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from 낙서 2009. 3. 4. 01:34

 
무엇을 하기 위해 고
개를 숙이는 걸까, 호주머
니에 손을 넣고 길을 걸으며
어둑해질 무렵의 가로등 빛
이 비추는 잔디
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
을 보면서 겨울이 오기 전
쉬이 추워지는 마음의 그
늘을 밀어내며 _ 더워진 새장
속의 모이들이 말라가며 _
남겨놓은 흔적이 더러워져
가는 것을 보면서 단지 나
만 당신 생각을 하고 있다
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면 _ 서
나에게 웃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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