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language

from 어떤 날 2009. 6. 3. 00:46

꽃, 을 딴다, 네 속의 어두움은 지우라고 있는 것이 아니야, 내가 다니던 학교는 지각을 하거나 성적이 떨어졌을 때, 의 벌로 들판에 나가서 꽃을 꺾게 했다. 우리, 는 기분 좋게,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고, 책상과 의자 사이에 서 있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즐겼다, 꽃, 을 따서 선생님에게 가져다 드리면, 선생님, 은 꽃, 을 꽃병에 담고 마치 주문처럼 중얼거리고는 했다. 네 속의 어두움은 지우라고 있는 것이 아니야, 지금, 도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입은 치마를 흔들던 바람 소리, 와 그 때 꽃, 을 따내던 손을 떠올리면 부끄러워진다, 꽃, 을 바구니에 듬뿍 담고 돌아서던 일에 대한 기억, 보다, 는 선생님의 쓸모없는 자연 사랑과 꽃과 우리, 들에 대한 미움보다, 는 그 시절에 내, 가 만들어 내었던 내, 몸, 안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 들 때문에 부끄러워진다, 그 때, 나는 어떤 마음으로 그 벌, 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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