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성

from 낙서 2009. 3. 2. 03:55

 
질투를 느껴
무너진 성 앞에 서서 출입금지를
나타내는 푯말을 보며 저 아래
lower town 이 내려다 보이는 곳
까지 걸어오느라 다리가 아팠어, 날
이 어두워 가면서 내가 서 있는 위
치에서 내가 가려고 하는 곳까지의
빛 _ 을 
잃어 어디로 가야할지를 물
어보기 위해 서 있는 사이에, 자
동차의 라이트를 켜고 나
를 비추었다가 사라져 가는 것들
을 보면서 묘한 질투를 느꼈어, 나
를 그만 잊은 거야?
라고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어서 말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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