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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테고리 없음 2012. 10. 5. 00:56
독백, 

맨션이 더러워졌어. 얼마 전에 맨션을 다녀왔지.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었기 때문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었으니까, 언니는 그렇지 않았어? 그곳에서 있었던 일이 그리워 그런 것은 아니었어. 단지 무언가 남겨두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늘, 들 때마다, 햇살에 비치는 반대편에 드리워지는 그림자처럼, 뒤를 따라다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 무슨 말인지, 알지?

독백. 

말이 늘었어. 맨션에 다녀왔지, 그런데 그곳이 사라지고 없었어, 맨션이 더러워졌어. 

독백. 

사라진 맨션.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곳. 케이?

독백.

언제나 가끔 그때의 광기가 그리워, 무엇이든 잊고 싶을 때, 너와의 기억 속으로만 함몰하고 싶을 때, 몹시도 내가 싫어질 때. 기억나니? 그때 내가 네게 했던 온갖 나쁜 일들로 인해, 나는, 불행해져도, 슬퍼져도 상관없는 사람이 되었어. 그런 위로를 받았어.

J가 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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