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way Station

from 어떤 날 2009. 10. 10. 00:35

여기서 내려야 할 것은 아니었는데 잘못 내렸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사실 네가 가지고 있는 상처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아, 알겠니? 네 상처와 닮은 현실을 네가 만났을 때에만 네가 무너질 수 있는 거야, 그 말이 생각났어, 마치 오래된 외화의 자막처럼, 내가 가진 상처와 닮은 현실이라는 것이 당신만은 아니기을 바라면서 말이야, 한동안 왕십리 가는 방향에 멍하니 앉아 있었어. 용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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