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i

from 어떤 날 2009. 6. 20. 18:19

비가 오는 날은 날지 않아, 움직이지 않아, 이대로 비 속에 있어, 누군가 오기 이전에도, 누군가 떠나간 이후에도, 비가 오는 날은 이렇게 있어. 그러므로 어떤 날은 나를 보았다고 말해서는 안 돼, 어떤 날은 나를 보고 싶다고 해서도 안 돼, 어떤 날은 변함없이 비 속에서 내가 저 새, 처럼 서 있는 날, 움직이지 않는 날, 아무도 없는 거리에 내가 숨어 있는 날, 당신은 결코 나를 찾지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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