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 있는 것도, 당신에게 내 상처를 치유받으며 살아 있는 것도, 당신의 도움으로 내 상처가 치유되어 가는 것을 보며 살아 있는 것도, 내 존재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 나는 그렇게 하찮지 않아.
아니, 하찮아.
당신이 내게 말한다.
하찮은데 하찮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찮은 거야. 그걸 네가 인정할 때에만 네가 하찮지 않게 되는 거야.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싫어.
나도 싫어.
당신이 내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