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해당되는 글 891건

  1. Let me up 2010.02.09
  2. Line 2010.02.09
  3. Counter 10 2010.02.02
  4. Like a Fish #2 4 2010.02.02
  5. Like a Fish 6 2010.02.02
  6. Moonlight in Vermont 2 2010.01.29
  7. Age out 2 2010.01.28
  8. Person to Person 6 2010.01.28
  9. End Point 2010.01.27
  10. Break 6 2010.01.27
  11. Sugar Daddy (Graffiti) 2010.01.27
  12. Let it profile 2 2010.01.27
  13. Graffiti 2010.01.27
  14. Landscape 2010.01.27
  15. Bedlight for Blue Eyes 4 2010.01.24
  16. Siesta 2010.01.22
  17. Who are you? 2 2010.01.22
  18. Warhol 2 2010.01.21
  19. Some Sorrow 4 2010.01.21
  20. Chocolate 2010.01.21
  21. Love Pattern 2 2010.01.18
  22. Mosaic 2 2010.01.18
  23. Talk 4 2010.01.17
  24. Certain Sky 2 2010.01.17
  25. Winterreise 2 2010.01.17
  26. Hide and Seek #2 2010.01.16
  27. Disintegration Anxiety 2010.01.16
  28. Blue Moon 2 2010.01.16
  29. Brand new days 4 2010.01.11
  30. The empty space 6 2010.01.11

Let me up

from 어떤 날 2010. 2. 9. 12:51

나는 이제 거기에 있지 않아, 당신은 이제 여기에 있지 않아. 당신도 나도, 무엇도 남아 있지 않아. 기억을 재생하기 위한 시간만이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그런 낭비를 기꺼이 활용하기로 했어. 내가 다음에 만날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어, 아마 서럽게도 외로운 어느 사람이 되겠지? 만약 내가 그 사람을 구하게 된다면, 나도 구원받게 될까? 만일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나라는 건 어떤 존재가 되어 있을까? 상상하기도 싫은 일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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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from 어떤 날 2010. 2. 9. 12:29

점멸하는 것, 이젠 내 사랑이 아닌 것-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저 라인(line) 어딘가에 내가 있고, 당신이 있을 테지, 저 라인 밖에 서 있는 사람만이 당신과 내가 어디에 있는지 볼 수 있었어. 그러니까 끝을 맺기 위해 시작한 일은 결코 끝내는 것이 아니야. 내 입술은 아직 모두 타지 않았고, 젖가슴에서는 지금도 차갑고 거친 유즙이 떨어지고 있어. 당신은 성장하기 위해 그것을 받아 마시지 않았고,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려고 하지 않았어. 알고 있지? 나 따위는 벌을 받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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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er

from 어떤 날 2010. 2. 2. 15:02

네가 셈을 잘하지 못하는 것과 사랑에 실패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야. 그렇다고 이야기해.
내 땅속 굴을 따라서 개미들이 기어다니고 있을 뿐, 이별은 늘 그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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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a Fish #2

from 어떤 날 2010. 2. 2. 14:52


세상의 누더기란 누더기는 모두 걸치고 있어, 이건 전부 네 몫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니야, 누더기는 내게 어울리지 않아.'라고,
마음속으로 당신에게 말한다.

내가 입어야 할 누더기는 당신 외에는 없어, 그건 당신이 내 누더기를 걸치기 싫어하는 것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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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a Fish

from 어떤 날 2010. 2. 2. 09:46

잠에서 깨었을 때, 당신이 동피랑에서 했던 거짓말이 생각났어.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너도 느끼게 될 거야.'
잊은 건 아니겠지? 당신은 한 번도 나와 같이 주둥이를 내밀고 숨을 쉬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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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in Vermont

from 어떤 날 2010. 1. 29. 22:33
무엇도 떠오르지 않는 밤이었어. 그런 날만을 줄곧 기다려 왔다고 한다면 당신은 나를 믿어줄 수 있을까? 어느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만 집중하면서 살고 싶었어. 그런 순간을 위해 당신이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깨나 심술궂게 변한 거야, 나는, 알잖아? 늘 끝까지 폭주해 버려서 말썽만 부리다가 어른이 되어 버렸는걸. 지금이 아니면 당신은 나를 보지 못해. 지금의 내가 아니면 나는 당신을 만나지 못해. 그런 우연을 기대하면서 당신 품에 잠들어 있으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무엇도 나는 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이대로는 무서워져서, 당신이 내게 오지 않는 밤이면, 나 스스로 헝클어지고 싶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어. 맞아, 아직 당신 이야기와 내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고, 마치 당신이 나인 것처럼 여기고, 나는 당신이 아닌 것처럼 느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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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out

from 어떤 날 2010. 1. 28. 17:32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당신은 그렇게도 늙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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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to Person

from 어떤 날 2010. 1. 28. 03:36
당신의 궁금증이 풀리고 나면, 나는 다시 쓸모없는 사람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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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Point

from 어떤 날 2010. 1. 27. 16:12

"널 닮은 건 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어."
"응, 당신을 닮은 건 이제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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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from 어떤 날 2010. 1. 27. 12:46

