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Blues

from 어떤 날 2014. 5. 27. 23:55
그 소리를 들었어, 분명히 들었지, 팝콘이 튀겨지던 때의 소리처럼, 탁 _ 하는, 전등의 불이 꺼지듯, 발화점을 잃은 당신의 온기가 타들어 가는, 36.5도 까지 올라가던 무더위 속에, 바닥에 쓰러져 있던 그림자들, 그 소리를 들었어, 모른다고는 못하겠지'?', 당신의 무릎이 나와 맞닿아 있던 때의 풍경, 내 엉덩이가 땅속으로 꺼질 듯이, 짓이겨져 있던 때의 모습 / 카메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던 그 녀석의 숨소리까지 / 반드시 들었어, 그 소리들 _ (이) 밤이 올 때마다 말 걸어오는 걸, 틀림없이 들었을 거야,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웠는지, 그 소리가 증명해 줄 테니까.

네가 울던 때의 모습은 언제나 끔찍했어, 듣고 싶지 않은 톤, 의 소리로 울먹여서 너를 도저히 위로할 수가 없었어, 돌아서 달아나려고 할 때의 네 울음이 멈추는 소리 _ 그 무음 / 을 잊을 수 없을 테지, 네가 우, 는 것도 하지 않고 바, 닥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을 때 / 의 모습이란 _ 머리카락이 바닥에 닿아 네 얼굴을 가리고, 네 귀에서 반짝이는 귀걸이가 미동조차 하지 않고, 네가 달고 있던 마스카라조차 너를 가려주지 못할 때의 /  너란 _ 

2011/02/16 - [어떤 날] - It is my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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