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날

from 어떤 날 2009. 2. 15. 14:51
옷을 입어, 이제 난 여기서 나갈
거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이
곳에서 나는 나갈거야, 정말, 무
슨 일이 있었던 거니? 당신이나 사
람들은 모두 과거와 현재를 잘
도 오가면서 사나봐, 정말 당신
은 나를 사랑했던 것일까? 아니
면 사랑받지 못했던 당신을 사
랑하기 위해 나를 선택했던 것
일까? 그렇지 않다면 과거에 당
신이 갖지 못했던 것을 갖기 위
해 더 값싸다고 생각했던 나를 선
택했던 것일까? 
   
내 가치를 당신은 몰라, 어차
피 나도 모르는 것이긴 하지
만, 그만 옷 입어, 나는 이곳
을 나갈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