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mpty space

from 어떤 날 2010. 1. 11. 01:18

언제까지 네 얘기를 하지 않고 살아있을 거니? 상처 입은 것들만이 '언어'를 잃어버리는 거야. 당신이 내게 말하고, 나는 저 창에 낙서를 한다. 눈이 온 어느 날, 낙서는 이야기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고, 그 낙서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싫어졌다. 내 이야기를 듣게 되면 당신은 나를 떠나고 말 거야. 나는 무엇도 가진 것이 없어. 이 사랑도 당신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할 뿐이야. 그러자 당신이 내게 말한다. '지워지지 않는 것'이 이야기로 남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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