웃는다.
모두 떠난 자리에 내가 있는 모습을 찍어 줘, 나는, 그 말에 아무 동요 없이 기계처럼 J의 모습을 카메라로, 나의 눈으로 찍어댄다. 그리고 J가 달려들어, 내 벗은 몸을 보려고 할 때,

언니, 도 벗어. 한 번도 언니, 의 벗은 모습은 보지 못한 거 같아.
J가 말한다.

......

침묵. 내가 말한다. J는 웃으면서, 내 옷을 벗기려고 한다, 나는 그런 J를 껴안고, 움직이지 말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J의 귓가에 말한다.

나는 벗을 수 없어.

나는 네게 내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 내 몸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 (들)이 새겨놓은 무수한 푸른 반점들이 있어. 나는 그 사람, (들)의 바람대로, 어디서도 마음껏 옷을 벗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어. 이런 반점, (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들)을 만나기 전까지, 는 내 모습을 전혀 보일 수 없는 사람이 되었어. 그래서 더욱 나는 네 앞에서 내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 네가, 그런 반점들이 신경 쓰여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믿는 오류를 정정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내 모습을 네게 보일 수가 없어. 네가 사랑해야 하는 것, 이 내가 가진 반점 따위, (들)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

해가 질 무렵의 하늘은 무척 파랗다, 지는 해를 따라, 붉은색을 입에 물기 전까지의 하늘은 정말 파랗다. 옷을 입고 있지 않은 J의 등이 파래지고, J의 모습이 담겨 있는 RETINA 3C 의 black trim 도 파래져 간다. 그동안은 나 혼자만이 파래지지 않아서 좋았다. J의 등을 쓰다듬고 있는 동안의 나는 전혀 파래지지 못했다.

며칠 전에 J의 꿈을 꾸었다, J는 나를 만나면서, 세상이 곧 닫힐 거라고 말하고는 했다. 마치 나를 끌어안고 어딘가로 묻혀 버리기라도 할 듯이, 내게 말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매달려 있던 J가 사라졌다, 내가 J를 떠나왔고, 케이와 J를, 마치 조롱하듯, 그 사이에 나를 밀어 넣고, 그 둘의 모습을 관찰했다. 케이는 필사적이었다. J와 나 사이에서, 케이는, J에게, 
네가 행복해지는 것이 싫어, 라고 말했었다, 그렇게 내가 쓸모없어지는 것이 싫어, 라고. J와 나 사이에서의 케이.

그때 현상한 사진, J의 지독히 아름다운 때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에서 무언가 말할 수 없는 것이 치밀어 올라, 어떤 말이든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된다. 


J, 그 말을 하려고 했어. 네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꼭 벗지 않더라도, 그렇게 관심을 끌지 않더라도 _ 무엇이든 잘하지 않더라도,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만하다는 사실을 말이야. 어차피 푸른 반점 같은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이야기였어. 우리는 내가 가진 반점들로도, 네가 보여주었던 폐허 속의 웃음 띤, 너의, 나체로도 이어져 있지 않았어. 세상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거고, 그걸로 우리는 좋았던 거야. 

J, 는 그 사진을, 그때 가격으로 500원씩에 팔았다. 나도 그중 하나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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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oolish heart

from 어떤 날 2011. 6. 29. 20:59

하루만이라도 황량한 하늘과 만나자. 내가 버려야 할 것은 그것만이 아닐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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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just want to say hello.

from 어떤 날 2011. 6. 29. 20:45

그날 나는 알고 있었지. 내가 진정 삼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끝끝내 뱉어내어서는 안 될 말이 무엇인지. 그러므로 그 외
의 것들은 모두 내 안에서 쫓아내기로 마음먹었지. 바다 위를 나는 파도처럼, 진한 저 빛깔이 흔들어 대는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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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missing #2

from 어떤 날 2011. 6. 29. 00:19

나는 내가 누워야 할 곳을 딱 한번 본 적이 있지, 어디였더라, 라는 생각이 드는, 
누군가가 누워 있었던 그 자리. 그래서 나는 그곳을 아주 멀리 떠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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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missing

from 어떤 날 2011. 6. 29. 00:12

우리는 참 아름다운 봄을 가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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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s #2

from 어떤 날 2011. 6. 25. 14:45
내가 하고 싶은 말, 은 이것. 2009/10/08 - [어떤 날] - Waves

2년 전에도 나는 같은 말을 하고 있었구나.

