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놀라는 일이 있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는 동안, 내가 어디에 있는지, 하염없이 과거의 어느 때로 내가 파묻혀 들어가서, 지금의 내가 사라져 버리는 일, 이 있어, 그럴 때 나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돼, 그러면 원망할 수 있는 당신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 곧 커다란 불이 날 거야, 그러길 바래. 곧 커다란 불이 날 거야, 그렇게 될 거야. 그리고 지금부터 우리는 이 나라 어느 곳에 불이 나도, 그 사실 같은 건 알 수 없게 될 거야, 스캔들과 비키니와 사랑에만 열광하면 그만이야. 지금부터 귀와 눈을 막아, 그것만이 오염에서 살아남는 길이야. 이제 우리의 가난한 적들은 모두 섬멸될 거야. 축배를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