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lay #2

from 어떤 날 2012. 11. 26. 22:47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악한 것들 _ 노리개처럼 드리워진 네 기억, 
이 만들어 낸 오늘과 내일들, 과거의 일은 양탄자처럼 발 앞에 드리워
지지, 너는 보지 못했을까? 그 어색함의 끝에 달려 있던 만남의, 마지막 _ 
기억, 무수히 많은 사람 틈으로 파고 들어가던, 시계 소리 _ 들
어느 순간에도 네 앞에 죽음이 드리워질 테지, 말할 수 없는 사실들
과 함께, 네 무덤에 남겨져 있던 서러움과 함께 _ 결국 하루살이 _ 들
이 만들어 내었던 오늘과 내일의 이별 / 만남.

알잖아? 나는 당신에게 돌아갈 수 없어, 그때의 내 모습은 어디에도 없어.
알잖아? 내가 만들어 낸 단어들 속에서만 내가 존재하던 때의 일처럼, 당신
의 기억이 만들어 낸 환상을 조각하던 때의 일처럼, 내가, 조금도 돌아가고 싶
지 않
은 당신과의 사랑 _
얘기처럼, 알잖아? 그때는 나도, 그때의 당신도 아닌 _ 미지의 생물이 우리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던 때의 일을 _ 그때 우리는, 당신도 나도 아닌, 그 대상 _ 
만을 그리워했음을, 오늘

지나야 아는 일, 이 어제 쉼 없이 펼쳐졌음을 _ 
비로서 알게되는 일들 같은 건 _ 

2009/07/04 - [글쓰기] - Di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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