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보이는 바다, 하늘 그리고 등대는 모두 내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거야. 그리고 너도 그것들 중에 일부분이야. "알고 있어. 당신도 나에게 그런 일부분이었어. 내가 당신의 출발점이 아니었듯이 당신도 나의 종착점은 아니었어.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만나러 갈 거야."
그때 왜 내게 그렇게 했는지,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그 뒤로 내가 어떻게 되어 버렸는지 _ 하는 것들을 물어보거나 말하러 가는 것은 아니야. 그렇다고 지금껏 그 사람을 대상으로 해왔던 공상을 실현시키려고 가는 것도 아니야. 그냥 나는 보고 싶어졌어.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무엇이 있는지, 그걸 보고 있는 나는 어떤 모습인지, 그런 것들이 보고 싶어졌어. 나는 더 성장할 거야. 그동안 돌보아 줘서 고마워. 당신에게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