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가던 길

from 낙서 2009. 2. 15. 03:30

        
그 때 난 당신에게 가던 길을 멈추고,
이건 나쁜 건 아니겠지?
라고 하면서 서 있다가 당신
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하
고, 돌아가지 않아, 라고 말하고 나서 왜
이런 곳에까지 당신이 와 있는지 모르겠
다고 한 뒤였어, 왜 이렇게 발이 아픈
걸까? 라고 물
으면서 결코 도망갈 수 없는 곳에

있는 기분이란, 이런 것일거야,
이런 것일까?
를 몇 번씩 되내이면서
무슨 말을 할까?
를 생각했어,
그냥
당신이 미워, 라는 말을 떠올렸다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걸,
이라고 하려다가 그래, 맞아, 라고 하
면서
당신에게 내가 말했어, 이걸

끝내, 라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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