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er

from 글쓰기 2009. 8. 18. 10:22
밤이면 키 작은 사람들이 내 방으로 들어와 나를 조각해, 나는, 잠이 들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몰라, 왜 일까? 내가 무엇이 되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사람들은 나를 조각하기 위해 내 방을 찾아와, 밤이면, 나는 나체가 되어 침대에 누워, 나를 조각하는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잣말을 하고 있으면, 그런 나를 발견하는 사람이 내 방을 찾아와, 왜 일까? 다음 날이면 나, 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변해 있는 나,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지 못하고, 밤이면, 나는 더욱 나체로 침대에 누워, 매일 같은 소원을 빌고 있어, 과거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 왜 일까? 밤이면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틈에서 벌거벗은 나, 로 인해 외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내가 만들어 내지 않은 나, 라는 사람은 무슨 소용이며, 내가 조각해 버렸던 사람들은 또 무슨 소용일까?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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