이런 즐거움, 달라지지 않는 나의 어느 한 때.
이런 슬픔, 달라지지 않는 나의 어느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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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olor

from 어떤 날 2011. 6. 12. 02:18

붉은 하늘, 붉은 사람, 내게 말 걸 생각 같은 건 하지 마, 라고 했었지,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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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e Novel #17

from Reset 2011. 6. 8. 23:30
네 꿈을 꾸었어, J _ 이틀 전인가 낮잠을 자는 동안 꿈속에서 너를 만났어, 그날은 비도 오지 않고, 더군다나 며칠 동안 꽤 상쾌한 아침이었는데 말이야. 꿈속에서의 네 모습은 과거, 의 네 모습이었어, 나는, 잠을 깨고 나서도, 그러게, 꿈의 내용을 적어두지 않았어, 결국, 오늘에 이르러서야, 꿈속에서 너를 보았다는 사실 외에는, 거짓말처럼, 어느 것도 기억나지 않게 되었어. 마음만 먹으면 늘 같이 있을 수 있었던 대상, 상대로서의 J _ 언제나 나의 존재에 목을 매달고, 나의 부재에 격분하며, 노엽게도 슬퍼하며, 세상을 다 산 듯이 했던 J _ 희망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라고 말하며, 내 목덜미에 양팔을 걸고 언제나, 내 앞에서 노래 부르며 매달려 있을 것 같았던 J _ "J? 오늘에서야 알았어, 너와 내가 연결된 것처럼 세상은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야." 나는 그날 오후 J의 그림을 주문했다. 새 사무실에 걸어둘 그림을 주문하며, 잘 지내지?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거기에 대한 J의 응답. "그럼, 잘 지내. 언니와 만났던 시간을 지우느라 늘 바빠. 언니도 잘 지내지? 날 버린 대가로 잘 지내고 있을 테지? 언니와 내가 연결된 것처럼, 다행스럽게도, 세상은 이루어져 있지 않았어. 세상은,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여기던, 그 대상이 사라진 후에야 시작되나 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잠자리를 할 수 있는 상대가 사라지고 난 다음에 말이야."

그런 거야. 세상은 곧 닫히고 말 거야. 맨션의 꼭대기에서 J가 말했다. 무언가를 오물거리며, 잡지를 보면서, J는, 그래서 말인데, 라고 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긴 의자에 앉아 음악을 고르며, 무엇을 들으면 좋을까?, 라고 말했다. 결국 나는 DOORS 를 끄집어내었다, 닫힌 세상, 나의 세상, J가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만약 세상이 이렇게 언니와 나, 사이를 매듭짓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DOORS 의 'The End' 가 들려오길 기다리며, 그리고, 내가 말했다. "그러면 문이 열릴 테지?"

이방에서 일어나는 일이 앞으로 우리 인생을 결정지을 거야.
J는 방의 불을 끈다.
마치 맨션의 하룻밤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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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ss

from 어떤 날 2011. 6. 8. 23:24

저기 어딘가엔 나의 계절이 숨어 있겠지, 내가 숨 쉬지 못했던 그때도, 뙤약볕 아래, 벌거벗기 싫어 울며 떼쓰던 그날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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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ream

