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ddest thing

from 어떤 날 2014. 4. 2. 02:58
이런 반복, 눈꺼풀은 무거워지고 목이 아팠어, 눈
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하얀 _
방 안을 둘러보고 있었어, 내가 가진 세상의 한
계라는 것이, 당신,
을 가슴 시리게 기억*하던
때의 한계,
라는 말이 믿기지가 않아서, 몇 번이고 고개를 들어
서, 책장 위로 기어 올라갔어, 무엇이든, 손
에 잡히는 데로 끄집어 내어
서 내 마음과 같은 구절
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
지, 내가 읽어야 할 책의 목
록들은 나를 부정하는 서
술체의 기술들, 이야기들, 문헌들 / 때
로는 당신이 휴지통으로 던져버렸
던 우리 _ 
의 대화들 / 이었지
만, (이) 기어 다니는 버릇
은 어쩌지 못
하고 내
가 가진 단어 몇

개로(만) 이루어진 세상에 사
는 일에 익숙해 졌
어 _ 당
신이 시리게도 없
는 이,
곳은 그랬
어 _  

* 봄이 오려니 별 일이 다 있구나, 라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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