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ttering

from 어떤 날 2013. 11. 26. 01:00
말더듬이, 옹알이처럼, 뜨거운 반말, 빈말, 잊지 못할 / 수없이 끊어지는 말 / 들, 너도 볼 수 없게, 지금처럼, 늙어서 무엇도 이전과는 같지 않을 그리움을 빚어내고 있어, 재능을 낭비하고 받은 벌은, 자괴감도, 희망 없음도, 절망스러움도 아니었어, 재능을 낭비하고 받은 벌 / 은 단지 너를 잃어버렸다는 다행스러움, 뿐이었어. 그러니까 아픈가 봐. 그 행운이 비가 올 때마다 양어깨를 찔러대고 있어. 그 모습을 네가 볼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미운지, 오늘에서야 알 거 같아. 정말, 이제서야 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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