원래 어두운 거야. 세상은_ 너와 나와의 관계는_네가 그 어둠을 이해할 때에만_ 세상과_너
와 나와의 관계가 밝아질 수 있는 거야. 네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떠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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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 Daddy (Graffiti)

from 어떤 날 2010. 1. 27. 04:40

나의 Sugar Daddy 를 위해, 미안해요, 소개해 준 회사는 이제 다니지 못할 것 같아요. 1년 전 부터 글을 쓰고 있었어요. 우연히 여행 중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글을 쓰는 동안, 과거에 왜 '다시'는 글을 쓰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는지 기억났어요.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죠. 그런데 당분간은 멈출 수 없을 것 같아요.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싶은 건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이 걸음을 멈추지 못할 것 같아요. 이제 선물도 용돈도, 가끔 보내주던 간식도 받을 수 없겠죠. 그렇지만 할 수 없어요. 내가 알고 있는 어느 사람에 비하면 나의 Sugar Daddy, 당신은 벌레만도 못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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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profile

from 어떤 날 2010. 1. 27. 04:30

갈 곳을 잃어버렸을 때, 당신 기억 속에서처럼 내가 아무 것도 아닐 때, 내 기억 속에서처럼 당신이 내 전부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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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fiti

from 어떤 날 2010. 1. 27. 04:20

이제 이런 일 하고 싶지 않아, 길을 걸어다니며 그리던 그라피티도, 여기에 내가 있었어, 라고 여기던 표시도, 행여나 당신이 지나가다 볼까, 하며 남기던 인사도 이제 하고 싶지 않아, 당신을 향한 마음이 식은 것이 아니야, 나는 성장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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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from 어떤 날 2010. 1. 27. 04:14

네 마음의 등이 꺼지기 전까지는 무엇도 하지 마.
넌 사람을 힘들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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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light for Blue Eyes

from 어떤 날 2010. 1. 24. 23:18
그렇게 당신이 내 무릎 위에 앉아 있으면, 나는 세상을 볼 수가 없어.

당신은 내 허벅지를 만지고, 나는 그 손을 붙잡는다. 마치 그림자를 밟고 있는 듯한 감촉이 손에 느껴진다. 내가 눈을 감으면, 당신은 호흡이 가빠지고, 당신의 숨은 요란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당신의 맥박이 내게 전해져 온다, 빠른,

옷을 벗을까?

내가 묻자, 당신은 그러지 말라고 고개를 젓는다. 꼭 지금이 아니어도 상관없어, 라고 당신이 말하고, 나는 당신과 자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라고 말한다. 그러면 당신은 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네 얼굴은 왜 빨개지지 않지? 라고 당신이 내게 묻는다. 다른 여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얼굴이 빨개져?

아니, 그렇지 않아, 라고 당신이 말한다. 내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너라면 그런 이야기를 할 때 얼굴이 빨개질 거라고 생각했어, 라고 말한다. 왜 나는 다르다고 생각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도 지금까지 내가 만나 왔던 애들 중에 한 명일 뿐이야. 그건 전혀 다르지 않아.
그런데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야? 마치 내가 해서는 안될 말을 하는 것처럼,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제야 당신은 내게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 허벅지에서 손을 떼어 내고, 무릎에서 내려오려고 한다. 나는 당신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내 허벅지로 당신의 손을 가져간다, 당신이 무릎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당신을 껴안는다.

옷을 벗을까? 나를 봐 줘.

당신은 나를 본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왜 나하고 자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라고 당신이 묻는다. 당신은 허벅지를 만지던 손을 조금 더 깊숙이 안쪽으로 넣는다.

당신이 나와 자는 것을 좋아하니까, 나도 당신과 자는 것이 좋아.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자 당신의 호흡이 멈춘다. 그리고 당신이 내게 말한다. 당신은 다시 내게서 시선을 돌리고, 무릎에서 내려온다. 

그래서 얼굴이 빨개질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 이야기를 할 때, 세상에서 나와 자는 것이 가장 좋아, 라는 따위의 이야기를 할 때, 의미 없는 일을 마치 의미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네 습성 때문에, 네 얼굴이 빨개질 거라고 생각했어.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이 좋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좋아.' 라는 말은 잠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야. 

옷을 벗을까? 당신이 떠나고, 나는, 옷을 벗는다.

그리고 그림자, 를 밟는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태양을 등지고 서 있으면 그림자 위, 로 당신이 내려앉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걸음을 뗀다. 나는 왜 벌거벗게 되었을까? 왜 당신은 벌거벗지 못했을까?

잊어, 침대 위에서 너와 나는 모두 벌거벗고 있었어.
당신이 내게 말한다.

