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from 어떤 날 2011. 1. 30. 05:04
감정의 소용돌이, 가장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나는 아주 보잘것없는 아이였다. 그리고 그 보잘것없음, 을 글로 옮겨 적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조금은 괜찮은 아이, 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바람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나의 가장 첫 낱말은 아파, 였고, 그다음 문장은 그러지 마, 였다. 더는 기록할 것이 없는 아픔, 이 지나고 나서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모양이다. 그 '쓰기'를 멈출만한 어떤 계기가 필요했고, 그것이 당신의 부재를 더욱 부추겼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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