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me?

from 어떤 날 2021. 3. 16. 01:02

나에게는 하나의 단어가 있어, 늘 그곳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하나의 말이 있어, 그러므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지,

그 길 위에 서 있어, 조금도 흔들림 없이,

네 울음과 너무도 닮은 하나의 단어로 너를

부르는 일만 남은 것 같아,

그렇지 않았을까?

 

조금도 그립지 않은 어느 날, 지나갔어도

너무도 멀리 가버린 어떤 날,

그 앞에 또 서 있는 당신은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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