from 어떤 날 2011. 6. 4. 21:41

꿈, 으로 들어가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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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from 어떤 날 2011. 6. 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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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from 어떤 날 2011. 6. 2. 20:29
모처럼 산책을 했어요. 번화가를 걸어 다녔죠. ANGEL IN US 에서 구매한 regular LATTE 를 손에 들고, 같은 곳을 빙빙 돌기도 하고, 갔던 곳을 다시 걸어가기도 하며, 그러다 갑자기 책상 앞에 앉아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랄까, 그냥 과거의 일이 떠올랐는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글을 쓰는 것으로 위안을 삼거나 했던, 그곳으로 도망치던 때의 일이 생각났어요. 속상한 일이 있었을 때, 화가 났을 때,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 라든지 몹시도 견디기 어려운 이별을 했을 때, 또는 혼자일 때, 정돈된 책상 위에, 커피를 가져다 놓고, 즐겨듣는 음악들을 선곡하고, RED PEPPER BLUES 같은, 딸깍 딸깍거리는 타자음 위에 놓인, 글자들을 읽고 또 읽을 때의 기쁨, 이 아주 그리워졌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무엇을 한 것일까, 의 회한이 들기도 하고, 아니 그동안에 해왔던 것들을 돌아보며, 그럴 수밖에 없었어, 다른 일들이 참 많았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 다리가 아플 정도로 걸어 다녔어요. 그리고, 예전의 것을 되살리고 그 느낌을 기억하려고 하는 것이, 왜 과거만을 고집하며, 그때로 가려고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때 사용하던 POWERBOOK 이 아른거려서, 그것을 다시 펼칠까, 가지고 올까, 라는 고민을 하며 그러다 문득, 무언가 소중한 것이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글을 쓸 때만큼은 세상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였었죠, 그 안에서의 세상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아닌, 내 의지대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곳. 다시 도망치게 될까, 에서부터 시작한 산책이 끝날 즈음, 어느 서점 앞에 서 있었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그 안으로 들어가서, 늘 즐겨 읽는 목록의 책들을 살펴보고, 책장을 넘기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 특별한 것이 아닌, 누군가의 생존 방식은 아닐까, 라는 _ 그리고 아무렴 어때,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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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 _ 4개월 전에 에세이와 같은, 여행기를 부탁받았다. 원고지 분량으로도 몇 장 되지 않는 짧은 글, 을 부탁받고, 나는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 고 약속했다. 그리고 며칠 전, 부탁받은 것이 생각나 글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 당시에 찍었던 사진들을 살펴보고, 그때 나누었던 이야기를 회상하며, 웃으면서 거기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갈지 상상하며, 블루스 리듬을 흥얼거렸다. 그렇게 글의 중반 정도에 왔을 때, '아'하는 탄식과 함께 무엇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까닭이 무엇이었을까? 나는 이야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쓰고 싶은 말은 넘쳐났지만, 내가 가진 단어들이 이렇게나 제한적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이상 말할 수 없었다. 나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표현하지 못했다. 나는, 무능하거나 무력했다. 나는, 쓰고 있던 에세이와 같은, 원고지 분량으로도 몇 장 되지 않는 짧은, 여행기를 끝에서부터 천천히 delete 키를 눌러 지웠다. 그리고 속이 후련하게 지워진, 여백이 가득한 공간을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화를 내었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고 싶은 말, 을 하지 못하는 일, 이 엉터리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말하지 못함, 에 대한 불안이 시작된다.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일기장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 나는 매번 이런 식이다. 분노하고 있을 때에만 움직인다. 잘못된 습관이다. 
- 내 상상의 세계에서 그 중심은 늘 '당신'이다.
- 낙서를 1,158개 정도 하고 나면 어떤 이야기가 생기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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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를 샀어요. 그 겉표지.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선택했어요. 노트를 사자마자 
마치 굶주려 왔던 것처럼 정신없이 무언가를 써넣기 시작했는데, 알 수 없는 일이었어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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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ime

from 낙서 2011. 5. 5. 22:10
뭔가 즐거운 일을 하기 위해, 지금껏 살아오지 않은 것이 후회될 뿐인 거지. 
당신이 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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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Worth

from 어떤 날 2011. 5. 4. 02:01
우리 이제 쓸모없어라, 머리 아파 깨어난 밤, 더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잠을 쫓으며, 마치 다시 태어난 듯, 희망에 부풀어 잠들던 시간이 지나갔음에도, 우리는 이제 더는 쓸모없어라, 단지 기억 속, 지금껏 만난 사람 중 몇몇에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 가던 시절도 지나가고 없나니, 봄이 와서 빛나던 물결도 뙤약볕도, 한 줌 흙에서 빚어낸 상상의 이름도, 더는 모질게 아프던 때가 그립지 않음에도, 우리 이제 쓸모없어라, 눈을 뜨면 보이는 것들이 우리의 또 다른 이름이었듯,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이 지나갔음에도, 우리는 이제 더는 쓸모없어라, 태어나 가장 먼저 닿은 것들을 찾아 떠나온 길 위에서 그 닿음이 더는 지나가 오지 않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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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from 어떤 날 2011. 4. 29. 18:39

 Are you happy?
 
I'm happy when you se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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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ding doors

from 어떤 날 2011. 4. 29. 01:51

내 곁을 스쳐 지나갈 때, 무엇이든, 그건 당신도 나도 아니었으면 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11/13 - [Reset] - Dime Novel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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