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2

from 어떤 날 2013. 1. 3. 00:20
때마침 글을 쓴다. 맨몸으로 샤워를 하고, BODY LOTION 을 바르고 (HI, SEPHORA / HI, PHILOSOPHY), 잘 정리된 책상 앞에 앉아, 늘 그렇듯 BLUES 가 울려대는 스피커에 귀 기울이고, 진한 향의 KENYA DOUBLE A 를 손에 쥔 채, 멍하니 옛 기억과 오늘을 떠올리며 점멸하는 하루의 끝에 머무는 동안, 여지없이 시간이 멈추고, 나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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