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from 어떤 날 2009. 2. 23. 23:26
뭐든 그래, 살기가 힘들어 졌어, 그냥 파
도를 타는 기분이 되는 거야, 열심히 산
다는 건 어떤 것일까?
를 생각하게 되지, 그저 하루 벌어서 하
루를 산다는 건 살아갈 자격이 없다
는 말인 걸까?
를 떠올려,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
을까? 식민지 시대의 자본과 개발 독
재의 자본으로 뭉친 나라, 지
금껏 그걸 모으기 위해 얼마나 많
은 사람들이 하루살이로 고개를 돌
려야 했을까?
우리는 누구를 위해 사는 것일
까?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
까?
그냥 그런 거야, 이 나라의 사장님
은 사람을 자르기에 바
쁘고 자기 친구들 틈에 끼
어 '우리가 이 나라를 살렸어,' 라
는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몰
라, 자
신을 위한 법을 만들고 이 나
라를 조절하기 위해 아침을 맞이
하는지도 몰라, 이 나라에는 누가 살
고 있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이 나
라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는 것일
까?
그냥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것
만으로는 안되는 것일까?
그래서 우리들은 당신들이 남긴 콩
고물을 먹기 위해 해고 당하고 집회
와 시위를 하다 잡혀가고 인터넷
에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 감시당
하고 재판을 받고 하는 것일
까?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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