2009/12/27 - [글쓰기] - Bedlight for Blue Ey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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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

from 어떤 날 2010. 1. 22. 04:08

당신이 무엇을 보든 우린 그 범위 밖을 벗어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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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from 어떤 날 2010. 1. 22. 04:04

어느 순간, 기억에 갇혀 버렸어. 이젠 물어야 해. 너는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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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hol

from 어떤 날 2010. 1. 21. 12:24

누군가 당신을 보고 있어. 그러나 그건 내가 아니야. 그건 내가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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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Sorrow

from 어떤 날 2010. 1. 21. 02:44



















그 밤 우리가 꿈꾸었던 건, 꿈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을 같이 꿈꾸자는 것. 이제 끝났어.
 
당신과 아무런 상처 없이 헤어지고 싶던 꿈, 도
끝나고,

"세상의 누구와도 상처 없이 헤어질 수 있게 되었을 때, 넌 사랑할 수 있는 거야."라고 한 당신의 거짓말도 끝났어.

이런 현실에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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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late

from 어떤 날 2010. 1. 21. 02:36

"넌 네가 어떤 초콜릿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지 알고 있어야 해. 반드시 이것만 있으면 아무렇지 않아, 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해. 어느 순간 그런 것들이 전혀 기억나지 않을 만큼 힘든 때가 왔을 때, 네가 선택할 초콜릿은, 네가 잊고 있던 과거의 어느 것일 테고, 그게 네 인생을 결정하게 될 거야. 그래서 너를 선택했어."

"나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어. 나는 당신을 만났을 뿐이야.
누군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 설레어 할 때가 아니야. 내가 당신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기분만으로 살아 있을 때도 아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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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Pattern

from 어떤 날 2010. 1. 18. 03:17

그 말은 진심이었어? 정말 당신 앞에서 내가 옷을 벗지 않았다면 나는 당신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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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aic

from 어떤 날 2010. 1. 18. 03:12

내가 생각한 그대로 내 마음속의 모자이크는 누구도 닮지 않았어.
당신이 본 그대로 내 마음속의 모자이크는 누구도 닮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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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from 어떤 날 2010. 1. 17. 02:22
"사랑하지 않는 사람만이 사랑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는 거야.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 슬픔에 대한 말을 할 수 있고, 절망하지 않는 사람만이 절망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어. 그래, 너는 무슨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니?"
 
"당신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어떤 글도 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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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ain Sky

from 어떤 날 2010. 1. 17. 01:48

 잊었어? 네가 무엇을 보든 그건 너에 관한 것이야. 너와 관련 없는 것을 너는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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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reise

from 어떤 날 2010. 1. 17. 00:20

 물이 흐르고 있는 곳은 눈이 덮지 못했어. 마음속에 당신이 흐르고 있을 때면 웬만한 추위로는 그곳을 얼게 할 수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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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 #2

from 어떤 날 2010. 1. 16. 21:34

그때 내가 해야만 했던 일은 옷을 벗는 일이 아니었어. 그래서, 눈이 내리면 알몸이 가려질 거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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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integration Anxiety

from 어떤 날 2010. 1. 16. 03:08
당신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어. 내 몸이 당신에게 흡수되어 버릴 것 같았어. 내 영혼이 당신에게 흡수되어 버릴 것 같았어. 그렇게 이 세상에서 '나'란 사람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어. 그래서 당신이 무엇보다도 무서웠어. 내가 남길 수 있는 건 이 정도이고, 당신이 바라볼 수 있는 건 그 정도야. HYATT 에서의 저녁. 매일 파티가 열리고, 나는 매번 다른 사람이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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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on

from 어떤 날 2010. 1. 16. 00:32

HYATT 의 저녁, 언제까지 나는 이곳에 갇혀 있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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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new days

from 어떤 날 2010. 1. 11. 02:16
갑자기 그랜드파파가 생각났어. 일요일이면 그랜드파파의 손을 잡고 Norte-Dame 으로 갔었는데, 그러면 나는 그랜드파파 옆에 앉아서, 그랜드파파가 미사를 보면서 간간이 말하던 Saint Maria 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말이야. 문득 자려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때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어. 나는 참 말을 듣지 않는 아이였어. 나는 그랜드파파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나빠졌었어. 학교도 그만두고, 집을 나와서는 정처 없이 떠돌아 다녔어. 정키들과도 어울리고 피어싱에 문신도 했었어. 그래서 앞으로는 절대로 그랜드파파를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 나는 나쁜 아이였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그러고 있을 동안에도 그랜드파파는 나직하고 경건한 음성으로 변함없이 Norte-Dame 에 앉아 있었을까? 언제나 그랬듯이 내 행복을 빌어주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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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mpty space

from 어떤 날 2010. 1. 11. 01:18

언제까지 네 얘기를 하지 않고 살아있을 거니? 상처 입은 것들만이 '언어'를 잃어버리는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하고, 나는 저 창에 낙서를 한다. 눈이 온 어느 날, 낙서는 이야기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고, 그 낙서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싫어졌다. 내 이야기를 듣게 되면 당신은 나를 떠나고 말 거야. 나는 무엇도 가진 것이 없어. 이 사랑도 당신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할 뿐이야. 그러자 당신이 내게 말한다. '지워지지 않는 것'이 이야기로 남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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