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참 예뻐."
"그런 말 하지 마, 내게 칭찬하지 마, 그러면 당신이 나를 떠나갈까 봐 무서워져, 지금까지 내게 그런 말 해 준 사람 없어, 나도 그런 생각해 본 적 없어, 그러니까 당신도 내게 그렇게 하지 마, 나를 예쁘게 봐주는 당신이기 때문에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지 마, 당신을 만나기 전의 내 세상에서 나는 예쁘지 않은 사람이었어, 지금도 그것은 유효해. 어느 날 문득 당신이 사라지고 나서 내게 그런 말을 해 준 유일한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는 견디기 힘들어질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마, 그런데 이상하지? 그 얘기 당신에게 계속 듣고 싶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