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Air

from 글쓰기 2009. 7. 31. 00:24


결국 네가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되는 거야, 불안한 미래 같은 건 없어. 정신이 이상하게 되어 버린 거라고 생각을 했어, 당신이 저런 말을 했을 때는 말이야, 화면은 무엇인지 모를 영상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고, 우리가 있던 곳은 네온사인도 가로등도, 달빛도 비치지 않는 곳이었어, 눈을 떠, 당신 이상해, 나는 당신을 흔들어 깨웠고, 당신은 눈을 뜨지 못할 만큼 피곤하다고 했어, 너는 나를 떠나지 않을 거지? 그렇다고 이야기할 거지? 라고 하며 당신은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하고 있었어, 왜 그래?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물었지, 이유를 말하지 않는 말하기는 상대방의 의미를 퇴색시켜 버리니까. 그리고 당신은 잠들어 버렸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줄곧 당신 옆에 있었어, 그런 때의 당신은 참 나쁜 사람이었어,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전혀 알려주지 않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